나는 왜 이 사랑을 하는가 - 사랑의 시작과 끝, 상처와 두려움 그리고 성장에 대하여
데이비드 리코 지음, 윤미연 옮김 / 위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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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합니다 ㅡ 나는 여러 모습의 사랑을 해왔습니다ㅡ 나는 사랑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ㅡ 나는 사랑받아 왔습니다 ㅡ 나는 사랑하는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나는 사랑을 사랑합니다.



소장용 책. 마르틴 부버와 에릭 매이젤 님이 동시에 사랑에 관한 책을 집필하신 듯한 느낌. 저자의 글은 문체로는 문학같지만 심리학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한 번 휙 읽고서는 그 깊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쉬이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마치 ˝사랑에 관해 깊이 생각해본 적 있나요? (친구에 관해 인생에 관해 자아에 대해....) ㅡ 이런식으로 저자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는 나를 아래로 가라앉게 했다. 나오지 못했다. 나오기 싫은 건가? 왜 항상 사랑은 실패하는 걸까? 사랑의 성공과 실패란 무엇이고 그 잣대는 뭘까.


사랑을 하는 사람이 경험하는 5가지 열쇠 즉, 관심Attention 수용Acceptance 인정Appreciation 애정Affection 허용Allow 을 욕구와 개인적 경험에 연결시켜 사랑에 관한 문제를 통해 직시하게 만든다. 사랑을 할 때 우리가 원하는 것, 나는 왜 사랑하려 하는가, 나는 누구를 사랑하는가, 사랑으로 착각하는 감정, 질투, 실망, 떠남, 두려움 등...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 어릴 적부터인가. 왜 그 누구도 사랑에 관하여 정확하고 명확하게 말하고 가르쳐주지 않을까? 만일 누구가 우리에게 사랑에 대해 가르쳐 주고 알려 주었다면, 우리는 더 ˝잘˝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었을까. 세상에 덩그렁 통보없이 던져진 것처럼 사랑 그 따위로 우리는 모두 바보가 되었다.
쌩뚱맞지만 이 책을 덮으면서 그저 한마디 나오는 탄식.
신이시여, 바보천치같은 인간을 용서하십시오!




*2017 서재의 달인으로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과거를 치유하는 작업은 상처를 입은 과거를 소환해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그 과거가 변화를 시작하고 저절로 열릴때까지 그것과 함께, 그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머무는 것은 내면의 사랑받는 존재, 자신의 가장 깊은 개인적 현실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97p

욕구에 대한 진정한 충족은 오직 다섯가지 열쇠 뿐입니다. 당신 자신에게 다섯가지 열쇠를 줌으로써 당신은 과거에 그것을 받지 못해 빋았던 상처들을 치유하게 됩니다. 109

당신의 부족함을 말로 인정하십시오. 잘못된 행동을 시인라는 것은 자긍심과 겸손을 감동적으로 결합하는 것입니다... 셰익스피어가 이렇게 말했듯이 말입니다. "슬픔을 말하라, 고통스러운 감정을 말하지 않으면 근심이 점점 커져 심장이 터져 버린다. " 2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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