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나 한번 먹자고 할 때 문학동네 시인선 88
문성해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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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바라기에요
나는 해 바라기에요
나는 해바 라기에요
나는 해바라 기에요
나는 해바라기에요...
햇빛 공기 물 흙 바람 비를 맞았어요
공짜로 맞았어요
사람들이 자는 틈 몰래몰래 쑥쑥 자랐어요
ㅡ누가 주었을까
ㅡ누가 키웠을까
사랑은 받는 거래요
주는 게 더 기쁘다지만
사랑은 근본적으로 느님께 받는 거래요
그래서 내가 키가 이리 큰감
꽃도 이쁘고 씨도 쏭쏭

나는 해바라기에요
나는 님바라기에요 사랑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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