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빌리지, 지구 공동체를 꿈꾸다 - 생태, 경제, 공동체, 의식을 통합해 함께 사는 생태마을 14곳 탐방기
캐런 T. 리트핀 지음, 강경이 옮김 / 시대의창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중간쯤 읽고 있는데 아래 문단이 눈이 띄어 리뷰를 쓰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무엇이 필요한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소비주의 논리대로라면 거침없이 '더 많은 물건' 이라고 답하게 된다. 그러나 생태마을 사람들의 암묵적인 대답은  '더 많은 시간, 더 많은 친밀함, 더 많은 진실, 그리고 더 적은 물건'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필요가 공동체 안에서, 주로 화폐 경제밖에서 충족된다는 것을 안다. 부유한 나라의 많은 생태마을 사람들은 빈곤선 이하의 소득으로 편안하게 산다. 비결은? 자급자족과 공유, 소박함의 결합에 있다. (161p)

 

 

적지 않은 문장이 마음에 와 닿았다. 다 읽지 않았음에도... 생태마을의 구체적인 예를 읽으면서 '설마, 가능해?, 난 못살겠네' 등의 혼잣말을 하게 된다. 하지만 유코피아 아닌 실제 마을이 있다는 건 경제적인 논리에만 익숙한 우리나라의 실정에서 어마무시한 공포고 두려움이다. 본 적 없고 닥치지 않아서 오는 그런 감정. 자발적인 소박함을 추구하라는데 나혼자 궁색해보이고, 유기농 농산물은 마트의 그것보다 월등히 비싸고,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유난스러워 보이거나, 콘센트를 뽑는 행위가 너무 귀찮아질 때 등등 일상에서 항상 혼란이 함께 한다. 함께 같이하면 덜 힘들텐데 생각된다..

 

에코eco란 말의 어원은 가정 또는 살림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오이코스oikos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만큼 가정과 살림이 중요하다는 것. 생태란 환경, 환경보호, 자연 등에서 의미를 확장하여 폭력, 안전, 공유, 연대, 연결, 여성인권 등과도 밀접하다.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내용과 연관이 있을 것 같다. 흥미진진~

 

 

 

다 읽은 후에...덧붙임.

 

정당한 생계란 꿈을 위해 우리의 노동을 사용하는 한편 사람과 자원이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이다.(175p) 한마디로 내면의 깊은 울림 즉 소명같은 건가?  정당한 생계를 위해서 첫째 먼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일로 생계 유지가 가능한 지 생각해볼 것 둘째, 비슷한 생각을 지닌 꿈을 가진 사람을 찾아라. 셋째, 가능한 한 사는 지역에서 일하고 소비하기. 넷째,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두라. 종착역은 사회적, 생태적 행복 속에서 자아실현을 이루는 세상이라고 ....

 

 

(다시연결하기 과업) 우리와 다른 존재의 고통에 응답하는 능력이 이 지성의 핵심이다. 우리 자신의 경험의 실을 따라가면 생명의 그물에 스스로를 다시 연결할 수 있다. 306p

TGIF! 한주가 끝나면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그러면서도 실업률이 높다는 보도를 들을 때면 일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의미있는 일,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일에 대한 깊은 갈망이 있다. 불교에서는 이를 ‘정당한 생계‘라 부른다. 16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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