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집을 권하다 너무 좋다. 이상하게 전에 읽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다시 읽을 때는 한문장 한문장이 모두 계시글 같이 느껴진다. 여러 곳에 밑줄을 그었다.

 

스몰하우스가 그러한 경쟁원리와 거리를 두는 것이 가능해진 이유는 뭘까? 욕망이나 시기심과는 다른 종류의, 그러면서도 그 경쟁원리에 대항할 수 있을 마음속 어딘가에 있는 그것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평온이고, 자유이며, 좀 더 뭉뚱그려 보자면 개인정신주의라고 생각한다.(102~103p)

 

 

행복한 선물에서 안셀름 신부는 행복은 행복을 추구하면 더 멀리 달아난다고 하였다. (역설의 법칙에 따라...) 행복은 그저 덤으로 얻어지는 것이라고. 이책에서도 역시 생태환경 보호가 숭고한 이념과 높은 지식등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의 반성이 모여 사회의 평온을 바라는 마음들이 점차 인류 전체로 확대되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단순하고 아름다운 작은집- 피곤하고 고통스러운 물건들을 버리고 정말 필요한 몇 권의 책들로 집을 채우자. 자유, 시민불복종(게으름), 아웃소싱, 뺄셈의 경제학, 장기적 성장, 탈소유, 무의미한 존재, 다이어트 등이 뒤따름.

 

 

티셔츠도 한 장을 사면 한 장은 처분한다고 한다. 그녀에게 물건의 수를 줄이는 일이 자유를 향한 길이었다. 죽음의 순간이 왔을 때 쓸데없는 물건을 사러 가겠다고 나서지는 않겠지요? (99p)

 

 

경제속에서 자유를 선택할 것인가, 경제로부터의 자유를 선택할 것인가?

 

 

 

함께 읽을 책

 

 

 

 

 

 

 

 

우리가 폐쇄적인 작은 공간을 통해 얻는 저 신기한 감각은, 보호받고 있다는 동물적인 이유보다도 오히려 너무나 당연한 나머지 평소에는 신경 쓰지도 않았던 자신의 의식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데서 오는 게 아닐까. 스몰하우스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그것이다. (15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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