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따라. 기초시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W. G. 제발트 지음, 배수아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장 섬찟했던 134 페이지...

질문으로 끝나서. 어두운 밤으로 전진하는 이 시간. 리어왕 목소리가 섞인. 어두운 밤. 바다의 끝은 어딜까 잠시 생각하다가 바다의 시작 또한 생각해본 적 없다는.. 페소아와 제발트와 그들의 책을 선택한 배수아 그리고 그 번역한 책들을 읽는 사람 중 하나인 나와 어두운 밤에 바다의 시작과 끝을 생각하는 사람들과 어떠한 이야기를 나눌까 궁금해졌다. 슬픔을 가진 사람들 기쁨을 떠올리는, 사랑을 추억하는 사람들, 떠난 사람, 스쳐간 사람, 닿지 않은 사람들, 왜 누군가와는 알게되고 누군가와는 사랑에 빠지고 누군가와는 만나지도 이름을 말하지도 존재를 알지 못하고도 죽을 수 있을까 ... 나는 왜 여기에 있을까... 하는 질문들로만도 어둔 밤을 지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