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폭력의 시대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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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상냥한이라는 형용사의 조합이 뜬금 없듯이 무한한 상상력으로 덤덤하게 풀어낸 이야기들. 상냥한 폭력은 불감증을 자아낸다. 애도는 남은 자의 몫, 상상은 독자의 몫인가? 미사여구없는 단순한 언어들이 더. 슬프다.

누구나 죽는다. 언젠가 장의 부고도 받게 될 것이다. 장이 양의 부고를 받는 것이 먼저일 수도 있었다. 최후의 문장이 누구의 것이든 애도는 남아있는 자의 의무였다.
그녀에겐 여전히 긴 오후가 남아 있었다. 1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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