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엽 신부의 성경산책
허영엽 지음, 임의준 그림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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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만으로도 마음에 큰 위로를 받습니다.

 

 

책의 뒷편 겉장에 크다랗게 보이는 위 문장을 읽자마자 좋은 책을 만났음을 확신합니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신앙을 고백하듯이 말입니다. 서울대교구 허영엽 신부님께서 지난 2년 간 주보에 연재한 "성경 산책" 글들이 모여 책으로 나왔어요.^^ 매주 만나왔던 신부님의 글을 예쁘고 앙증맞은 바오로딸의 캐릭터들과 함께 읽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제목(주제)에 따른 신부님의 짧은 글과 해당 성경을 찾아 읽은 뒤 괄호 속을 채우는 두 문제를 풀게 됩니다. 총 8장의 챕터로  구성되었으며 지혜로운 성조, 용맹한 지도자, 선택받은 임금, 말씀을 선포한 예언자, 예수님을 따른 제자, 믿음의 사람, 진리를 외면한 사람, 복음을 전한 사도 - 주제 아래 구약과 신약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쉽고도 재미있게 펼쳐집니다.

 

 

 

 

이중에서 가장 친숙한 우리를 치유하시는 예수 - 171쪽을 펼쳐봅니다.

 

 

 

반창고에 새겨진 치유의 예수님 :)

 

 

예수님은 믿음만이 세상을 치유하고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바로 믿음의 힘입니다. (173p)

 

 

혼자 성경만을 읽는 것과 신부님의 글과 함께 다시금 성경을 쓰면서 맛보는 것은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주보에 실렸을때 열심히 읽었다면, 아마 위 내용들은 지금쯤 다 외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때와 장소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말씀은 참 신기합니다. 신부님은 읽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무엇보다 가까이, 손 닿는 곳에 성경을 두고 자주 읽는 환경을 만들라고 말합니다. 또한 끈기 있게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시네요. 저 역시 집안 곳곳에 성경책을 놓아두고 시간을 정해서 떄로는 정해지지 않은 시간에 찾아 읽곤 합니다. pc와 휴대폰으로 읽는 것도 편리하긴 하지만 역시 성경책은 묵직하고 손때 묻은 자신의 것이 최고이지 않나 싶습니다. 근래 치매에 관한 자료를 눈 여겨 보고 있는데요, 부지런히 읽기와 쓰기가 치매를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하니 성경 읽기, 필사 하기, 문제 풀기, 음독(소리내어 읽기), 공동체에서 말씀 나누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원한 생명의 샘인 복음말씀을 늘 가까이 하시면 좋을 듯 싶어요. 

 

특별히 관심이 가는 인물은 여성 주인공들이었는데요. 왜냐하면 그 당시 여성과 아이들은 물건과 비슷한 하찮은 수준의 취급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열정적인 라헬, 순종적인 레아, 판관 드보라, 용감한 에테르, 영원한 생명의 물을 찾은 사마리아 여인, 집념과 믿음의 가나안 여인, 신앙의 어머니 마리아 등...

 

 

21세기인 요즘에도 여성 인권이 침해받고 있는 나라가 적지 않은데 2000년 전에는 말할 것도 없었지요.(..) 어떤 사람들은 가톨릭교회를 '마리아교'라고 잘못 알고 있기도 합니다. 가톨릭교회에서 성모 마리아는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공경의 대상입니다. 성모님이 교회의 으뜸 성인으로 존경받고 있는 이유는 그분의 굳은 신앙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모든 신앙인의 모법입니다. 199~200p

 

 

총 97분의 성경 인물과 만나는 시간들이 은총과 평화로 향하는 발걸음이시길 기원합니다.  이제 곧 사순시기를 맞게 됩니다.  기쁜 부활을 준비하기 위해 치유의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며 우리의 상처를 낫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사랑의 성모님, 우리를 지켜주소서! 아멘.

 

 

 

 

*이글은 바오로딸 독자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함께 읽을 책

 

그림에 숨겨진 하느님 http://aladin.kr/p/gn8h9

성경 속 하느님 생각 http://aladin.kr/p/YGGi9

걱정말아요 365 - 두려움을 이기게 하는 매일 묵상 http://aladin.kr/p/jJh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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