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라는 고통
스티븐 체리 지음, 송연수 옮김 / 황소자리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연히 집어든 그러나 대박인 책.

힘든 주제. 리뷰를 쓰기 힘들 정도로 용서란 단어를 떠올리기도 책을 읽기도 버거웠다. 떠오르는 (긍정적) 단어들을 적어본다. 자유 선순환 생명 정의 진리 새로운삶 창조성 치유 기도 화해 사랑 정치적인 그리스도 정신...

용서에 관한 여느 책들과 달리 사제인 저자는 종교적으로 용서를 강요하거나 쉽게 다루지 않는다. 자신도 마음의 딜레마를 가지고 무척 힘들었던 내적 상황을 이야기한다. 또 용서란 형이상학적이면서도 정치적인 주제이기에 학문적으로만은 해결할 수 없는 다차원적 각도에서 다뤄져야한다는 주장이 감동적이었다.
결론은 결국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해내야 하는 것이지만, 여러 사람 그리고 신의 도움이 필요하다. 모든 일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일까? 혼자 살아가지 않기 때문에..


선은 악보다 강하다.
사랑은 증오보다 강하다.
빛은 어둠보다 강하다.
삶은 죽음보다 강하다.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을 통해.

-데몬스투투의 기도문. 285p

기도와 마찬기지로 용서는 단순한 의무가 아닌 정신의 문제다. 기도와 용서는 온전하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녀야 하는 자세다. 92p

신께 용서받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는 다름 아닌 뉘우침이다.신의 의지를 받아들이는 것, 신의 사명과 목적에 온 마음을 바치는 것이 우리의 뉘우침이자 하느님의 용서다. 177p

교과서적인 용서가 간혹 화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현실적인 미완의 용서는 그럴 리도 없고 그럴 수도 없으며 때론 그래서도 인 된다. 용서는 용서를 잊을 때 비로소 현실이 된다.271p

피해자의 선택권은 복수나 관용 또는 혹은 용서뿐이다. 이를 직시해야만 지혜로운 용서의 길이 좀더 명확해진다. 진정한 용서는 결코 강요돼서는 안 된다. 용서는 자유와 삶, 정신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307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