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 - 에코페미니스트의 행복혁명
강남순 외 지음, 여성환경연대 기획 / 시금치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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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에서 펀딩하고 받은 책.

 

이 시대의 대세는 바야흐로 "에코페미니스트의 행복 혁명"이다.

에코페미니즘이란 여성주의와 생태주의를 결합한 것으로 경쟁과 성장제일주의 패러다임을 비판하는 동시에 여성을 포함한 모든 인간에게 내재한 보살핌 행위와 경험, 자연과 타자에 대한 이해, 관계 지향성 등을 강조하면서 전 지구적 위기를 여성주의 패러다임안에서 인식하고 해결학자 하는 이론이자 실천(217p)이라고 한다.

 

에코+페미니즘에다가 행복도 거저 얻는 것이 아닌 혁명을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합성어다보니 설명이 매우 길어 보이지만, 결국 여성으로서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생명돌봄

생활정치

살림예술

 

모두 두 단어가 붙은 합성어다. 왜 그럴까...? 왜 붙었을까..

하나로는 해결이 안 되고 뭔가 부족해서 그런가.

아니면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 내려했지만, 역시나 그 틀 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나 역시 쬐끔씩 모두 관여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모두. 아직은. 보편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대안이 될수 있으리란 확신은 든다. 현실은 no답이 답이기 때문에...또 내가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작은 것이 더 중요하고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세상에서 살기를 원한다.

나는 내가하고 싶은 활동을 원하는 시간에 하길 원한다.

나는 나의 몸이 건강하게 소중하게 다뤄지길 원한다.

나는 안전한 환경에서 뜻과 생각이 맞는 사람들과 어울려 살길 바란다.

나는 나의 노동(돌봄, 살림, 예술 등)들이 가치있게 받아들여지길 원한다.

나는 소비하(되)기위해 노동하길 원치 않는다.

 

 

책의 첫문장과 끝문장을 연결하니 재미있다.

우리는 지금, 그리고 미래에 행복할 수 있을까? - 여성들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행위자로서 참여하는 에코페미니스트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실천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교수님(이론가)과 행동가(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의 글이 적절하게 섞여서 좋았다.

 

 

 

 

미국의 에코페미니스트학자 캐런 워런은 다음의 명제에 대한 비판에서 에코페미니즘이 출발한다고 제시한다.

1.여성들은 자연, 물질적인 것과 동일시된다. 남성들은 인간, 정신적인 것과 동일시 된다.
2.자연과 물질적인 것은 인간과 정신적인 것에 비해 열등하다. 즉, 후자가 더 우월하다.
3.따라서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하고 남성은 여성보다 우월하다.
4.X와 Y가 있을때, X와 Y보다 우월하다면 X가 Y를 종속시키는 것은 정당하다.
5.따라서 남성이 여성을 종속시키는 것은 정당화 된다. (1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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