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 무언가를 할 수 없을만큼 비참하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답을 예상치 않게 여기서 찾았다. 지난 성바오로딸 통신성서 연수회 때 ˝예수님은 나에게 어떤 분인가요?˝ 라는 질문에 나는 인내심이라고 적었었다. 인내심을 거두시는 또는 인내심의 대가, 인내심을 주시는 분도 아니고.... 써서 제출하고 보니 생뚱맞은 거다. 하지만 이책 곳곳에 인내란 단어가 불을 켜놓고 나를 기다리는 것마냥 눈에 쏙쏙 들어왔고 나는 곧 깨달았다. 인내심은 기다림이고 기다림은 사랑이며 곧 예수님 그 자체라는 걸. 복음을 전하고 진리를 증언하기위해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다고 한다. 바오로에게 꼭 필요했던 덕성. 하지만 내 생각에 용기와 인내 순서가 아닌 인내와 용기, 이 순서가 맞는 것 같다. - 용기는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인내는 내 어깨에 무언가를 지고 옮기는 것과 같습니다. 곧, 인내 또한 복음을 전하는 표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더이상 무언가를 할 수 없는 때에는 인내합시다. 253p강생을 통해 예수님이 몸을 통째로 우리에게 내어주셨듯이 우리 또한 삶의 십자가를 각자 짊어지고 살아갈 때에 견디어내야 하는 것이다. 가난한 이들,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우리 자신을 내어주며 기다리는 것. 대신 신앙인은 무기와 방패가 있다! - 우리가 말씀과 전례를 받아들임으로써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을 설명해주시고, 우리 마음 안에 믿음과 희망의 열성을 다시 불 붙여 주시며 공동체 안에는 활력을 주십니다.하느님의 말씀과 성체성사! 203p미사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