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온기가 자리를 꾀차고 있다. 시계는 늘 오후 다섯시 오분 전. 나의 식탁과 소파와 책상에는 늘 그것들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 다가오지도 머무르지도 그렇다고 떠나지도 않는. 섬섬함. 찌는 커피향. 햇빛과 그늘의 낭낭한 대립. 비가 오면 진동하는 조기냄새.(제목; 조경란 작가님 글에 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