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극에서 쾌조씨의 누나가 될 재화언니의 방엔 아무 이슈가 없었다. 희진이의 방도 창고로 변형시키는 데 큰 무리가 없어 보였다. 처음 들어가본 그의 방은 초미니멀리스트의 방처럼 책상 하나와 의자 하나가 전부였고그 흔한 만화책조차 몇권 눈에 띄지 않았다.
- 전엔 온갖 게 다 있었죠. 쓸데없는 것도 많이 모았고요. 다 부질없더라고요. 그래서 디지털화할 수 있는 걸 제외하곤 다 버렸죠. 지금도 하루에 다섯가지씩 무언가를 버리는 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루틴이에요. 언제든이 한 몸뚱이만 떠나도 아무 상관 없게 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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