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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고객 갑씨가 등장했다 - 감정노동자 보호 매뉴얼, 2019 경기콘텐츠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윤서영 지음 / 커리어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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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이 아닌 노동은 무엇이 있을까. 이제 사람의 손이 필요치 않은 거의 모든 노동을 기계가 하게 된다는데 그렇다면 결국 남게 되는 건 감정노동이 아닐까?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만 이루어지는 일.
감정노동자 보호법이 2018년 10월 18일 시행되었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알았다. 훑어보니 감정노동 현장에서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 실제 감정노동의 피해를 어떻게 회복할지 등 실질적인 정보를 이론에 입각해 총망라한 가이드북 같은 느낌이다.
가장 마음에 든 문장을 프롤로그에서 찾았다.
고객과 나는 동등하다. 6p
고객은 왕이 아닌 것이다. 또한 저자는 직원의 마음을 살피기 위해 명상을 모든 직업에서 시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감정노동이 아닌 노동은 세상에 없다는 내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듯하다. 명상이나 기도 혹은 일기쓰기의 일상화가 감정노동을 해야만 하는 일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 되었다. 나의 정신건강을 위하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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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컨슈머는 다른 국가에서는 흑인 소비자를 지칭한다고 하니 조심해서 사용해야겠다. 국내에서 의미는 부당한 이익을 얻고자 고의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자. (범법자에게 너무 고상한 용어를 부여한 게 아닌가? ) 즉 폭행, 폭언, 협박, 공포 분위기 조성, 성희롱, 업무 방해, 사과 강요, 돈 뜯기, 갈취, 욕설 등을 기업이나 노동자를 상대로 고의로 반복하는 자. 사기꾼의 모든 요소를 갖춘 듯하다.
직업별 감정노동 관련 연구(207p~) 가 흥미로웠는데 감정노동을 많이 수행하는 직업 중 감정노동 수준 1위 직업은 항공기 객실 승무원이었다. 고용노동부의 '감정노동 보호 매뉴얼'이란 게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본문에서 감정노동의 유형을 3가지로 세분화하여 긍정적 감정노동, 중립적 감정노동, 부정적 감정노동으로 나누었는데 위 매뉴얼에는 긍정적 감정노동 중 서비스 노동직으로 내용이 한정되어 있어 향후 다양하고 폭넓은 학문적 연구가 필요하단다.
(급질문: 방송인은 중립적 감정노동자라고 한다ㅡ방송인에게 블랙컨슈머는 관객이나 시청자일 텐데 그렇다면 악플러는 블랙컨슈머인가?)
한편의 학술논문을 읽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저자는 감정노동 해결연구소 원장으로 계속적인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작업을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개인적인 해소 방법 공유와 심리적 지원은 필수이다. 또한 기업 차원에서의 대응 방안과 각 직종에 따른 구체적은 매뉴얼 작업도 매우 중요하다. 이전에 블랙컨슈머, 진상, 불만고객, 악질 손님 등이 줄어든다면 좋겠지만 말이다. 사람들의 마음이 넉넉해지고 넓은 포용력과 관용을 갖게 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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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