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클래식 오디세이 8
조지 오웰 지음, 뉴트랜스레이션 옮김 / 다상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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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 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오래전 처음 이책을 접했을 때는 이해를 잘 못 했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1984>가 시대적, 공간적 상황을 뛰어넘어 오래도록 인정받는 고전작품인 이유를 알 것 같다. 왜냐하면 작금의 현실이 마치 소설과 소름끼치게 비슷한 점이 있다 느꼈기 때문이다. 조지오웰의 통찰력과 예지력에 다시 한번 놀라면서 예술(문학)의 힘에 대해 생각했다.

 

    

 당의 3가지 슬로건

 

 

극단적인 전체주의 사회. 그런 사회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감정의 표현, 소통, 사랑, 즐거움 대신 감시, 불신, 맹복종, 증오, 신고가 허용된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며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며 살기에 획일적인 사고주입과 감정의 차단은 인간을 당의 충실한 도구로 만든다.

 

빅 브라더에 대한 사랑과 당에 대한 복종을 하게된 윈스턴은 죽음을 맞이하며 행복했을까?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굴종, 무지는 힘 슬로건을 반대의미로 바꾼다면? '전쟁은 폭력, 자유는 독립, 지성은 힘' 정도 될런지 모르겠다. 우리는 현재 어떠한 슬로건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단 하나의 정의만이 맞다고 가정한다면 다양성과 자유의지는 보장이 될까. 내 마음 안의 빅 브라더는 존재하는가. 나도 모르는 새 고정관념과 선입견이 이중사고와 결합하여 다른 결의 사람들에게 적용되고 있는건 아닌지.

 

    

 총 3부로 구성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둡고 명치가 꽉 막힌듯 답답하다. 그러나 1부에서 윈스턴이 사형이나 강제노동의 위험에도 일기장을 꺼내어 일기를 쓰는 장면과 2부에서 줄리아가 윈스턴에게 '당신을 사랑해요' 라고 쓴 쪽지를 건넬 때 왠지 통쾌했다. 어떠한 감정이 든다는 건 살아있다는 징표이고 감정을 표현하는 게 예술이다. 따라서 떠오르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소통할 때 인간답다 할 것이다.

 

더운 한여름, 1984를 읽으면서 현재와 과거를 지배하려는 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또 디스토피아dystopia 세계가 현실이 된다면 어떨지도 상상해 본다. 유토피아 그리스어의 원래 뜻은 '없는 곳'이라고 한다. 그러니 디스토피아가 결국 유토피아라는 뜻이 아닐까.^^ 어차피 현실은 부조리하다. 하지만 이중사고(현실왜곡)의 존재를 인지한다면 부조리에 휘둘리지 않을 거란 믿음을 가져본다. '내가 텔레스크린이 되어 세상의 부조리를 감시하겠다.'는 뜬금없지만 내밀한 다짐과 함께.

 

 

구체적으로 뭘 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그건 증거물이야.(..)곳곳에서 소규모 저항세력이 점차 불어나 후세에 몇줄의 기록이라도 남긴다면 우리가 떠난 뒤 다음세대가 뭔가를 수행할 수 있을거야. 28p

 

 

 

 1946년부터 <1984> 쓰기시작했다고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맑고 쌀쌀한 4월의 어느 날, 시계들이 열세 번 울렸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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