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게 나이드는 당신이 좋다 - 가족학 박사의 나를 사랑하게 되는 감정수업
곽소현 지음 / 길위의책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꽃을 좋아하지 않던 난 어느날 문득 꽃 몇 송이를 사서 식탁 위 꽃병에 꽂았다. 관계, , 취미 ... 어떤 것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고 헛헛한 마음이 들던 날, 꽃으로부터 위안을 받고 싶었던걸까. 당신은 잘 살아왔다. 그리고 당신의 감정은 무조건 옳다.(009p) 라고 누군가 토닥이며 말해주었다면 어땠을까.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다면, 내가 나 자신에게 이제부터 말하면 된다. 그도 저도 안 되면 이 책을 읽으면 된다.

 

1장 내가 살아온 삶, 2장 나이 들어감을 인정하기, 3장 내 감정 알아차리기, 4장 혼자만의 시간 갖기, 5장 나의 관계망 정비하기, 6장 내 힘으로 경제력 가져보기. 나는 어떤 삶을 살아온건가, 바르게 살고 있는걸까, 일과 관계, 감정과 생각, 몸과 마음, 내가 바라보지 않았던 다른 삶에 대해... 가족학박사이자 상담사인 저자는 사오십대 여성내담자들을 만나면서 도움이 될 내용을 조목조목 다정다감한 말투로 책에 담았다.

 

 

남들이 왜 그렇게 살아?”라고 하거든 내 나름의 사정이 있었고, 내겐 최선의 선택이었어라고 자신을 두둔하자. 하지만 악몽을 자주 꾸거나 우울한 기분이 든다면 나 좀 살려달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 (047p)

 

 

어느 페미니즘 세미나에서 옆짝꿍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다. 자신의 근래 고민이나 걱정거리를 이야기해 보라는 것이었다. 처음 보는 사이이고 (다시는 만날 일이 없어보였기에) 딱히 가면을 쓸 이유는 없었다. 짝꿍은 과거에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현재는 감사하며 만족하기에 별다른 고민이 없다고 하였다. 내 차례가 되어 나는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다 하고 나서 들은 말은 소진된 것 같네요.” 였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지금까지 잘 살아 왔고 안녕할 자격이 충분하며 좀 쉬셔도 됩니다.” 라고 짝꿍이 하듯 말해주는 것 같았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효율성, 책임감, 성공 등의 잣대로 얼마나 나를 들볶으며 살았는가. 하지만 다른 가치관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나는 편안함을 느낀다. 소박함, 평온, 자유 등 이제까지와는 다른 단어들을 인생의 중심에 놓고 싶은 마음이 올라온다.

    

 

 

세상일은 자신의 뜻이나 의지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독하게 마음먹고 노력해서 자기를 증명하려는 삶의 방식을 이제는 그만두어야 한다. 우연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길이 열릴지 누가 알겠는가? (232p)

 

 

다이어리에 시간대별로 할 일과 목표를 깨알같이 적어놓고 그 기준에 차지 못했을 경우, 자신을 못 살게 굴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성공이 아닌, 나만의 기준과 속도대로 살고 싶다. 누가 인정해주지 않아도 내가 나의 몸과 마음을 토닥이며 삶을 꾸려가고 싶다. 어차피 인생은 한 번뿐인 기회이고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이기 때문이다.

    

 

 

고독을 견뎌야 자기 그림자를 찾을 수 있다. 중년이 된 당신은 이제 가면을 벗어야 할 때를 맞았다. 혼자 산책하는 고독한 시간에 스쳐가는 생각들을 메모하거나 마음에 새겨라. (149p)

 

 

나만의 안식처의 의미로 케렌시아(Querencia)라는 말이 유행이라고 한다. 소확행을 위해서 케렌시아는 필수가 아닐까? 자기만의 방, 곧 나만의 특별한 장소를 만들자. 그곳에서 작은 파티를 즐기면서 위로의 말을 해주자. ‘괜찮아, 수고했어, 아님 말고, 그동안 잘 살았고 충분하다. [감정치유를 돕는 책과 영화: 132p]에서 추천한 영화 한 편 찾아봐야 겠다.

    

   

 

지금은 당신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세요. 나 자신, 내 직업, 내가 할 일을 하세요. 나머지는 그냥 놔둬요.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내 안에서 빛나는 태양을 찾아보는 거예요. (132~133p)

 

 

 

독자도 감정을 치유받는 경험

 

내 감정치유하기 + 감정치유를 위한 책과 영화

 

 

 

당신은 지금도 앞으로도 안녕할 자격이 충분하다 - P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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