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망. 이번생은 망했다가 아닌 <이번생은망원시장> 이다. 그러기에 이번생은 성공한 생이라 결론을 내고 만든 책이 아닌가 혼자 궁시렁거렸다. 중노년의 삶을 구술생애로 책을 쓰는 요양보호사이자 페미니스트 최현숙님의 글을 어디선가 읽고(노년에 관련된...) 그녀의 발자취를 나도 모르게 따라가고 있던 중... 두둥~ 결국 국제도서전 글항아리 부스에서 마주쳤고 이책의 여는 글에서 최현숙님을 만날 수 있었다.
치열한 인생 굴곡에서 망원동 여성상인분들은 강한 생활력을 발휘했으나 자신의 시간 자유를 누릴 수 없었고 아이들에겐 미안한 마음이 공통적인 것 같았다. 하지만 어떡하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각자 삶의 자리에서 창의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나는 뭐하는 거지?‘ 라는 반성과 함께 그녀들의 힘겨운 삶에서 동질감을 느낀다.
오래전에 사둔 윤택림박사 질적연구방법론은 읽지도 못했다. 말과활아카데미에 구술생애사 글쓰기 수업이 있다뉘... 가서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