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면 기대를 내려놓길 권합니다 - 위기의 시대, 건강한 나로 생존하는 법
선안남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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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면기대를내려놓길권합니다 #선안남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는 말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꽤 자주 그리고 제법 잘 실(?)천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물론 말로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기대하며 편히 지내지 못할 때가 사실 더 많다. 선안남 심리상담사의 <힘들다면 기대를 내려놓길 권합니다>의 책을 보는 순간 기대로 인해 더 크게 실망하는 스스로를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읽게 되었다.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았는데도 그동안 기대하느라 실망하고 때로는 공격적으로 변화는 나의 모습이 그대로 쓰여져있어 공감하면서도 흠칫하고 말았다.


축구 경기를 보던 관중들은 당연히 골을 성공시키리라 기대했던 자기 편 선수가 실수를 하거나 공을 빼앗기면 호통을 치거나 땅을 구른다. 자녀들이 좋은 성격을 내리라 기대했던 부모들은 그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고 심한 말을 하기도 한다. 애정이 미움으로 표출되는 순간이다. 높은 기대와 그에 따른 좌절은 우리를 이렇게 공격적으로 만든다. 37쪽


스스로에게 기대가 크면 실망과 자괴감을, 상대에 대한 높은 기대가 충족되지 못했을 때에는 위의 내용처럼 공격적으로 표출될 수 있다. 그렇다면 기대를 아예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저자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기대를 하면 된다고 말한다. 좀 더 설명하자면 우리가 자신은 물론 자녀나 배우자 혹은 누군가에게 기대를 할 때 객관적이지 못한 기대를 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기대해서 문제라면 이런방법이 도움이 되겠지만 이와는 달리 마치 칭찬받으려는 아이처럼 상대방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지나치게 애쓰거나 그렇지 못해 절망할 때가 있다. 슈퍼아빠, 슈퍼맘들이 겪는 아틀라스 증후군을 경험해서인지 공감의 정도도 남달랐다. 기대라고 표현했지만 주변의 시선 혹은 눈치로 인해 타인에게 동조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책에서는 사회심리학자 페스팅거의 말로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


그는 우리가 눈치보고 동조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한다. 하나는 타인에게서 어떤 행동이 옳고 적절한지 알기 위한 정보 의존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타인의 의견을 듣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리라는 기대에 입각한 효과 의존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동조를 하게 되면 자신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에 눈치를 본다는 것이다. 156쪽


기대에 부응하려는 것도, 눈치를 보는 것도 혹은 상대에게 객관적이지 못한 것도 결국 자신의 감정 혹은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볼 때 후반에 등장하는 귀인이론, 확증 편향과 편견 등 어떤 결과나 현상을 두고 판단의 기준이 객관적이지 못한데에서 오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전가하거나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자신에게 거는 기대로 부터 자유로워지라는 종교 혹은 에세이 분야의 서적은 많았지만 <힘들지만 기대를 내려놓길 권합니다>는 이를 전문적인 심리학적 용어와 사례를 통해 쉽고 명확하게 깨닫게 해주어 기대를 내려놓을 수 있는 방법과 이유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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