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는 사람을 쫓고 30대에는 일에 미쳐라 - 좋은 사람과 멋진 인생을 얻는 청춘 공식
김만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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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또 자기계발서다. 최근에 자기계발서만 연속 3권 읽은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구나. 연속으로 읽어서일지 괜히 좀 지루한 면이 없잖아 있었다. 사실 책의 종류도 다양하게 읽어야 묘미가 생기는데 계속 비슷한 내용만 머리에 주입시키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그 많은 이야기들이 흘러흘러 빠져버리는게 아니라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거라는 생각으로 이 책 또한 읽게 됐다.

 

이 저자는 1992년 말, 23세 무일푼으로 중국으로 건너가 한국인 최초로 북경대학 유학생이 되었다. 북경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하면서 중국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했고, 졸업 후 영국 런던대학원에서 중국학을 공부했다. 영국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귀국한 후 본격적으로 중국 사업을 시작했다. 이 책 저자의 인생은 스물세 살까지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세 번의 대학입시에 연거푸 떨어지고, 군대에 입대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한 상황이었다. 농촌의 일곱 남매 중 하나로 태어나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었다. 한마디로 ‘인생낙오병’이었던 것이다. 그런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사람’이었다. 20대의 나이에 홀홀단신으로 중국으로 건너간 후 도움을 준 것도 ‘사람’이었고 중국전문가로, 사업가로 성장해 나갈 수 있었던 것도 ‘사람’의 도움이었다.

 

위의 얘기에서 짐작되듯이 책의 제목이 이러한 이유에서 지어진 것 같다. '사람'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게 정말 중요한 것이 있다면 사람인 것 같다. 돈도 중요하고 직업도 직위도 다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사람이 아닐까 싶다. 멘토가 될 사람도 있어야하고, 함께 일할 파트너도 필요하고, 함께 살아갈 가족도 필요하고, 술 한 잔 함께 마실 친구도 필요하다. 그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나 이외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들이 많은데 그 관계가 좋지 않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저자는 얘기한다. 내가 이 많은 일들을 해오는 동안에는 분명히 '사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기본적인 내용은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 다름이 없긴 하다. 하지만 저자가 겪은 개인적인 에피소드들을 읽는데에 재미가 있었다. 중국에서 보냈던 친구들과의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사업을 하는 동안에 사기나 다름없이 같이 일하던 파트너가 프로젝트를 빼가서 나간 점도, 중국 지인의 도움으로 사업을 어렵게 어렵게 성공시키기는 이야기, 멘토 멘티들 이야기. 자잔한 에피소드들이 이 책을 읽게 하는 원동력이었다고 생각된다.

 

경험으로 쌓은 이야기들을 술술 털어놓는 저자의 책은 자기계발서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내용은 역시나 비슷. 그래도 내 마음을 동하는 한 구절 한 구절들이 있어서 체크하면서 동기화를 시키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사람'의 중요함을 <365 thank you>에서도, 이 책에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사람끼리 부대끼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게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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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Thank You 땡큐 - 마음을 감동시키는 힘
존 크랠릭 지음, 차동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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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라는 얘기에 자기계발서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왠만한 자기계발서는 질릴정도지만, 그래도 '실화'라는 사실에 동했다.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이든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면 자신도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기 때문인걸까? 자신도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간사한 마음때문에 더 손이 간다. 그리고 실제로 주위에서 쉽게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대신 읽어보면서 꿈을 꾸고 동기화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에 하나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겠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저자는 부부간의 이혼 위기, 망해가는 로펌을 운영하며 파산위기, 동료들과의 적대적 관계, 게다가 자식과의 관계까지 좋지 않은 상태를 몇 년째 아슬아슬하게 지켜오다가 어느 날 지칠대로 지쳐서 희망을 잃어버렸다. 그러다가 어느 날 산에 가게 됐는데 길마저 잃어버렸다. 꼭 자신의 인생같이 느껴진 존 클래릭은 자살, 또는 죽음의 결심까지 가려고 한다. 그러던 어느 순간 자신에게 한 음성이 들린다. "너가 지금 현재 가진 것에 감사하라"와 같은 비슷한 말을 들었다. 그 말이 어디서 온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내가 현재 감사할 만한 것이 있는 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365개의 편지쓰기. 시작은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애인 그레이스에게서 시작된다. 그녀에게 받은 감사편지에 답장을 하면서 주변인들에게 소소한 것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감사편지는 존 클래릭의 삶을 조금씩 바꿔놓았다. 사실은 존의 마음가짐 즉,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가 다른 사람, 물건, 상황 등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고 그에 대한 반응이 달라진 것이다. 그렇게 삶은 조금씩 바뀌어갔고 분명히 나아졌다.

 

 

 

 

 

 

이 책은 큰 변화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가 행했던 어려운 일, 해내기 힘들것 같던 365개의 감사편지를 해냄으로서 변화된 그의 삶을 고찰한 책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작가가 직업이 아니여서일까 아님 번역때문일지 모르겠지만 글을 쓰는 방식, 문체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조금 더 극적으로 쓸 수도 있었고 차분하게 진행될 수도 있었는데 스토리가 조금의 지리멸렬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금더 자연스럽게 전개가 되었다면 더 좋은 책이 되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마스에 연말, 연초가 다가오니 많은 사람들이 편지쓰기를 한다고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 나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크지만, 아직 시도를 해보지 못했다. 크리스마스 카드도 중학교때 이후로 쓰지 않았던 것 같고, 편지도 작년까지만 잠깐잠깐 썼던 것 같다. <365 thank you>를 읽으면서 나도 편지쓰기를 작지만 시도해볼까라는 마음이 동했다. 365개를 쓰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고마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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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과 시민혁명 - 50일간의 희망기록
유창주 지음 / 두리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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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장선거를 기억한다. 나는 서울시민은 아니였지만, SNS에서 치열하게 사람들이 올리는 글들을 봤다. 분명한건 내가 투표할 수 있는 권한은 없었지만 SNS내에서 일어났던 많은 일들을 보고 있었다. 나경원과 박원순. 두 사람의 치열한 공방을. 나경원씨는 박원순씨의 비리라며 터뜨렸고, 차분히 막아내던 박원순씨는 어느 순간 나경원씨의 부정을 터뜨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두 사람에 대한 정확한 잣대로 재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인터넷 즉 SNS내에서는 많은 글들이 트윗대고 좋아요가 되고, 공유되고, 미투되어서 정확한 정보가 퍼져갔다. 서울시민이 아닌 이들까지도 서울시장선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투표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한 우리시의 시장선거를 보자니 가슴이 뜨거웠다. 다들  투표했다는 인증샷을 올리고 투표하라고 서로 독려했다. 그때 박원순이 서울시장이 되었을때 올라왔던 이야기들을 기억한다. 우리 젊은층들이 얼마나 기뻐했는지를.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울시장이 된 박원순씨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물론 이 책은 박원순 시장을 위한 책이니 좋은 이야기만 적혀있을지 몰랐다. 하지만 그래도 무슨 일을 했는지, 선거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다. 우선 첫째로 놀랐던건 내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가게와 재단이 박원순 시장이 창립했다는 사실이었다. 그 재단에서 하는 일은 믿었고 좋아했다. 나눔을 첫번째로 제대로 퍼뜨린 곳이기 때문이다. 공정무역커피, 초콜릿 등도 아름다운 가게에서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놀랐다. 정말. 사실 처음에는 이런 저런 일을 했다고 해도 확 믿음이 가지 않았는데, 아름다운 가게와 재단의 창립자라는 걸 아는 순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는 그가 했던 많은 일들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박원순이라는 사람이 이런 사람이구나. 하는 것 말이다. 적어도 이제껏 봐왔던 사람들하고는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사람이라면 한번 정치를 믿어봐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 뿐만 아니라 SNS내에서의 사람들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는 건 그 이유가 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가 이 책에서 자세하게 나와있고 선거동안 있었던 많은 부정과 비리에 대한 소문은 정말 소문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울 선거가 끝나자마자 바로 나온 이 책. 타이밍이 좋았길래 왠지 상업적이진 않을까 생각했다. 어쩌면 분명 상업적인 부분도 있고 박원순 시장의 좋은 면만 보도록 할지도 모르겠다. 판단은 읽는 사람이 읽고 판단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이 책을 보고 안철수씨에게도 좋은 이미지가 박혔고, 그리고 박원순 이라는 사람을 믿어보고 싶었다. 우리나라의 정계에 다른 변화가 올까? 정말... MB나 전시장같은 정책, 행동, 성품이 아닌 다른 사람이기를 바라고 있다. 서울시민은 아니지만 이번 서울 시장으로서 힘내길 자그마하게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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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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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의 저자 한상복작가님이 오랜만에 내신 『지금 외롭다면 잘 되고 있는 것이다』는 자기계발서이다. 솔직하게 많은 자기계발서가 나오지만 좋아하는 계발서는 많이 없다. 재미있게 읽은 책도 많은 책 중에 몇개 없다. 하지만 그 중에 하나가 <배려>이고, 그 저자가 낸 책이기에 주저없이 선택했다. 이번 책도 배려처럼 스토리텔링형식으로 읽기에 부담없고 딱딱하지 않아서 좋다. 게다가 소설처럼 이야기식으로 읽으면 되니 이해도 빠르고 접근하기 쉽다. 마시맬로우 이야기 책 쯔음부터인가- 스토리형식의 자기계발 서적이 참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요 책도 그런 의미에서 만족스러움을 느낀다.  

 

우선 외로움을 생각해보자. 보통은 부정적인 단어로 '혼자'라고 하면 불안, 위축, 고립, 단절, 슬픔, 무기력, 우울, 패배, 나락, 공포, 몰락, 고통, 절망 등으로 쓰인다. 하지만 외로움은 두갈래 길이 있는데 하나가 론리니스(loneliness)이고, 다른 하나는 솔리튜드(solitude)이다. 하버드 대학 철학과 교수 폴 틸리히는 둘 차이를 이렇게 분류했다.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말은 론리리스이고,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을 솔리튜드이다." 이렇게 분류된 내용을 보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제목의 의미를 말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외로움'이란 정말 쓸쓸하고 안타까움과 텅비어있는 듯한 그런 느낌밖에 없는 것일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혼자라면 그 사람을 불쌍하게 여기거나 안됐다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다. 혼자여서 좋은 점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 있을까? 영화를 혼자 보러 가면 팝콘이나 콜라를 굳이 사지 않아도 된다. 자기가 원하는 음료나 과자, 다른 음식을 사도 되고 안사도 된다. 그리고 영화비는 절감에 원하는 영화를 편안하게 볼 수 있다. 밥을 혼자 먹는다면 메뉴선정에 괴롭지 않아도 된다. 상대에 맞춰서 적당한 가격대의 음식을 사먹을 필요가 없다. 돈이 없으면 삼각김밥만 먹어도 되고, 먹기 싫으면 먹지 않아도 된다. 혼자 노래방을 간다면 삑사리나도 걱정없고 거기 있는 내내 원하는 노래 무엇이든 불러도 된다. 내가 생각하는 '혼자'라는 것은 남눈치 보지 않으면서 이렇게 신나게 놀 수 있는 것이었다.    

  

 


 
이 책은 론리리스와 솔리튜드의 비교도 하지만, 세상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고민을 함축하는 듯한 주인공들을 뽑아놨다. 어머니로서의 입장, 아버지로서의 입장, 자식으로서의 입장, 이 시대를 살아가며 꿈을 꾸는 한 개인으로서의 입장과 커플, 그리고 결혼을 하려는 연인들의 입장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되는 부분들을 보여주며 이야기한다. 나는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내가 생각보다 잘 살아가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위로가 되었다. 혼자서 보내는 시간을 즐길 줄 알고 남의 시선과 편견에 굴하지 않으며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를 도닥여주고 힘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물론 다양한 관계과 입장을 보여주고 싶다보니 약간 억지스런 부분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고, 홀로라고 외로움에 지친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이 있는데 조금 더 각자의 입장을 깊이있게 나누고 서로 대화하고 조금씩 변하는 행동방식을 자세하게 다루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겉에서 한 30cm중에 10cm만 파고들었다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이정도로도 많은 분량이니 그 이상 갔으면 책이 2~3권을 됐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심도있는 이야기가 소설로 만들어진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자기계발서를 자주 읽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토닥토닥- 도닥여주고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책들은 사랑한다. 

괜찮은 에세이 못지 않게 동기부여도 되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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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떠나보내기
이승욱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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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상처를 떠나보낸다는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나는 그렇게 받아들였다. 내 안에 있는 상처의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 그 상처를 느끼고 탐색하여 그대로 마주하는 것, 그리고 마주한 후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힘들게 잡고 있던 그 상처의 끈을 놓는 것. 그 힘을 줄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수많은 나와 마주앉아보았고 어떤 때는 수도 없이 그 순간을 피해왔다. 과거의 나 자신을 마주 한다는 것, 그 상처와 마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일임을 잘 알기에 이 책을 보는 순간 가슴이 턱. 하고 막혔다. "한 번은 만나야 할 내 안의 나와 마주하다." 라는 문구를 보면서 더이상 피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사람들은 많은 기억을 가지고 성장한다. 하지만 그 기억은 너무 많아서 우리들의 머리 속에 다 저장되지 못한다. 우리는 기억하고 싶은 것, 아니 우리에게 특별했던 감정을 남겼던 기억들만 기억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아기때의 기억이 흐릿하다. 정말 일부만 가지고 있는데, 그 일부 중에서도 왜곡된 기억도 많고 때로는 어른들의 이야기로 인해 각색되기도 하고,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게 기억으로 자리 남아 자신의 기억인냥 있는 것이다. 그런 많은 기억들 가운데 행복하고 기쁘고 즐거운 기억만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은 더 기억에 남는 건 아프고 슬퍼했던 상처남은 기억들이다. 때로는 그 기억이 무의식 속으로 빠져서 기억 조차 되지 않으면서 자신을 조정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정신분석하고 치유해준 임상심리전문가의 심리치료분석 이야이이다. 그에게 정신분석으로 치유를 받은 이들에게 동의를 얻어서 그들의 이야기를 임상심리전문가 쓴 책인 것이다.

 




 

 

 

그가 만난 그들의 첫 인상, 이미지부터 시작해서 그들과 나눴던 대화나 꿈분석을 얘기해준다. 그리고 상담가로서 생각되는 전이부분 특히 역전이에 대한 부분도 심도있게 얘기해주고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부분들도 묘사되어 있다. 여러모로 이 심리분석가가 능력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정말 부러운 능력. 이 책을 보면서 좋았던 점은 다름 아니라 이 책을 읽어가면서 그 사람들의 마음이 저항하는 부분이나 들키고 싶지 않은 부분들, 그리고 깨닫은 부분들을 함께 그 감정을 이끌어가면서 읽어갈 수 있는 점이었다. 그리고 나 또한 분석가 앞에 앉은 것처럼 어떤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나의 과거 기억들이나 생각이 확 떠오를 때가 있었다. 상담받다가 나도 모르게 어떤 기억이 앞뒤 상관없이 갑자기 떠오른 것 처럼. 그럴때마다 나는 나 스스로 내 자신을 분석했고 그렇게 마음을 치유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내 능력이 부족해서 제대로 한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은 읽는 내내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사람은 어릴때 부모들에게 무한 긍정의 사랑을 받아야한다. 어떤 모습이더라도 괜찮다는 사실. 그래야만 건강하게 클 수 있는데 실제적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부모는 드물다. 어떤 부모는 자식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고, 잘할 땐 좋아했다가 못하면 싫어하기도 하는 양가감정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고, 남과 비교하기도 한다. 세상에 많은 부모들이 완벽하지 않기에 그 밑에서 큰 아이들 또한 완벽하기란 어렵다. 때론 너무나 아프기도 한다. 이렇게 아픈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이런 심리상담가, 임상심리전문가, 임상심리분석가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 책을 읽으면 심리학적인 이야기때문에 때로는 어려울 수도 있고, 어쩌면 이해못할 부분도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읽는 동안에 왠지 모를 눈물이 흐를지도 모르겠다. 나도 몰랐던 아픈 기억들 덕분에. 그리고 그 기억이 떠오른다면 스스로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왜 그 기억이 그 시점에 떠올랐는지, 그리고 그 감정을 어떻게 처리해야할 것인지... 이 책이 그렇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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