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과 시민혁명 - 50일간의 희망기록
유창주 지음 / 두리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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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장선거를 기억한다. 나는 서울시민은 아니였지만, SNS에서 치열하게 사람들이 올리는 글들을 봤다. 분명한건 내가 투표할 수 있는 권한은 없었지만 SNS내에서 일어났던 많은 일들을 보고 있었다. 나경원과 박원순. 두 사람의 치열한 공방을. 나경원씨는 박원순씨의 비리라며 터뜨렸고, 차분히 막아내던 박원순씨는 어느 순간 나경원씨의 부정을 터뜨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두 사람에 대한 정확한 잣대로 재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인터넷 즉 SNS내에서는 많은 글들이 트윗대고 좋아요가 되고, 공유되고, 미투되어서 정확한 정보가 퍼져갔다. 서울시민이 아닌 이들까지도 서울시장선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투표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한 우리시의 시장선거를 보자니 가슴이 뜨거웠다. 다들  투표했다는 인증샷을 올리고 투표하라고 서로 독려했다. 그때 박원순이 서울시장이 되었을때 올라왔던 이야기들을 기억한다. 우리 젊은층들이 얼마나 기뻐했는지를.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울시장이 된 박원순씨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물론 이 책은 박원순 시장을 위한 책이니 좋은 이야기만 적혀있을지 몰랐다. 하지만 그래도 무슨 일을 했는지, 선거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다. 우선 첫째로 놀랐던건 내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가게와 재단이 박원순 시장이 창립했다는 사실이었다. 그 재단에서 하는 일은 믿었고 좋아했다. 나눔을 첫번째로 제대로 퍼뜨린 곳이기 때문이다. 공정무역커피, 초콜릿 등도 아름다운 가게에서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놀랐다. 정말. 사실 처음에는 이런 저런 일을 했다고 해도 확 믿음이 가지 않았는데, 아름다운 가게와 재단의 창립자라는 걸 아는 순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는 그가 했던 많은 일들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박원순이라는 사람이 이런 사람이구나. 하는 것 말이다. 적어도 이제껏 봐왔던 사람들하고는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사람이라면 한번 정치를 믿어봐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 뿐만 아니라 SNS내에서의 사람들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는 건 그 이유가 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가 이 책에서 자세하게 나와있고 선거동안 있었던 많은 부정과 비리에 대한 소문은 정말 소문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울 선거가 끝나자마자 바로 나온 이 책. 타이밍이 좋았길래 왠지 상업적이진 않을까 생각했다. 어쩌면 분명 상업적인 부분도 있고 박원순 시장의 좋은 면만 보도록 할지도 모르겠다. 판단은 읽는 사람이 읽고 판단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이 책을 보고 안철수씨에게도 좋은 이미지가 박혔고, 그리고 박원순 이라는 사람을 믿어보고 싶었다. 우리나라의 정계에 다른 변화가 올까? 정말... MB나 전시장같은 정책, 행동, 성품이 아닌 다른 사람이기를 바라고 있다. 서울시민은 아니지만 이번 서울 시장으로서 힘내길 자그마하게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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