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봤을 때는 그닥 기대되지 않았다.
마릴린 먼로도 잘 모르고, 로맨스일 것 같은 기분에 별로일 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예고편을 보고는 왠지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기로 결정했다!
가장 소중한 친구와 함께 간 <마릴린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영화 시사회.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만큼 재밌기를 바라며 자리에 들어갔습니다.
시작부터 살짝 늦은 두 사람 ㅋㅋㅋ 살금살금 기어 들어갑니다 =ㅂ=
줄거리
모두가 알았던 마릴린 먼로! 아무도 몰랐던 그녀의 로맨스!
1956년, ‘세기의 섹스 심볼’로 불리우며 전세계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던 ‘마릴린 먼로’(미셸 윌리암스)는
영화 <왕자와 무희>의 촬영 차 영국을 방문하게 된다.
언론과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촬영은 시작되지만,
‘마릴린’은 감독이자 남자 주인공인 ‘로렌스 올리비에’(케네스 브래너)와의 잦은 의견 충돌과 낯선 곳에서의 외로움으로 점점 지쳐간다.
그런 그녀를 위로해준 사람은 조감독 ‘콜린’(에디 레드메인) 뿐.
‘마릴린’은 한결같이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콜린’에게 점차 끌리게 되고,
‘콜린’ 역시 예민하지만 사랑스러운 ‘마릴린’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숨막히는 촬영장을 벗어나 일주일간의 달콤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내가 아는 마릴린먼로는 정신적으로 불안했다는 사실과 섹시의 심볼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가 정신병이 있었다는 사실.
이것만 알고 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한 면은 없었다.
오히려 너무나 사랑스러운 마릴린 먼로였다.
다 보고 난 뒤에 느낀 점은 미쉘 윌리엄스가 정말 연기를 잘했다는 점이었다.
나는 그녀가 정말 그때의 마릴린먼로가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실제로 마릴린먼로의 작품을 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불가...
하지만 그 정도로 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한 그녀의 마음, 사랑스럽고 이 세계의 심볼이라는 섹시한 그녀의 모습, 돌발적이고 충동적인 모습-
그 모습들이 딱딱 들어맞지 않았을까?
두 사람이 데이트 하는 도중 물 속에서 노는 장면이 나온다.
아찔해보이지만 수위조절은 확실했던 듯 ㅋㅋㅋ
에디 레드메인(콜린)이 물 밖에 나올때는 풉 하는 웃음까지 선사한다~
그리고 차를 타고 나오는 그들의 모습과 어두운 나무 숲의 배경을 보며 나는 감독이 정말 적절하게 짯구나 싶었다.
콜린이 드디어 제대로 빠졌구나. 이제 깨어나올 수 없는 마릴린이라는 구렁텅이에 깊게 빠졌다. 라는 느낌-
이 영화에서 또 빼먹을 수 없는게 엠마 왓슨! 우리의 헤르미온느 + _+
<해리포터>때 무척이나 좋아한 배우라 이번 영화에서 기대가 되었다.
생각보다 적게 나와서 아쉬웠지만 점점 예쁘게 커가는 그녀를 보며 기대만발.
앞으로 다른 영화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주지 않을까?ㅎㅎㅎ
조금 더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마지막에 주지 덴치가 '첫사랑은 절망이지' 라고 얘기한다.
그말이 크게 다가왔다. 영화에서도, 실제로 첫사랑은 대부분 실패하지 않는가.
예쁘게 포장은 되어있지만 정말 이룬 사람들은 적다.
내 첫사랑도 절망이었기에 그렇게 더 느껴졌을지 모르겠다.
정말 그 말투, 어조, 톤, 대사까지 그 순간 나도 모르게 흡- 숨을 들어마셨다.
전체적으로는 강추까지는 아닌것 같지만 그래도 볼만한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나는 아직도 내 눈에 사랑스러우면서도 아슬아슬한 마릴린 먼로가 눈에 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