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

 
상위 1% 귀족남과 하위 1% 무일푼이 만났다. 2주간의 내기로 시작된 상상초월 특별한 동거 스토리 

하루 24시간 내내 돌봐주는 손길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전신불구의 상위 1% 백만장자 필립(프랑수아 클루제). 어느 날 우연히, 가진 것이라곤 건강한 신체가 전부인 하위 1% 무일푼 백수 드리스(오마 사이)를 만나게 된 그는 거침없이 자유로운 성격의 드리스에게 호기심을 느껴 특별한 내기를 제안한다. 바로 2주 동안 필립의 손발이 되어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자신을 간호하며 버틸 수 있는지 시험해보겠다는 것. 참을성이라곤 눈꼽 만큼도 찾아 볼 수 없던 드리스는 오기가 발동해 엉겁결에 내기를 수락한다. 이렇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극과 극, 두 남자의 예측불허 기막힌 동거가 시작 되는데…

 

 

 

 

 


리뷰 ::

실화라고 치장하며 재미없는 영화가 많기에 기대없이 영화관을 갔다. 상을 받았다고 해서 내 취행에 다 맞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외국에서 인기있어도 한국에서는 인기없을 수 있기 때문에. 게다가 이 영화는 혼자서 보게 되었기에 정보없이 그저 소개글만 보고 영화를 접하게 되었다. 운이 좋게 아주 좋은 자리에 앉아서 편안하게 보기 시작. 영화를 보는 환경부터 완벽했다.
 
영화가 시작되었다. 영화를 보면 볼수록 자꾸 빠져들었다. 상위 1%의 귀족남, 음악은 모짜르트, 브람스, 바하 이런 클래식만 듣고 오페라를 즐겨보고 미술작품을 좋아하는 남자. 하위 1%의 무일푼, 그는 음악은 락, 댄스 등 pop을 좋아하고 담배를 즐기고 기분 내키는 대로 살아가는 남자. 이 두 남자가 만나서 지내는 일들은 나도 모르게 때로는 초조감을 느끼기도, 때로는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면서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내기로 인해 귀족남 필립의 간호를 맡게된 드리스. 처음에는 내키지는 않지만 오기로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새 필립에게 연민을 느끼고, 친구로 생각하며, 그저 한 사람으로서 그와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게 된다. 필립은 자신을 불구로 보기보다는 거침없이 대하는 드리스에게 매력을 느껴 제안했다. 그런데 드리스의 성격만큼이나 필립 자신이 아프다는 걸 잊게 만들어주었다. 어떻게 보면 불편한 필립를 어떻게 배려해줘야할지 모르는 드리스의 무지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누구에게나 거침없이 대하는 드리스의 성격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그들은 각자의 취향을 존중해주고 이해해가며 서로를 지켜줬다. '한 사람으로서'.
 

 

 

 

 

 

 

 

이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 주위환경을 다 무시하고 '나'라는 한 사람만 봐주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지 느끼게 되었다. 필립은 자신을 환자가 아닌 사람, 것도 장애인이 아닌 비장애인으로 봐주는게 얼마나 고마웠을지, 그리고 그게 얼마나 즐거웠을지 생생하게 느껴졌다. (즉, 연기력이 짱이라는 것!) 담배를 피우게 한다거나 펜팔하는 여자에게 장애인이라서 다가가지 못하는 필립을 대신해서 드리스가 재촉해주고, 밤에 통증이 오는데도 거침없이 그를 위해 옆에 있어주고 오페라 가서 초록색 나무로 옷입은 배우를 이상하다고 웃으면서 시끄럽게 굴기도 하고, 생일파티를 우울하지 않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드리스 또한 필립과 지내면서 자신의 삶과는 다른 곳에서 미술과 음악을 배우기도 하고 사회성을 성숙시키기도 한다. 그랬기에 마지막에 다른 회사에서 일할 의지와 함께 면접에서 합격한게 아닌가 싶다. 
 
전혀 다른 두 사람이지만, 계급장 다 때고 사람으로 만나 사람으로 대하고 사람으로 지냈던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감동을 떠나 커다란 울림을 주었다. 드리스의 마지막 미소, 두꺼운 입술의 그 까만 미소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필립의 모습도 말이다. 감동 뿐만 아니라 웃음, 재미까지 멋지게 선사한 언터처블! 마지막에는 실제 두 사람의 모습까지 나와서 더 생생하게 전해졌다. 최근 개봉한, 개봉하려는 영화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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