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부름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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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뮈소는 정말 매력적인 작가인 것 같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너무나 몰입되서 다음 장면, 다음 장면이 궁금해지게 만든다. 기욤뮈소의 소설은 대체적으로 초반에는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한 전개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초반부터 재미있기보다 어느 일정수준이 지나고 나서 몰입을 하게 된다. 초반의 기간이 지나고 나면 왜 그렇게 초반에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치밀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언제나 기욤뮈소는 어렵지 않게 다가오지만, 결코 쉽지만도 않다. 전개의 치밀함을 보고 있자면 충분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천사의 부름>은 <종이여자>이후의 첫 신간이라 더 기대하게 됐다. 그 전의 소설과 다르게 <종이여자>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기욤뮈소가 이번 신간에서는 어떻게 썼을지 상당히 기대됐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우연히 핸드폰이 바뀐 두 남녀가 서로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이끌려서 서로의 과거와 정보를 파헤치게 된다. 어쩌다가 저렇게 살게 됐을까? 라는 궁금증으로 시작해서 서로 알아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삐그덕거리고 화내기만 했지만 알아갈수록 각자의 매력속으로 빠진다. 그리고 그들이 하나의 공통점 또한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 공통점으로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고 그렇게 핸드폰으로 된 우연히 운명이 되었다. 매들린은 앨리스를 평생의 짐으로 안고 살아왔고, 조나단은 앨리스를 평생의 은인으로 안고 살아왔다. 그 두 사람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한 여자아이때문에 힘을 합치게 된다.

 

로맨스와 액션, 스릴러를 합친 소설. 장르를 넘나드는 기욤뮈소의 힘을 새롭게 느낀다. 언제나 감성적인 사랑이야기로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해주는 것 같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매들린의 남친과의 관계가 정말 필요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차라리 애인이 없었으면 나았으려나;; 전개상 필요했으면 그들의 관계를 좀 더 표현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은 느낌?ㅋ 사실 이런건 느끼지 못할 정도로 몰입되서 읽었다. 동생도 너무 재밌게 흡입력있게 읽었다고 하니 뿌듯하다. 항상 좋은 소설로 즐겁게 해주는 기욤뮈소씨.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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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죽음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서유리 옮김 / 뿔(웅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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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에 4명, 25명 중에 1명 꼴로 소시오패스가 존재한다고 한다. 즉, 우리는 이제껏 살아오며 얼마나 많은 소시오패스를 보았을까? 내가 이제껏 만나온 사람들만 500명? 아니 1000명은 될 듯한데... 그럼 이제껏 40명이상은 만났단 말이다. 난 얼마나 많은 숨겨진 범죄자들과 지내온거지? 순간 소름이 돋으면서 무서워졌다. 책에서 등장인물인 슈테른베르크박사는 말한다. 소시오패스는 일상생활을 너무나 완벽하게 정상인처럼 하기 때문에 쉽게 알아채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의 특이한 징후는 '동정심'이라고 한다. 사이코패스들은 동정심을 얻고 싶어 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려고 한다고 한다.

 

<창백한 죽음>은 '사라진 소녀들'의 작가 안드레아스 빙켈만이 쓴 책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눈치채지 못할 소시오패스를 소재로 하여 쓴 소설이다. 한 여성이 하얗게 변해 죽은 끔찍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양의 탈을 쓴 늑대이자 잔혹한 천재 '소시오패스'의 실체를 생생히 추적하며 수사하는 과정을 긴박하게 그려냈다. 그리고 저자는 나름 반전의 요소까지 더해서 독자에게 정말 범인이 누구일지 헷갈리게까지 하는 여유를 부리고 있다. 나 또한 두 사람 중 누구일까 고민했고, 혹시 이중인격으로 같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호르스트 쉔와 사도프스키 중 누가 소시오패스일까? 그건 아마 둘 다 라는게 정답이지 싶다. 하지만 범인은 누구일까? 그건 ... 책으로 ㅋㅋ (반전있는 책은 함부로 포스팅하기 겁나다귀;ㅁ;)

 

이 소설은 4가지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시작된다. 4가지 동시에 진행되나 헷갈리는 부분도 없이 술술 읽다보면 어느새 한가지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귀결된다. 미리암징거가 소시오패스에게 잡혔다가 겨우 도망간 이야기, 넬레와 이야기, 실종된 아이를 찾기 위한 전경찰인 탐정이야기, 사도프스키와 그의 아내 이야기 이렇게 4가지로 시작된다. 소시오패스를 쫓는 사람들, 그에게서 도망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각각 시작된다.

 

연쇄살인범은 무섭다. 많은 희생자, 희생자의 가족, 그리고 연쇄살인범을 쫓는 경찰들에게까지 적지 않은 휴우증을 남긴다. 이 책에서의 소시오패스 또한 연쇄살인마였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심지어 자신의 아내까지도! 그는 모든 일에 이기려 했고,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특히 사람에게 약한 동정심유발작전까지 제대로 써먹었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그 분풀이를 누구에게든 하려고 했다. 그렇게 여러 사람이 죽어나갔다.

 

<창백한 죽음>은 술술 읽히고 재미있긴 하나 남는건 씁쓸함같다. 왠지 '추격자'가 떠오른다. 다 보고 난 뒤에 마음이 오히려 쓸쓸해지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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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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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다시 읽는 <적의 화장법>. 이 내용을 나는 제일 처음 연극으로 접했다. 학교 선배가 이 책을 추천했는데, 그 당시 한 극단에서 이 책을 시나리오로 만들어 연극을 시작했다. <적의 화장법>은 거의 대화로만 이루어진 책이기 때문에 딱히 시나리오 필요없이 두 주인공이 만나서 바로 대화하면 될 정도였을 것이다. 그때 연극으로 처음 접한 후 책을 읽었고, 5년 만에 다시 이 책을 집었다. 갑자기 왜 이 책이 이렇게나 읽고 싶어졌는지 생각해봤다. 그때와 나는 5년이나 흘렀는데 똑같은 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다. 

 

제롬 앙귀스트와 텍스토르 텍셀. 이 두 남자의 대화가 시작됐다. 비행기 연착이 닥쳐 제롬 앙귀스트는 책을 읽으며 시간을 때우던 중 텍스토르 텍셀이라는 남자가 자기에게 다가와 대화를 걸기 시작한다. 시작부터 왠지 삐끄덕 거리는 기분. 맘에 들지 않아하는 제롬은 피하고자 하지만 쉽게 되지 않는다. 그렇게 결국 텍셀과 대화를 하게 된 제롬. 끊임없는 대화의 구렁텅이에 빠진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텍셀이란 녀석이 자신의 아내를 강간하고 죽인 놈?! 너무나 큰 충격이다. 모든게 계획적으로 다가왔다니.....! 줄거리는 여기까지만.ㅋ

 

오랜만에 읽으니 처음에는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읽고 나서부터는 예전에 읽었던 내용들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위의 간단한 줄거리만 읽어도 흥미롭지 않나요? 자신의 아내를 강간하고 죽인 넘이 자신에게 죽여달라고 눈 앞에 있는 장면은 어이없다. 나보다 제롬 앙귀스트가 더 어이없고 충격겠지만. 하지만 더 황당하고 어이가 없는 건 그 뒷부분이다. 텍셀의 진짜 정체말이다. 여기서 말하면 너무 재미없으니 그 진짜 정체의 비밀은 숨겨두기로 하겠다. 어쨌거나 그 정체가 밝혀질때까지 모든 사람들이 무한한 상상력으로 텍셀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알려고 안간힘을 쓸것이다. 하지만 좀처럼 맞추기가 힘들다는데 한 표!

 

머리 위에 군림하는 은혜로운 독재자 덕에 산다고 믿었지만, 실은 자신의 뱃속에 웅크린 적의에 찬 폭군의 힘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겁니다.

 

<적의 화장법>에서는 얘기한다. '본성'에 대해서. 본성이 얼마만큼 억압되어 있는지 이 책에서 잘 보여준다. 제롬이란 사람은 언제부터 어떻게 억압해왔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억압의 결정체를 보여줄 뿐인 것 같다. 책의 일부분에서 발췌한 위의 글을 읽어보면 그 말을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프로이드가 말하길, 사람은 도덕적 자아와 현실적 자아, 원초적 자아 3개의 조율로 이루어진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모든 생활에서 자꾸 도덕적 자아만 강세를 부린다면 원초적 자아는 어떻게 되겠는가? 한없이 억압되어져 결국 언젠가는 터지고 말 것이다. (안 터지면 다행=ㅂ=) 이 소설은 그런걸 표현하고자 한건 아니였을까싶다.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데에는 규칙도 중요하지만 자유도 중요하다는 것. 도덕성에 맞춰, 올바른 삶이라는 길에 맞춰서 그대로 딱딱 맞춰 걸어가는 현대인을 비판하기에 참 알맞는 것 같다. 그러다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안 폭탄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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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케인스의 일반이론 청소년을 위한 동서양 고전 12
류동민 지음, 존 메이너드 케인스 원저 / 두리미디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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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미디어의 청소년의 위한 시리즈에 하나가 더 추가 됐습니다. '케인스의 일반이론' 두둥-! 이게 무엇인가. 경제?! ... 저랑은 친하지 않은 분야라 고민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을 위한 시리즈인만큼 그렇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이제껏 어려워도 어떻게든 읽어왔는 자신감으로 말이죠. 두리미디어를 믿는 마음도 조금 플러스 ^-^;

 

 

 

 

 

 

세계경제는 시시때때로 금융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IMF를 겪은적이 있으며, 다른 여러 나라도 이미 과거에 많은 경제위기를 겪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네덜란드의 툴륩전쟁이라던가, 미국 플로리다주의 땅투기로 인한 위기 등 수많은 위기속에서 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많은 학자들이 고민하고 정계, 경제계에 있는 사람이 머리 싸맸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유명한 이론 중 하나가 케인스의 일반이론입니다. 사실 케인스라는 이름은 너무나 유명하지만 그가 주장한 이론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주위에 몇이나 있을까요? 그래서 저도 주섬주섬 읽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이라도 알까해서요.

 



 

 

 

 

두리미디어는 여전합니다. 다양한 사진과 표나지 않은 각주와 설명으로 읽기가 상당히 수훨했습니다. 문제는 이리 잘 되어있어도 제 머리는 누가 누군지 헷갈린다는 불편한 진실이 있을뿐이죠-_-;; 어쨌거나 케인스는 정통 경제학으로 인정받던 고전파경제학을 비판하면서, 구체적이고 독창적인 이론을 펼쳐나갔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케인스의 생애부터 일반이론의 기본 토대, 용어의 정의와 개념, 그리고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객관적, 주관적 요인, 투자에 관련된 이야기 등이 있었고, 마지막에는 '일반이론'의 지향점까지 적혀있었습니5다. 기본부터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까지 제시해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경제를 어려워하는지라 읽기 전에 겁부터 냈는데, 읽고나니 저도 한 글자는 알았다 싶습니다. '케인스의 일반이론'. 우리 현실에 맞닿아있는 부분이니 겁내지 말고 앞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야겠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니 저처럼 잘 몰라서, 어려워서 걱정될 사람이 읽으면 좋을듯 합니다. 물롤 청소년들이 읽으면 가장 좋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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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 플레이어
조안 해리스 지음, 박상은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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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 플레이어』은 저자가 교직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작품이다. 처음에는 그저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서스펜스 장르라 생각하고 흥미를 가졌다. 그 흥미가 책 두께는 보는 순간 흔들릴뻔 했지만(진심으로-_-) 문학동네 출판사의 이름에 힘입어 읽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나'라는 화자가 2명이 번갈아가면서 나와서 조금 헷갈렸다. 물론 비슷한 이름들도 한 몫 한듯. 읽다보니 검정 체스와 화이트 체스가 다른 '나'를 지칭하는 뜻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검정색은 스트레이틀리, 화이트는 핀치벡.

 

우선 ‘젠틀맨 & 플레이어’는 크리켓에서 유래한 말이다. 2차대전 이전의 영국 정상급 크리켓 경기에서는 선수들을 ‘젠틀맨’과 ‘플레이어’로 구분했는데, ‘젠틀맨’은 보수 없이 경기에 참가하는 유한계급의 아마추어 선수를, '플레이어'는 보수를 받고 뛰는 직업 선수를 지칭하는 말이다. 제목이 시사하는 바처럼 이 아이가 부와 명예와 전통의 상징인 영국의 한 유서 깊은 사립학교에 동경과 질시를 품고 그 세계에 도전하는 이야기이다.

 

기본틀은 이러하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은 상징적이면서도 병적이다. '핀치벡'이라는 아이는 하위계층의 대표상징, '세인트오즈월드'는 상위계층의 대표상징이다. 핀치벡이 성인이 되어 돌아와 세인트오즈월드를 순식간에 망가뜨리는 모습은 돈의 힘에 의해 운영되어져 부패되고 썩은 최상위층을 비웃는듯 했다. 하지만 최상위층은 살짝의 동요만 있을뿐 애꿋은 선생들만 다친다. 어찌보면 현실과 정말 잘 맞지 않을까? 공격해도 실제로 얻어맞고 터지는 사람은 최고위층이 아니라 그 바로 아래에서 멍멍거리며 열심히 뒤쫓는 사람이더라. 

 

 

 

 

 

 

두번째로 '핀치벡'이라는 아이를 보니 병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고, 이혼 가정에서 살아왔다. 상위계층에 대한 선망과 질투가 가득하고 자격지심 또한 만만치 않았다. 핀치벡을 보면 얼마나 자신이 인정받고 싶었는지가 절실히 들어난다. 아버지에게, 어머니에게, 리언에게, 마지막으로 스트레이틀리에게. 핀치백은 자신을 어머니에게 보낸 후 자살한 아버지에게 버려졌다고 느낀다. 어머니는 자식을 낳치 못해 핀치벡에게 혼신을 다하다가 새 아기가 생기면서 핀치벡을 버린다. 핀치벡은 진작에 자신이 버려졌단 사실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결국 태어난 동생 덕분에 더 처절하게 깨닫게 된다. 자신은 진정으로 인정받고 사랑받지 못했다고. 그리고 자신이 사랑했던 리언에게 사랑받고 싶었으나 결국 마지막에 모든 정체를 들키며 모든 것을 부정당한다.

 

자신을 알아주길 바랬던 세 사람이 죽고 나머지 한 사람이 남았다. 자신을 처음으로 알아챈 스승인 스트레이틀리. 그래서 핀치벡은 세인트오즈월드에 돌아온듯 했다. 그가 세인트오즈월드로 온 목적에는 상위계층에게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고, 리언에 대한 복수, 그리고 세상에 대한 복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목적은 자신을 인정받기 위한 것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릴때 그렇게 세인트오즈월드를 다녔지만 그 누구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 성인이 되어 돌아온 세인트워즈월드에서 또한 마찬가지이다. 뒤에서 그렇게 많은 일들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투명인간.' 바로 그 글자가 어울린다고 해야할까. 그랬기에 자신을 제발 알아봐주길 바라며 스트레이틀리를 압박했을지도 모르겠다. 또한 얼마나 인정 받고 싶었으면 그렇게까지 했을까라는 생각에 연민의 마음이 든다.

 

인간이란 무섭다. 사랑을 받기 위해, 자신을 모습을 인정받기 위해서 그 많은 일들을 펼치는 것을 보면 무서우리만큼 섬뜩하다. 마지막에 스트레이틀리씨를 살린 건 자신을 알게 된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였을까. 그리고 왠지 핀치벡은 그 어떤 누구도 죽이지 않았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은 특별히 흥미진진하고 스릴 넘치는 장면은 없었지만, 몰입감이 있고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마지막을 제외하면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하고 잔잔한 느낌의 이야기였다. 게다가 마지막에 몇페이지를 안 남겨두고 입이 벌어졌다. 반전의 반전. 어느 정도 예상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예상을 완전 뒤집는 반전이 나온다. 이 반전에 대해서는 기대를 해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가의 딴 책도 읽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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