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일까? 1
김인호 그림, 남지은 글 / 홍익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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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우연히 알게된 한 웹툰이었다. 처음에 재밌다고 하길래 그래- 함 보자! 라는 식으로 보게 되었는데, 정주행(첫화부터 나온화까지 모두 보는 것)을 하고 나니 나도 추천해준 사람처럼 이 웹툰에 푸~욱 빠졌다. 그리고 너도 나도 할거없이 추천을 막막 하고 있었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달달한 웹툰을 이제껏 못봤을까? 라며 살짝쿵 한탄도 해주면서 그때부터 매주 2회를 꾸준히 챙겨봤다. (사실 매일 웹툰을 챙겨보는 1人...먼산)

 

우선 이 작가 두 분은 부부이다. 글은 남지은작가님, 그림은 김인호작가님. 부부사이에서 알콩달콩 스토리를 내고 그림도 그리는 것! 함께 살고, 함께 일하면 어떨까? 부딪히는 점도 많겠지만 그만큼 서로를 낱낱히 알려나? 경력들을 보니 오래전부터 함께 해온 듯했다. 그래서 더 잘 맞을지도 모르겠다.

 

 

 

 

  

 

우연찮게 만난 동창, 그리고 첫사랑. 철없던 시절 가슴 설레었던 첫사랑들이 만나고, 다시 만난 그들에게 일어나는 청춘이야기이다. 후영이는 홍주를, 혜지는 후영이를, 홍주는 준호를, 경택과장님은 혜지를. 이렇게 한쪽한쪽만 좋아하는 짝사랑이었다가 어느새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설레고 두근거리게 되죠. 그들의 만남은 하나하나 섬세하게 이루어져요. 지금 이 책은 1권이지만 완결까지 다 본 저로서는 그저 흐뭇합니다 :D 게다가 작가와 일러스트의 만남이라서 그런지 좋은 글도 많고 좋은 그림도 많이 나와요. 예쁜 그들이 마음까지두요. 그리고 책에서는 웹툰에는 없던 그들이 마음이 섬세하게 표현된 글이 나와서 좋았어요. 혜지의 입장에서, 후영이의 입장에서, 경택 과장님의 입장에서 말이죠.

 

그들이 했던 첫사랑이 지금에 와서 그대로 이어지는 사람은 후영이밖에 없네요. 홍주와 :) 둘은 고백하고 고백받은 그런 사이가 아니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다가 만나게 되죠. 하지만 둘은 참 예뻐요. 그리고 과장님과 혜지도 마찬가지구요. 이 둘도 넘 예뻐요. '우연일까?'라는 만화의 호평중에 가장 많이 듣는게 '달달하다', '예쁘다' 일 것 같아요. 정말 읽다보면 달달해져요. 달달한것도 좀 짜증나고 그럴때가 있는데요, 이 책의 주인공들은 달달하면서 기분좋게 예쁘기까지 해요. 그러다보니 읽는 내내 미소가 놓아지지 않아요.

 

 

 



 

1권에서는 그들의 만남이 시작되고 있어요. 그리고 만남이 있기에 설렘이 시작되고- 이게 호감인지, 좋아하는 건지, 사랑인지 헷갈리는 시기라고 할까요. 그때의 느낌, 질투, 호기심 등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괜시리 저도 제 사람 만나기 전에가 떠오르네요. 혼자서 헷갈려하고, 고민하고 내 마음이 맞는지 아닌지 생각도 해보고 했던 그때요. '우연일까? 아니면 운명일까?' 둘 다 아니면 어때요. 지금 서로 좋아하고 행복하면 된거 아닐까요? 이 책을 추천해주고 단 한 명도 별로라는 소리를 못 들어봤어요. 다들 좋다고 알려줘서 너무 고맙단 말만 수십번 들은 것 같네요. 과감하게 별 5개 찍으면서 추천드립니다. 쌀쌀하게 추운 겨울에 기분 좋은 달달함을 전해줄 <우연일까?> 한번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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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홍 - 彩虹 : 무지개 김별아 조선 여인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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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설이 읽고 싶어서 잡힌 소설. '채횽'이라는 예쁜 제목과 무지개 빛이 인상적인 표지를 가진 책이었습니다. 역사속 사랑이야기인가?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야한 면도 있고 의외의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조선왕조실록 유일의 왕실 동성애 스캔들에 대한 이야기거든요. 세종의 며느리 순빈 봉씨의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근본적인 욕망은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 사랑하고 싶은 마음. 부모든, 형제든, 이성이든. 그런 욕망은 지금이나 과거에나 똑같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마음이 순수하게 인정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을 죄라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그런 마음 자체는 욕망의 근원이고 조신하지 못하며 미천한 신분의 사람들만 그렇게 하는 거라 여겨지는 '것들'이었습니다. 마음이 하찮게 여겨지고 마음보다는 현실, 대의 등을 중요시 여겨야 했던 시절이지요. 그런 시절에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한 소녀가 사랑하는 걸 두려워하는 한 소년에게 시집을 가게 됩니다. 그 남자는 세자로 장차 임금이 될 사람이라 절제, 조절, 참는 것만 배웠습니다. 그랬기에 여자를 몰랐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는 걸 몰랐어요. 그냥 그렇게 책에서 나온대로 가르침대로 지키면 되는거라고 생각했는 남자였어요. 그런 남녀가 만났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게 이상할지도 모르겠어요.

 

 

 


 

 

 

순빈 봉씨는 사랑하고 싶었어요. 누구나 결혼하고 알콩달콩 살아가는 것처럼, 자신의 가족들처럼, 남편에게 마음을 받으면서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세자는 그렇게 해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외로워졌고, 질투도 느꼈고, 보통의 여자들처럼 사랑받기 위해 다양한 방법도 써보았습니다. 상상임신이란 것도 할 정도로. 하지만 그 시절에는 마음을 말하는 일이 죄가 되는 시절이었기에 서로 나눔이 없어서 속 뜻을 알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전혀 다른 남녀가 만나서 서로 바라는 것이 틀렸을지언데 각자의 방식으로만 소통하고 있으니 통할게 있었겠나요. 결국 계속 삐걱거리기만 했죠. 그렇게 외로워진 순빈 봉씨는 바람 같은 아이. 그렇게 자라온 한 여자아이에게 마음을 주게 된 것입니다. 그 바람같은 여자아이 또한 그렇게 자랐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참 예전에는 자라난 환경대로 살아가는 이들이 많았나보다싶은.)

 

책 초반에 '오라버니들의 눈에마저 고스란히 음녀이자 탕녀로 보인다면, 저는 어쩐답니까? 어디로 가야 한단 말입니까?"라는 순빈 봉씨의 말이 나옵니다. 폐비가 되어 집으로 돌아와 오라버니들과 하는 대화에 그녀의 마음이 보입니다. 그녀는 처음부터 동성애자가 아니였어요. 온전히 남자를 사랑할 줄 알고 사랑하고 싶었던 한 여인이었습니다. 음욕을 위해서 여자를 사랑한 것도 아니였습니다. 그저 따뜻한 마음 하나, 그 하나가 필요했을 뿐이었습니다. 외롭다못해 외로움에 지쳐서 미쳐갈 때 그 마음을 편한하게 해준 아이가 여자였을 뿐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작정하고 사랑한게 아니라 사랑한 사람이 '여자'이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씁쓸하고 안타까울 마음이 듭니다. 그 시절에는 참아야만 했던 것들이 '마음' 입니다. 그때 그 시절에는 사사로운 마음은 접어두고 공적인 일에 힘쓰는 게 당연했던 시절입니다. 어찌 일에 사사로운 마음을 들이내민단 말입니까를 대단하게 여겼던 시절입니다. 그랬기에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고 사랑을 표현하면서 자란 순빈 봉씨에게는 숨막혔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보니 저는 지금 태어난 것이 다행입니다. 적어도 제 '마음'을 속일 필요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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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는 사람을 쫓고 30대에는 일에 미쳐라 - 좋은 사람과 멋진 인생을 얻는 청춘 공식
김만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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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또 자기계발서다. 최근에 자기계발서만 연속 3권 읽은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구나. 연속으로 읽어서일지 괜히 좀 지루한 면이 없잖아 있었다. 사실 책의 종류도 다양하게 읽어야 묘미가 생기는데 계속 비슷한 내용만 머리에 주입시키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그 많은 이야기들이 흘러흘러 빠져버리는게 아니라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거라는 생각으로 이 책 또한 읽게 됐다.

 

이 저자는 1992년 말, 23세 무일푼으로 중국으로 건너가 한국인 최초로 북경대학 유학생이 되었다. 북경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하면서 중국의 무한한 잠재력을 발견했고, 졸업 후 영국 런던대학원에서 중국학을 공부했다. 영국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귀국한 후 본격적으로 중국 사업을 시작했다. 이 책 저자의 인생은 스물세 살까지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세 번의 대학입시에 연거푸 떨어지고, 군대에 입대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한 상황이었다. 농촌의 일곱 남매 중 하나로 태어나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었다. 한마디로 ‘인생낙오병’이었던 것이다. 그런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사람’이었다. 20대의 나이에 홀홀단신으로 중국으로 건너간 후 도움을 준 것도 ‘사람’이었고 중국전문가로, 사업가로 성장해 나갈 수 있었던 것도 ‘사람’의 도움이었다.

 

위의 얘기에서 짐작되듯이 책의 제목이 이러한 이유에서 지어진 것 같다. '사람'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게 정말 중요한 것이 있다면 사람인 것 같다. 돈도 중요하고 직업도 직위도 다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사람이 아닐까 싶다. 멘토가 될 사람도 있어야하고, 함께 일할 파트너도 필요하고, 함께 살아갈 가족도 필요하고, 술 한 잔 함께 마실 친구도 필요하다. 그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나 이외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들이 많은데 그 관계가 좋지 않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저자는 얘기한다. 내가 이 많은 일들을 해오는 동안에는 분명히 '사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기본적인 내용은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 다름이 없긴 하다. 하지만 저자가 겪은 개인적인 에피소드들을 읽는데에 재미가 있었다. 중국에서 보냈던 친구들과의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사업을 하는 동안에 사기나 다름없이 같이 일하던 파트너가 프로젝트를 빼가서 나간 점도, 중국 지인의 도움으로 사업을 어렵게 어렵게 성공시키기는 이야기, 멘토 멘티들 이야기. 자잔한 에피소드들이 이 책을 읽게 하는 원동력이었다고 생각된다.

 

경험으로 쌓은 이야기들을 술술 털어놓는 저자의 책은 자기계발서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내용은 역시나 비슷. 그래도 내 마음을 동하는 한 구절 한 구절들이 있어서 체크하면서 동기화를 시키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사람'의 중요함을 <365 thank you>에서도, 이 책에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사람끼리 부대끼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게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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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Thank You 땡큐 - 마음을 감동시키는 힘
존 크랠릭 지음, 차동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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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라는 얘기에 자기계발서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왠만한 자기계발서는 질릴정도지만, 그래도 '실화'라는 사실에 동했다.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이든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면 자신도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기 때문인걸까? 자신도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간사한 마음때문에 더 손이 간다. 그리고 실제로 주위에서 쉽게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대신 읽어보면서 꿈을 꾸고 동기화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에 하나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겠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저자는 부부간의 이혼 위기, 망해가는 로펌을 운영하며 파산위기, 동료들과의 적대적 관계, 게다가 자식과의 관계까지 좋지 않은 상태를 몇 년째 아슬아슬하게 지켜오다가 어느 날 지칠대로 지쳐서 희망을 잃어버렸다. 그러다가 어느 날 산에 가게 됐는데 길마저 잃어버렸다. 꼭 자신의 인생같이 느껴진 존 클래릭은 자살, 또는 죽음의 결심까지 가려고 한다. 그러던 어느 순간 자신에게 한 음성이 들린다. "너가 지금 현재 가진 것에 감사하라"와 같은 비슷한 말을 들었다. 그 말이 어디서 온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내가 현재 감사할 만한 것이 있는 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365개의 편지쓰기. 시작은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애인 그레이스에게서 시작된다. 그녀에게 받은 감사편지에 답장을 하면서 주변인들에게 소소한 것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감사편지는 존 클래릭의 삶을 조금씩 바꿔놓았다. 사실은 존의 마음가짐 즉,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가 다른 사람, 물건, 상황 등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고 그에 대한 반응이 달라진 것이다. 그렇게 삶은 조금씩 바뀌어갔고 분명히 나아졌다.

 

 

 

 

 

 

이 책은 큰 변화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가 행했던 어려운 일, 해내기 힘들것 같던 365개의 감사편지를 해냄으로서 변화된 그의 삶을 고찰한 책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작가가 직업이 아니여서일까 아님 번역때문일지 모르겠지만 글을 쓰는 방식, 문체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조금 더 극적으로 쓸 수도 있었고 차분하게 진행될 수도 있었는데 스토리가 조금의 지리멸렬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금더 자연스럽게 전개가 되었다면 더 좋은 책이 되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마스에 연말, 연초가 다가오니 많은 사람들이 편지쓰기를 한다고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 나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크지만, 아직 시도를 해보지 못했다. 크리스마스 카드도 중학교때 이후로 쓰지 않았던 것 같고, 편지도 작년까지만 잠깐잠깐 썼던 것 같다. <365 thank you>를 읽으면서 나도 편지쓰기를 작지만 시도해볼까라는 마음이 동했다. 365개를 쓰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고마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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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과 시민혁명 - 50일간의 희망기록
유창주 지음 / 두리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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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장선거를 기억한다. 나는 서울시민은 아니였지만, SNS에서 치열하게 사람들이 올리는 글들을 봤다. 분명한건 내가 투표할 수 있는 권한은 없었지만 SNS내에서 일어났던 많은 일들을 보고 있었다. 나경원과 박원순. 두 사람의 치열한 공방을. 나경원씨는 박원순씨의 비리라며 터뜨렸고, 차분히 막아내던 박원순씨는 어느 순간 나경원씨의 부정을 터뜨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두 사람에 대한 정확한 잣대로 재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인터넷 즉 SNS내에서는 많은 글들이 트윗대고 좋아요가 되고, 공유되고, 미투되어서 정확한 정보가 퍼져갔다. 서울시민이 아닌 이들까지도 서울시장선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투표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한 우리시의 시장선거를 보자니 가슴이 뜨거웠다. 다들  투표했다는 인증샷을 올리고 투표하라고 서로 독려했다. 그때 박원순이 서울시장이 되었을때 올라왔던 이야기들을 기억한다. 우리 젊은층들이 얼마나 기뻐했는지를.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울시장이 된 박원순씨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물론 이 책은 박원순 시장을 위한 책이니 좋은 이야기만 적혀있을지 몰랐다. 하지만 그래도 무슨 일을 했는지, 선거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다. 우선 첫째로 놀랐던건 내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가게와 재단이 박원순 시장이 창립했다는 사실이었다. 그 재단에서 하는 일은 믿었고 좋아했다. 나눔을 첫번째로 제대로 퍼뜨린 곳이기 때문이다. 공정무역커피, 초콜릿 등도 아름다운 가게에서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놀랐다. 정말. 사실 처음에는 이런 저런 일을 했다고 해도 확 믿음이 가지 않았는데, 아름다운 가게와 재단의 창립자라는 걸 아는 순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는 그가 했던 많은 일들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박원순이라는 사람이 이런 사람이구나. 하는 것 말이다. 적어도 이제껏 봐왔던 사람들하고는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사람이라면 한번 정치를 믿어봐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 뿐만 아니라 SNS내에서의 사람들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는 건 그 이유가 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가 이 책에서 자세하게 나와있고 선거동안 있었던 많은 부정과 비리에 대한 소문은 정말 소문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울 선거가 끝나자마자 바로 나온 이 책. 타이밍이 좋았길래 왠지 상업적이진 않을까 생각했다. 어쩌면 분명 상업적인 부분도 있고 박원순 시장의 좋은 면만 보도록 할지도 모르겠다. 판단은 읽는 사람이 읽고 판단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이 책을 보고 안철수씨에게도 좋은 이미지가 박혔고, 그리고 박원순 이라는 사람을 믿어보고 싶었다. 우리나라의 정계에 다른 변화가 올까? 정말... MB나 전시장같은 정책, 행동, 성품이 아닌 다른 사람이기를 바라고 있다. 서울시민은 아니지만 이번 서울 시장으로서 힘내길 자그마하게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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