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미 감독 에세이와 일기
재미있는 사람이네. 재미있는 이야기이고, 동생 이경아의 일러스트도 좋았다.

에세이와 일러스트가 착 달라붙게 느껴지는 경우 거의 없었는데, 이 책은 착 달라붙는다.

요즘 늘 치열한 이야기들만 읽다가 읽은지라
너무 가볍다 싶다가도,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을 가볍게 하는구나. 알게 된다.

그래도 좀, 뭔가 나에게 남는 것이 재미있는 사람이네. 말고는 없어서 허무. 뭐 다른게 더 있어야 하냐고 하면 모르겠다.

그리고, 저는 미쓰홍당무도 비밀은 없다도 극장에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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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초록들이 잔뜩이다.
도서관도 너무 좋은데, 가는 길도 걸어 3분, 초록들이 잔뜩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내 작은 도서관이 나타난다.

신청도서가 석달만에 오는 것만 어떻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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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6 0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아침 알라딘 2019년 달력 시리즈 보고 너무 예뻐서 현기증 나면서,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맘 가라앉히고, 차분히 일력과 달력과 패브릭 달력까지 살펴보고, 내게 필요한 건 스누피 일력. 뿐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나에겐 캣갤러리 일력이 있지만, 스누피 일력은 메모장같이 생겨서 매일 그 날 계획 쓰면 된다. 지금 그냥 수첩에 하고 찢어내는 것처럼. 좋았어.

 

하고, 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5만원어치나 책 살 자신 없어서 (자신은 있는데, 내가 요즘 책을 안 사서 한 번에 오만원 쓰려니 간이 쫄아 못 삼) 3만원 이북을 노렸다. 적립금과 쿠폰과 몰적립금까지 마구 모아서 사면 만원대로 살 수 있어. 하고 책을 고르기 시작했지만, 살 책이 너무 없어서! ( 이런 일이 생기다니..) 다시 종이책까지 뒤적였으나, 역시 사고 싶은 책이 없다.

 

이런 패턴.

 

전자책 살까 싶은 것들은 별로면 어떡하지, 팔지도 버리지도 못해. 평생 소장할 만큼 이 책이 읽고 싶은건 아니야.

 

종이책 살까 싶은 것들은, 아, 이거 전자책 나오면 살까, 혹은 도서관에 신청할까.

 

하다가 하루 종일 고민만 함.

 

스누피 일력 가져야 하는데!

 

하지만, 골랐다. 전자책으로. 30,400원 맞추고, (역시 금액 맞추는 실력 어디 안 가) 각종 할인과 적립금 사용해서 13,370원을 지불하고, 스누피 일력이 출고준비중이다.

 

 

 

 

 

 

 

 

 

 

 

 

 

 

 

이렇게 세 권 골랐습니다.

 

오늘 도서관에서 책도 읽었고, 읽고 싶었던 가스등 이펙트랑 회복탄력성 관련 책 두 권 빌렸고,

제주 와서 처음으로 (처음인가? 아, 처음은 아니고, 다섯달 만에) 알라딘에 책도 팔았고, 집에 있는 책 선물도 하고,

유익한 책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알베르토 망구엘의 <서재를 떠나보내며>를 읽었는데, 뭔가 내가 이십년만에 책호더?에서 벗어난 것 같은 기분이 잠깐잠깐 들었다. 일흔의 나이에 내가 그를 엄청 부러워했던 프랑스 작은 마을의 서재. 남은 평생을 그 곳에서 보내리라 했는데, 관료상의 문제로 프랑스를 떠나와야 했고, 서재를 해체해야 했고, 그 과정은 엄청 분노를 일으키고, 슬프고, 허탈했다.

 

1톤트럭 가득 책을 버리고 왔는데, 가지고 내려온 책이 적은가? 모르겠다. 더 줄여도 될 것 같고, 나는 책의 물성보다는 그냥 책을 읽고, 그 책에서 맘에 들었던 문장들을 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김연수 작가가 가장 좋았던 픽션 365권, 논픽션 365권만 가지고,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그 책들만 읽으며 보내고 싶다고 했는데, 그런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책들만 남겨두고, 반복해서 읽으며 살고 싶다. 새로 나오는 책들은 읽고 반납하고, 읽고 팔고, 읽고 선물하면서.

 

이런 생각을 한지는 꽤 오래 되었고, 그 때마다 사실 아무 기준 없이 백권이랬다 천권이랬다 삼백권이랬다 오백권이랬다 그랬던 것 같은데, 무슨 일인지, 내 안의 뭔가 딸깍. 하면서 그 숫자가 확 내려갔다. 몇 권이라고 구체적으로 생각한 건 아닌데, 내 마음 속에 여렴풋이 그려지는 서재는 작은 책장 하나였다.

 

사람은 변한다. 

 

알라딘 굿즈 받으려고 책 산 페이퍼 쓰면서 할 이야기인가는 모르겠지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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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김현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 쓰면서야, 나는 간호사 다음에 쉼표가 있고, 사람입니다. 가 제목인 걸 알았다. 그렇겠지. 간호사도 사람인데 같은 뜻이겠지. 간호사인종 뭐 이런거 아니고. 표지의 제목 보고선 몰랐다.

 

알바 끝나고, 바로 도서관에 들러 책을 몇 권 반납하고, 읽고 싶은 책들을 빌렸다. 도서관에서 다 읽은 책이다.

눈물 나서 중간중간 고개 처들고, 눈물 말리면서.

 

이십년 경력의 간호사, 회의를 못 견디고 이십년을 버티다 뛰쳐나와 자신을 돌아 본 사람이 쓴 글들이다.

읽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갑갑하고, 힘들어지는데, 그걸 더 가까이서 접하고도 도전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35% 정도가 못 견디고 나온다고 한다. 메르스 때, 간호사의 편지. 같은 걸 봤던 것도 같고, 안 봤던 것도 같은데, 그 때, 간호사의 편지로 유명세를 탔던 간호사이고, 이 책에 나온 몇몇 에피소드는 확실히 본 기억이 나는걸 보면, 그 후로도 매체에 글을 기고했었나보다. 자신의 편지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기적이 일어났다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더 힘내고, 시간과 에너지를 쪼개고 쪼개서 홍보에 도움될 일들을 했다고 한다. 올스타전에까지 초대 받았다고 하니, 메르스때의 그 간호사가 미디어에서 어떻게 소비된걸까 놀랍긴 하다. 그런 자신의 유명세를 좋아한 병원 윗 사람들이 제안한 승진 대신 간호사들의 처우를 얘기하다가 외면당한 이야기가 나온다. 상황이 그려져, 입 안이 무척 씁쓸하다.

 

뛰쳐나오게 된 건, 오해로 인해, 진상 보호자들로부터 멱살 잡혀 끌려 나가는 후배 간호사를 병원에서 보호해주지 못하고, 자신도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되어 있다는 걸 느꼈을 때 였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열정페이 같은 것도 나쁘지만, 그 열정과 희생마저 인정해주지 않고, 당연시 여긴다면, 같은 편이어야 할 병원이 보호해주지 못하고, 쥐어짜내야할 소모품으로만 여긴다면, 누가 견딜까. 저자가 염두에 두는 것 같지는 않지만.  많은 에피소드들에서 안타까운 여자들을 본다. 여자들이 대부분일 강한 약자 간호사들을 본다. 딱 하나 빼 버렸음, 없었음 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이 책을 읽는 내 친구들이라면 무슨 이야기인지 딱 알듯.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것이, 그동안 알려지지도 않던 수 많은 비인간적인 갑질과 노동을 후려치는 많은 사례들이 그나마 알려지기라도 하는 것이긴 할텐데, 그래서 변할지 변하지 않을지도 모르고, 몰랐던 걸 알게 된 사람들에게는 몰랐던 지옥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니, 더 나아지고 있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알게 되는 것, 알려지는 것이 없이, 변화도 없겠지.

 

이렇게 목소리 내주고, 그 목소리의 편에 서서 힘 실어주고, 개인이 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려고 노력한다면, 조금씩 좋게 변할 수 있는 것일까? 개인은 무력하지만, 개인이 모인 것이 사회이니, 변하는 개인이 많아질 때 사회도 변할 것이다.

 

40대 초반에 병원을 박차고 나온 것 같은데, 비슷한 나이의 비혼 여성으로 이 분이 앞으로 뭐할까. 어떻게 잘 살 수 있을까. 응원하고 싶다. 본인의 경험을 살려 빛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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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과 <정희진처럼 읽기>를 읽고, 열광하고, 절망했었지. 나는 아직 <아주 친밀한 폭력>은 읽지 않았지만, 역시 내 안의 많은 것을 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혼자서 본 영화>를 전자책으로 산 건 좀 오래 되었는데, 이번에 도서관에서 종이책으로 빌려왔다. 이 책은 정희진의 영화감상문인데, 들어가는 말에 나오는 정희진의 글을 보고 좀 웃었다.

 

"한 가지 확실하게 배운 점은, (모르지 않았지만) 내가 글을 못 쓴다는 것이다. 특히, 내 표현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깨달았다. '생각'은 조금 쓸 수 있겠는데, '느낌'은 표현하기 어려웠다. 마치 어린 날의 일기장처럼, "맛있었다", "즐거웠다", "기뻤다" 이상을 쓰기 어려웠다. 애초부터 이 책은 '정확한 사랑'의 언어가 될 운명이 아니었다. 텍스트와 내가 달라붙어 있으니 말이다."

 

정희진이 글을 못 쓰다니, 표현력이 형편없다니. 지나친 겸손이라고 하기에는 이 분처럼 겸손과 거리가 먼 사람은 세상에 없을 것 같다. 처음에는 웃었는데, 책 읽으면서 빠져들고, 깊이 공감하다 문득문득 머리말이 생각나서, 아, 진짜 뭐라는거야. 화가 난다. 역시 머리말에 나오는데, 본인은 글 중독이라고 한다. 책을 읽지 않거나 글을 쓰지 않으면 불안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노트북 앞에 앉는다고 한다. 집중하기 위해 미드 시리즈물 틀어놓고 글 쓴다고 했던 것도 생각나네. 그렇게나 텍스트와 달라붙어 사는 사람이 이런 글들을 쓰는 건 당연한가 싶기도 하고.

 

여튼, 내가 일어나자마자..는 아니지만, 어제 읽으며 마음으로 울고 책 붙들고 잠이 들었던 부분을 아침에 일어나 옮겨보려고 '노트북 앞에 앉았다'

 

영화 <하얀궁전>에 대한 감상문에 나오는 글이다.

 

 

'사랑한다'가 가장 위대한 말처럼 보이지만 연인관계에서 필요, 원함, 좋아함, 사랑은 모두 다르다. 대개는 혼재된 상태에서 사랑의 사회적 각본(매뉴얼)대로 사랑한다. 규범 밖의 사랑은 제도의 지지를 받지 못하므로 '조금' 다를 뿐이다. 제도 밖의 사랑이라고 해서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모든' 사랑은 사랑하는 자의 결핍이나 욕망에 대한 자기 판단, 회계(대차대조표), 자기 확신의 활동이다.

 

자기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절대로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랑받음은 내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 상대방의 자기 혼란이다. 사랑은 내가 타인의 상태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달려 있다. 본인이 매력적이고 잘나서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 인생의 어느 고비에서 많은 이들이 그럴 것이다. 누구나 특정 시기에 절실히 어떤 살마이 필요하다. "제발 도와주세요." 이토록 사람이 필요할 때가 있다. 문제는 필요한 관계를 얻으려면, 그 관계를 오래 이어 가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를 아는 것이다. 너무 절실하게 필요하면 분별력이 사라져서 '아무나'가 상대가 되고 그 상처로 다시 절실한 필요가 더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필요'가 '사랑'이 되려면 윤리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분노할 때는 상대가 나를 이용했다는 판단이 들 때다. 자신이 '고양이에게 먹힌 생선'이었다는 기분이 들 때, 화가 나고 불쾌하고 때론 비참하고 자책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그것은 내가 사물로 다루어졌다는 의미이다. 상대에게 무시당하고 어느 부분만 착취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가 나를 함부로 대하고 나의 고통을 즐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모든 것을 나는 몰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랑 이전에 윤리. 윤리는 정치학이고 사회 정의다. 윤리는 상대를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이렇게 말하면 된다. "사랑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지금 내 사정이 이래요. 그래서 잠시가 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나는 지금 당신이 필요합니다. 당신의 존재,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대신 최선을 다해 당신과 협상하고, 당신에게 정성을 다하겠어요. 당신도 내게 필요한 것 혹은 불편한 모든 것을 말해주세요. 

 

물론 당신에게만 충실하겠어요."

 

의사소통이 사랑의 기본이건만, 우리는 타인과 대화하는 데 익숙하지 ㅇ낳다. 대화 자체가 권력 관계의 규제를 받는다는 점도 문제다.

 

   

 어제는 일본어 단어 외우기 시작했다. 두 달동안 하루 열개씩 외우면 600개야. 오얘~

운동도 시작하지는 못했지만, (17,543보 걸은 건 뭐 보통이고) 운동 장소를 정하고, 탐색을 마쳤다.

밤에도 가로등 켜져 있고, 트랙도 5/6 이상 깔려 있고 (중간에 안 깔려 있는데, 뭔가 맷돼지가 파고 지나갔다던가, 태풍에 트랙이 날라갔다던가 하는 느낌) 사람들도 있고, 한바퀴가 320미터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운동기구들도 있어. 하루에 얼마나 걷던 뛰던 할지 잘 모르겠는데, 오늘부터 시작할거야.

 

어제 외운 단어는

 

아침, 모레, 저기, 모임, 언니, 저 사람, 비, 저것, 안내, 안내서

아사, 아사떼, 아소코, 아츠마리, 아네, 아노히토, 아메, 아레, 안나이, 안나이쇼

 

계획 세우는게 너무 좋은 나는, 또 새로운 계획을 세울 수 있는 11월이 이틀 앞으로 다가와 좋음.

11월 계획도 세우고, 2018년 남은 두 달 계획도 세우고, 2019년 계획도 세우고,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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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8-10-30 0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정희진 선생님 글 중에서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문단을 찾는라 책을 다 꺼내놓았다가 <혼자서 본 영화>가 없다는 걸 알았버랬더랬죠. 생각해보니 나오자마자 사서 읽고는 교회 동생 준 것 같아요.
넘 좋아, 읽어 봐~~~~ 다시 사야겠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요즘 하이드님 글 읽는 맛이 솔솔합니다. 일본어 기초편이랑 마스다 미리 책도 사두었는데, 하이드님 따라 나도 일본어 해볼까, 그런 기특한 생각도 막 들고요. 잘 읽고 갑니다^^

하이드 2018-10-30 10:16   좋아요 0 | URL
같이 해요! 일본어도, 여성주의 책읽기도! 좋은 책을 좋게 읽은 동무들이 많아 좋습니다!

다락방 2018-10-30 1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혼자서 본 영화의 저 부분 읽고 저 영화도 다운 받아두었었는데 안봤더랬죠... 정희진 쌤 글은 다시 읽어도 좋아요. 저는 [아주 친밀한 폭력]도 참 좋았어요. 좋았다고 말해도 되나? 적절한 단어인지 모르겠지만, 좋았어요.

계획 세우면 설사 중간에 포기하거나 실패한다 하더라도, 그걸 하기 위해 뭔가 시도를 하게 되잖아요. 저는 그래서 구체적인 계획, 구체적인 꿈을 만둘어두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 계획한 거 하나씩 천천히 해나갑시다.

저는 어제도 백래시 좀 읽다 잤어요. 훗.

하이드 2018-10-30 10:16   좋아요 0 | URL
저는 자주 포기하지만, 포기하는거보다 더 자주 벌떡벌떡 일어나니 괜찮아요.

혼자서 본 영화가 이렇게나 사랑 얘기이고, 여자 얘기일줄 몰랐어요. 밤에 와인병 붙들고 울다 잠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