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뒤통수 맞고, 아, 내 뒷골~~~ 하다가, 나답게, 장점을 찾는다.
오래간만에 혼자서 부지런도 떨고, 여유롭게 꽃정리 샵정리
그러니깐, 연말의 게으름이 1월까지 이어졌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을때, 나는 주로 게으름을 피운다. 회피성;)
그런 나를 게으름에서 이끌어내준건 '전'직원.
첫번째 직원인지 친구놈인지에 이어, 이번에도 월급만 받고 쑝- 그래도 이번엔 두 달.
경험치 쌓였다. 플러스, 1월 매출도 세이브 된다.
아침에 동생군한테, 얼마나 힘든데, 잔뜩 징징대고 나왔는데, 막상 일 시작하니, 룰루랄라모드다.
당분간은 혼자 하면서, 아르바이트 쓰고, 천천히 잘 뽑아야겠다. 샵과 맞는, 나와 맞는 좋은 사람이 저기 어딘가 있을꺼야. 분명히! 애인복도 없는데, 직원복은 있어야지요 ㅡㅜ 아, 난 고양이복이 있지. 에헴~
여튼, 분노의 책쇼핑을 하려고 했으나, 신간 둘러보는 사이에 두 시 넘었다.
그래서 신간마실. 춥고, 배도 약간 고픈데, 지금 이상태 좋다.
눈에 띄는 책은 나무,풀책 두 권
가드너 오경원의 신간이다. <영국정원산책>은 무척 좋아라하는 책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박한 정원>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새로나온 에세이는 궁금하다. 그녀의 글은 뭐랄까, 잘쓰는 글이라기보다, 와닿는 글이다. (와닿는 글이 잘쓰는 글인가 -_-a ) 그러니깐, 현란하기보다, 그녀의 첫번째 책 제목처럼 소박한데 아름답다.
그래서 기대되는 책 <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어느 나무의 일기>
프랑스 공쿠르 상 수상 작가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의 2011년 작. 3백년을 살아온 나무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로, '나무의 해'를 선포한 유네스코 프랑스와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등,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에 관한 메시지를 독자와 사회에 전하고 있다. 인간과 나무가 삼백여 년 동안 공존해온 과거와 현재, 즉 두 종(種)이 공유해온 역사를 그린 작품이다.
이런 책, 당연히 내가 궁금해하겠지요.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 별안간 작은 돌풍이 불어닥치면서, 수령이 3백 년에 달하는 배나무 트리스탕은 쓰러지고 만다. 루이 15세 때 심어진 트리스탕은 의사인 조르주 란 박사 부부의 보살핌 아래 살아오고 있었다. 트리스탕에 관한 책을 쓰고 있던 젊은 작가 야니스와 란 박사 부부, 그리고 자폐증에 걸린 이웃집 소녀 마농은 배나무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하며 그를 기리는 모임을 연다.
디디에 반 코뷜라르트는 <언노운>의 작가이기도 하다.
반가운 이름, 조르주 페렉의 <어느 미술애호가의 방>
페렉은 '미술애호가의 방' 계열의 그림이 재현의 재현(현실을 재현한 그림을 재현)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재현과 복제의 수단으로서의 예술, 이전 작품과의 관계 속에서 가치와 의미를 갖는 예술의 상호텍스트성 등의 문제를 <어느 미술애호가의 방>을 통해 탐색한다. 세상의 모든 그림을 하나의 캔버스에 담고 싶었던 어느 부유한 미술애호가의 그림 같은 그림 사기극 이야기이다.
<인생사용법>이후 <임근 인상을..> 읽다 말고, 펭귄클래식은 패스했는데, 이번 책은 미술 이야기라고 하니, 관심간다.
추리소설 고파서 오늘 살지도 모르는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달리의 고치>와 누쿠이 도코로의 <난반사>도 있어요.
배고프다. 뭐 먹지? 아 맨날 뭘로 때울까 이 사소하고 청승맞은 끼니걱정.
좀 아까 다육 사간 경찰 청년은 따뜻해보이네요, 그 커피. 했더니, 아침이라며. 우리 샵 우라지게 춥다. 10도에서 안 올라가. 꽃냉장고 안에 들어가있어도 이거보다 따뜻하겠네. 냉장고 온도 12.3도. 히힛 ㅡㅜ
여름엔 덥고, 겨울엔 덥고, 이놈의 9호선 시빵 ㅠㅠ
손난로나 발난로, 아님 핫팩이라도 필요해 . 손이 시려워 호- 호-
뭐 이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