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석간신문. 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음.
어제는 친구 결혼식에 다녀왔다. 부산 당일치기. 두시간 자고 부케 3개 (본식부케, 대기실 부케, 토스 부케, 부토니어, 코사지 6개)를 박스와 사각 쇼핑백에 바리바리 넣어 택시에 기차에 버스에 서울 집 도착하니 열두시 반.
감기몸살기가 있는데, 동생군과 강기사와 바나나 키친에서 완전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좀 나아졌다.
목이 붓고, 목소리가 안 돌아오고, 기침이 좀 나지만, 옷 잔뜩 껴입고, 온풍기 켜두고, 샵에 앉아 책 보고, 인터넷 보며, 가끔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꽃을 파는 일을 하고 있다.
적립금 들어온걸로 동생군 문제집과 중고샵에서 더글라스 케네디와 리 차일드 책을 샀다.
지금 펼쳐 놓은 책은 '백귀야행 음'인데, 뭔가 심드렁하다. 잭 리처 읽고 싶으다. <아이스>도 읽어야 하는데, 일단 쌓아둔 책들 부터 좀 치우고. <푸른 묘점>도 읽고 싶고, <제노사이드>는 다시 읽고 싶고, 스티븐 킹 숫자 제목 책 1권만 사두었는데, 2권 주문하고 시작할까.
존 스칼지 <작은 친구들의 행성>
SF 작가 존 스칼지의 2011년 작. H. 빔 파이퍼가 쓴 1962년 휴고상 후보작 <작은 보송이Little Fuzzy>의 줄거리와 사건들을 존 스칼지가 다시 상상해 쓴 소설로, 최근 J. J. 에이브럼스의 영화 [스타트렉] 리부트나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시리즈처럼 <작은 보송이>의 리부트판이라고 할 수 있다.
존 스칼지.니깐 일단 냉큼 담아둔다. 현대문학. 출판사인건 좀 맘에 안들고.
존 스칼지는 '노인의 전쟁' 시리즈 작가지요.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장르 소설 시리즈. 캬~
혼다 테쓰야 '히메카와 레이코' 시리즈
[스트로베리 나이트]로 우리나라 일드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 세 번째 작품. 하나의 큰 사건을 줄기로 하는 다른 본편들과 달리 일곱 편의 단편으로 꾸린 소설집이다. 단편이라는 특성을 빌려 주인공 히메카와 레이코의 다양한 면모를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내가 범인이라면, 이런 밤에는 현장이 보고 싶어서 온몸이 근질거릴 거야." 라고 말할 정도로 형사로서의 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히메카와 레이코. 그녀는 경시청 수사 1과 살인범 수사계 소속으로 젊은 나이에 주임으로 승진해 '히메카와 반'을 지휘한다.
일관성 있게 나오는 표지가 되게 맘에 든다. 다케우치 유코, 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여배우인데, 그녀가 히메카와 레이코로 나오는 일드 '스트로베리 나이트' 역시 재미있게 봤다. 니지시마도 멋졌고. 당장이라도 깨질 것 같은 불안불안한 강함을 멋지게 표현했는데, 책은 어떨까. 시리즈가 벌써 세번째쯤 나오고 있으니, 슬슬 읽어봐야겠다 싶다.
미야베 미유키 <눈의 아이>
미야베 미유키 작품집. 누구나 겪어봄 직한 어린 시절의 추억에 미스터리를 덧입힌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 속에는 유령이나 신 같은 초현실적인 존재와, 아동학대나 살인 같은 현실적인 미스터리가 뒤섞여 있다. 수채화처럼 담백하고 아름답게 기억될 풍경은 인간들의 비뚤어진 마음 때문에 되새기는 것조차 괴로운 과거가 되고 만다.
오랜만에 미미여사 현대물. 근데, 단편은 늘 별로였는데, 음..
아사오 하루밍 <3시의 나>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아사오 하루밍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 매일 오후 3시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그림과 글로 기록한 책이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적이 있는 영화 [나는 고양이 스토커]의 원작자이기도 한 그녀는 계획한 일을 실천하는 대신, 자연스러운 오후 3시의 일상을 기록하기로 결심했다.
이 사소하면서도 소소한 결심은 놀라운 것이어서 매일 비슷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일상이 365개의 일러스트와 글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오늘'과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세상에 대한 그녀의 애정 어린 시선과 관찰은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깨닫게 한다.
아, 이 책 되게 귀엽다!! 표지도!! 컨셉트도!
어제 누가 트윗에서 천재가 된다면! 그랬는데, 나는 거기에 천재가 된다면 몸천재가 되어 무용가가 되고 싶어요! 라고 맨션.
근데, 무용가가 안 된다면, 그림천재가 되고 싶다!
<숲 속의 가게>
귀엽다~! 헤~
딱따구리 가게
행복 점 가게
주머니 가게
호랑거미의 게시판
딱따구리 가게(두 번째 이야기)
그늘 장수
호랑거미의 게시판(두 번째 이야기)
딱따구리 가게(세 번째 이야기)
주머니 가게(두 번째 이야기)
하늘의 배 가게
오야오야 가게
주머니 가게(세 번째 이야기)
여기까지.
예전에는 밤이 되면 늘 술에 취해서, 여기저기 전화 걸어 주사를 부렸는데, 요즘은 피곤과 잠에 취해서 주정을 부리는듯. 트위터나 알라딘같은데 말이다. 이런이런.
그제밤 우울함 폭발해서 썼던 글은 다행히 임시저장으로만 남은듯.
※ 이 서재 블로그는 알라딘 구매 독자를 무시하고 알라딘에 출고 정지 결정을 한
'마음산책', '창비', '돌배게', '김영사','산지니', '양철북', '뜨인돌', '현암사' 의 책을 불매합니다.
이거 자꾸 까먹어서, 수정해서 덧붙이는데, 요즘 책을 안 사다보니 ... 응? 불매의 의미도 없다. 신간마실이나 페이퍼에 이 출판사들의 책들은 언급도 안 하려고 하는데, 평소에는 의식하지 않고 있다보니, 잊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돌배게'의 신간을 하나 걸렀다. 요정도 출판사들 불매 해봤자, 책 사는데 아무 영향 없어. 이-씨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