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적으로는 아버지가 될 수 있겠죠. 저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등불을 켜고 조용히 하는 독서와 결혼을 한 겁니다.

 

존 스타인벡 <에덴의 동쪽>

 

 

스타인벡 아저씨의 111번째 생일에 드립만 친 것 같아, 진지하게 에덴의 동쪽.

 

작가는 이 작품을 두고 "내 최고의 대표작으로, 이전에 쓴 다른 작품은 이 작품을 쓰기 위한 준비였다."라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집필하기 두 달 전에 "나는 살리나스 계곡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인류 전체의 축도를 보여 줄 것"이라고도 말했다.

존 스타인벡의 <에덴의 동쪽>은 내 서재의 백권. 이라 하면, 당연히 항상 들어가 있을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해밀턴가와 트래스크가 3대에 걸친 선과 악, 카인과 아벨, 사랑과 증오의 서사시이다.
서부의 살리나스 계곡에 정착하는 많은 사람들 중에 아일랜드에서 온 해밀턴가가 자리잡은 곳은 살리나스 계곡에서도 최악의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는 곳이고, 트래스크가의 애덤 트래스크가 후에 와서 자리잡는 곳은 알짜배기 땅이다. 이것은 땅의 이야기는 아니다. 땅위에 사는 인간의 이야기이다.

리뷰는 이쪽에  http://blog.aladin.co.kr/misshide/2582792

 

굉장히 인상깊게 봐서 영화도 어렵사리 찾아봤던 것 같다. 영화의 이야기는 책과 달랐지만, 제임스 딘은 아, 제임스 딘이구나. 싶었다. 사실, 영화도 책도 가물가물해서 리리딩이 필요하다.

 

인간의 정신에 대해 새롭게 애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간의 정신이야말로 이 광활한 우주에서 사랑스럽고 독특한 것이지요. 그것은 항상 공격을 받지만 결코 파괴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너는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에서처럼 인간에게는 선택권이 주어져 있기 때문이죠.

 

존 스타인벡 <에덴의 동쪽>

 

혹은 사두고 아직 안 읽은 <분노의 포도> 를 읽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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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사슬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스카페타가 아무리 어이없이 졸작이라고 하더라도 스카페타를 사랑하고 퍼트리샤 콘웰을 응원하게 되는 것은 캐릭터의 힘이다. 오랜 시간 동안 작가의 분신 같은 캐릭터.는 오랜 시간 동안 독자에게도 오랜 영웅이자 친구인 것이다.

 

잭 리처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악의 사슬>이 어의없는 졸작이라는 건 절대 아니고.

잭 리처의 다양한 모습과 곤경과 장애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절대 싫어할 수 없다.

 

내가 그동안 읽어왔던 잭 리처 시리즈 일곱권 중 재미없는 시리즈는 없었다. 이국으로 책 싸들고 휴가를 간 다면 일곱권을 바리바리 챙겨 가서 다시 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좋아하는 다른 시리즈, 해리 보슈는 무겁고 찐득찐득하다. 스카페타 시리즈는 순서대로 읽어야하기도 하고, 뭐랄까, 사건이 해결되었다고 하더라도 시원함보다는 뭔가 주인공이 안쓰럽다. 잭 리처보다는 여자 주인공이라 더 감정이입되서일까? 토니 힐은 재미있지만 하드코어고, 등등등, 아, 이거 페이퍼로 따로 뽑고, 다시 잭 리처로 돌아가자면,

 

잭 리처는 어떤 찜찜함도 없이 (그렇다고 어두운 이야기가 없는 건 아니지만) 통쾌하다. 주인공인 잭 리처가 아무리 죽을 고생을 해도, 어떤 일말의 불안감 없이 200프로 믿을 수 있는 주인공이라는 얘기다.

 

잭 리처는 <악의 사슬, 원제는 worth dying for> 에서도 역시 우연히 사건에 마주하고, 온갖 범죄자들을 적으로 돌린다. (이번화에는 멍청한 경찰, FBI가 그나마 안 나옴) 작은 마을을 좌지우지하는 나쁜놈 일가는 잭 리처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고, 다른 작가들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마을 사람들을  냄비에 담아 서서히 끓여 죽이는 개구리같이 만드는 '악'의 시발점인 던컨 일가가 나온다.

이번편의 재미는 잭 리처를 없애기 위해 (이 과정도 코미디) 오는 악의 사슬, 먹이 사슬의 고리들이 보내는 덤앤 더머.. 일리는 없지만, 킬러들, 혹은 해결사들의 에피소드들이다.

 

독자는 모든 것을 알지만, 잭 리처부터 시작해서 마을 사람들, 던컨 일가, 각각의 먹이 사슬에서 온 킬러들은 꽤 재미나다.

 

던컨일가가 숨기고 있는 것은 '악'이다.

그들에게 무감각해져 두려워하고 복종하기만 하는 마을 사람들까지 worth dying for,  목슴을 걸 가치가 있는 정도로 반격할 수 있게 하는 '악'이다.

 

<악의 사슬>을 보면서 재확인했다. 196cm의 112kg 거구 잭 리처. 멘탈도 몸뚱이도 너무 중요해서, 톰 크루즈의 잭 리처는 안 보길 잘했다고. 절때 인정할 수 없다고! 막말로 잭 리처가 작아 보일 정도의 콘허치커스들, 막 130키로 넘게 나가고 키도 2미터고 그런 애들이랑 톰 크루즈랑 같이 있으면 조인성이랑 송혜교 같은 비주얼일꺼야.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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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리노 나쓰오 <인>

 

 스즈키 다마키는 '연애의 말살'을 주제로 소설 '인'을 쓰려 한다. 주인공은 미도리카와 미키오의 <무쿠비토>에 등장하는 내연녀 O코. <무쿠비토>는 1970년대에 발표된 소설로, 불륜으로 인해 한 가정이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작가 본인은 물론 아내와 아이들까지 모두 실명으로 등장해서 마치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연애의 말살.이라니, 화이트데이 특집인가요?! ㅎ 오랜간만에 나온 기리노 나쓰오. 줄거리만 봐도 쎌 것 같아 기대중이다. 이 책은 보내주시려나? 책보다(만큼) 손글씨 편지도 기대되긴 하는데 ^^;

이렇게 쓰면 누군가가 보고 제보하던데, 그..그러지 마시구요.

 

 

 

 요코미조 세이시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

 두 권이다. 한 권이 400페이지 정도.

 

 이 신간을 본게 꿈인 줄 알았다. ㅡㅜ 혹시나 싶어 찾아보니, 꿈이 아니었어! 긴다이치 나오면 알라딘 서재가 들썩들썩했더랬는데,

ㅜㅜ 5년만에 나오고, 흑흑흑 시공사 긴다이치 담당 편집자님 힘내주세요!

 

대표작 <이누가미 일족>을 비롯하여 <팔묘촌> <혼진 살인사건> 등 연이어 히트작을 선보이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본격 미스터리의 거장 요코미조 세이시.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은 그가 창조해낸 일본 제일의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최후의 사건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헉; 싫어 ㅡㅜ 그 중간에 안 낸 책중에 재미있는 책 다 내주세요.

 

 후카이 아키코 <오트쿠튀르를 입은 미술사>

 

복식 유행을 단서로 르네상스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잘 알려진 명화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 이 책은, 정통 미술사가 간과해온 복식사를 전면에 부각시키며 ‘패션으로 읽는 명화’라는 특별한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이런 책을 좀 좋아하기는 하는데, 저자가 일본인이다.

 

복식사 연구가이자 큐레이터. 교토복식문화연구재단 이사. 오차노미즈 여자대학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후 파리 제4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큐레이터로서 패션전 ‘화려한 혁명’(1989), ‘모드의 자포니즘’(1994), ‘COLORS’ (2004) 등을 기획.감수했고 ‘패션의 욕망’ 전(2009)을 개최했다. 1999년 자포니즘 학회 특별상, 2008년 문화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자포니즘 인 패션》, 《패션의 세기》, 《패션 브랜드 베스트 101》, 《명화와 패션》 등이 있다.

 

어떠려나?

 

 

그 외에 관심 보관함 몇 권

 

* 진중권 추천의 스테판 욘손 <대중의 역사>

* 헉! 오늘의 네코무라씨! 우허허허헣허허허엉어엉ㅇ ㅡㅜㅜㅜㅜㅜㅜㅜ  2년만이야 ㅠㅠㅠㅠ

* 내가 엄청엄청 좋아하는 <라스트 차일드>의 존 하트의 <아이언 하우스>!

 

이건 뭐 본격 신간마실보다 관심 보관함(-> 장바구니 <ㅑㅇ) 에 기다리던 신간들이 더 많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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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3-02-28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 6일 출고야, 교보 달려갈려고 했더니 엉엉 ㅜㅜ
 
수요일은 숲요일
김수나 지음 / 북노마드 / 201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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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자연에 의한 자연을 위한. 모토를 가지고 사는듯한 저자. 현실감 없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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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여관 - 아리스가와 아리스 미스터리 단편집 작가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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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물을 읽는 재미는 여전하다. 표제작만 `어두운 여관`인줄 알았더니 단편이 모두 여관, 숙박에 관련된 무려 `여관 시리즈`였다. 여행과 밤의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매력이 잘 드러난 컨셉트의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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