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두껍고 진도 안나가는 책을 잡고 있다가, 가벼운 책을 읽어볼까 집은 것이 이사카 코타로의 '마왕'이었다. '칠드런', '사신치바'에 이어 세번째로 읽는 그의 작품이다.

설마설마 하다가 책이 끝나버렸다.
책 뒷표지의 '초능력을 가진 형제와 파시스트 정치가의 어이없고 진지한 대결?! 록밴드 공연에서, 축구 국가대표전에서 느끼는 이상한 공포의 정체는 무억인가.' 라는 가볍고, 통통튀는 선전문구는 ..... 정말이지 이 책하고 거리가 멀다.

안도와 신야 두 형제의 이야기이다.
안도는 30보 거리 안에서 다른 사람에게 의도하는 말을 하게 할 수 있고, 신야는 1/10 확률은 무적으로 맞춘다. 그것이 이 두 형제의 초능력이다.

미래당의 이누카이.라는 정치인이 등장한다.
쓴소리 해가며, 국민들을 선동한다.
그 이누카이를 바라보며 바글바글 끓는 주변 사람들에 대해 '안도'는 공포를 느낀다.
이누카이는 여러가지 점에서 무솔리니와 비교되어 나온다.

일본의 헌법9조에 대한 이야기. 반미 이야기, 냄비근성의 일본국민 이야기(우리나라만 그런줄 알았더니), 대중들의 심리와 그것을 이용하는 교활한 정치인 이야기들.
어떤 사건이 일어나 그것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는 일들을 주인공들이 관찰하고 평하는 이야기이다. 쉽고 재미있는 주제도 아니지만, 그걸 이야기하는 방식은 지루하고, 중간중간 나오는 환상/꿈은 뜬금없다.

* 사신 치바를 먼저 읽고 읽으면, 이 책에서 유일하게 유쾌하고 미소지을 수 있는 장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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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2006-09-17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사카 고타로는 영 취향이아닌것같아요.
뭘 말하고자하는지 잘 모르겠어요.=_=;

상복의랑데뷰 2006-09-19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꺼번에 책이 나와서 오히려 이미지를 망친 케이스인것 같아요...

하이드 2006-09-18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력삐에로 남았어요. 과연, 그에 대한 제 판단이 네권째.는 바뀔까 싶어요.

DJ뽀스 2006-09-22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력삐에로 뭐...괜찮았던거 같아요. 러시라이프도 왠지 산만해서...구로자와란 매력적인 인물만 기억에 남더라구요. 처음 읽었던 칠드런이 뭔가 빈틈이 많긴했지만 젤 상큼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