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귀의 행복을 위하여 말로센 시리즈 1
다니엘 페낙 지음, 김운비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말로센가 시리즈 1편. 4부작.으로 쓰여진 이 책의 1편과 4편(말로센 말로센)을 읽었다.
그 엄청난 차이.에 허걱하긴 했지만, 적어도, 이 책 '식인귀의 행복을 위하여' 는 딱 좋을 정도로, 귀엽고, 기괴하고, 엉뚱하며, 재미나고, 우습다.

말로센은 안팎으로 '희생자' 인데,
안으로는 끊임없이 새로이 사랑에 빠지는 엄마가 낳는 아빠가 각기 다른 네명.의 동생들의 양육을 책임져야 하고, 밖으로는 백화점의 고객관리부서/품질관리부서에서 불평불만 가득한 고객의 다크포스, 악한 기.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희생양.인 것이다.

이 책이 귀여운건, 말로센.을 포함한 각각의 등장인물들이다. 심지어, 악한마저 어느 정도.의 귀여움.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 범죄의 잔혹함은 다음 시리즈에서의 잔인하기 그지없는 호러, 컬트.의 면모를 어느정도 예견한다.고 할 수 있다.)

12월 24일. 백화점. 장난감 가게.
펑!

백화점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 그 이후 기간.을 두고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폭발 사고. 그 백화점.
그 자리.에는 항상 그가 있다. 희생양. 말로센.

그가 이 폭발의 책임을 뒤집어쓰지 않으면, 말로센. 이 아니고, 희생양. 이 아니겠지.

그의 사랑하는 동생들.과 동거견인 쥘리우스.
별(점성술)만을 너무 사랑하는 테레사, 천사.와 같은 클라라, 가끔 낙제 안하는 제레미( 평범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잠재적 폭탄이다. 갈수록 점점 더!) 장밋빛 뺨에 커다란 안경을 쓴 피트. 말로센의 친구인 테오( 게이. 게이. 게이) 에게서 게이사진.을 수집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게이. 아침에 일어난 직후의 게이. 성패트릭 행사에 참가하는 게이. 등등등. 게다가 웬갖 종류의 해골, 흡혈귀, 류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주... 많이. 그러니깐 환장한다. ( 말로센가 중에 한명을 고르라면 피트. 내 취향이다.) 크리스마스 산타 식인귀. 그림. 오, 쿨~!

이 책의 가장 큰 묘미.는 아마도,
말로센의 희생양. 역할인데, ( 아, 난 즐기는건가?)

말로센.을 통해 나타나는 다니엘 페낙의 희생양 어법. 아니, 혹은 다니엘 페낙의 말발.로 구현되는 정석 희생양. 희생양의 최고봉 말로센의 세계관, 가치관, 희생양 특유의 독특한 유머감각은. 미안하지만, 독자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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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6-09-08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스탈은 아닌 듯 싶소 하지만 사주면 읽죠!

하이드 2006-09-08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해주면 한번 생각해보죠!

페일레스 2006-09-08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추천했어요! (엥?)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