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굽는 타자기 -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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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있는 표지를 놔두고다가, 제목도 hand to mouth 에서 왠 '빵굽는 타자기'??
Hand to Mouth: A Chronicle of Early Failure페이퍼백 표지의 저 타자기 그림 보고 상상력 발동한건가?
아무리 그래도 '빵굽는 타자기' 랑 hand to mouth ( 하루벌어 하루 먹고 살기) - 젊은날의 실패편력기
는 어감이 영-다른걸. 나름, 돈 벌기 위해 '글 써야' 하는 걸 은유한건가? 무튼, 맘에 안 든다.
 
폴 오스터가 쓴 추리 소설인  '스퀴즈 플레이'도 없다
'hand to mouth'랑 세편의 희곡이랑 폴 오스터가 만든 야구게임이 실려있다.
hand to mouth는 꽤나 재미있다. 자전적 소설이고, 지금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멀고먼 한국땅에 그의 책이 이렇게나 많이 번역되어 있을 정도인데, 정말 돈 걱정에 짓눌려 허덕이던 젊은 시절, 여러가지 일을 닥치는대로 하고, 심지어는 카드게임을 만들어 팔러다니기까지 했던 그 시절의 회상은, 성공한 폴 오스터를 아는 우리에게, 아마 작가 자신에게도 재미 있고,  나름 아름다운 추억이기까지 할 것이다.
 
' 액션 베이스볼 게임 '의 카드를 성의있게 예쁜 컬러까지 입혀 뒷장에 규칙과 함께 실어준 출판사의 정성에는 감사.
 
중간에 세편의 희곡은.... 나는 포기가 빠른 편이다. 도저히 아니다 싶으면 책을 놓아버렸을텐데, 퇴근길이었고, 읽을 책이 전혀- 없었다....  나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무재미의 희곡들이었다. ( 미안하지만, 망한게 당연하다.)
 
하필이면, 많고 많은 책 중에서 자전적인 젊은 날에 대한 소설을 먼저 읽은 것은 제일 훌륭한 선택이거나, 제일 최악의 선택일게다.
 
'20대후반과 30대 초반에 나는 손대는 일마다 실패하는 참담한 시기를 겪었다. 결혼은 이혼으로 끝났고, 글쓰는 일은 수렁에 빠졌으며, 특히 돈 문제에 짓눌려 허덕였다' ... 로 시작하는 유명작가의 젊은 무명시절 이야기는 아, 원서 표지만 됬어? 돈 안아까웠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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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6-08-10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드 로 비슷하네요.

모1 2006-08-11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느낌이 많이 다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