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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평점 :
1975년생 서른둘 노처녀(?) 직장생활 7년차 오대리
1977년생 서른 노처녀(?) 직장생활 8년차 김대리
그래. 정이현이란 작가에게 관심이 전혀 없었던건 아니지만,
이 책을 덥썩 사게 된 것은 나와 겹치는 주인공의 프로필 때문이었다.
기대하지않은만큼 술술 넘어가는 책이었다.
비슷비슷하게 지겨운 회사생활,
비슷비슷하게 꼬이는 연애문제,
비슷비슷하게 구질구질한 가족문제 등등등
다만 소설과 현실이 다른 것은
내게는 옆모습이 죽이는 일곱살 어린 남자친구도 없을뿐더러, 비밀을 가진 평범하게 잘난 남자도 없다.는거. 물론 물려받은 유산으로 '백수'를 선택할 수 있는 남자인 친구도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막막하고 불평불만 투성이인 이 소설은 '사랑'조차 빠진다면 얼마나 죽을만큼 지루할까. 꼭 지금의 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