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좋은 방 E. M. 포스터 전집 4
E. M. 포스터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고기가 먹고 싶을때는 고기를 먹어줘야 하고, 생선이 먹고 싶으면 생선을 먹어줘야 한다.
몸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끔, 몸이 고기를 필요로 하고, 생선을 필요로 하듯이, 내 부분의 어느 부분, 몸이던, 머리던, 마음이던, 19세기 영국전원로맨스 소설을 필요로 할때가 있다. 그렇다면, 읽어줘야 한다.

  그래서, 읽었다. 포스터의 '전망 좋은 방'

이야기는 그 유명짜한 '베데커 여행서'를 들고 샤프론인 사촌언니 샬롯과 피렌체의 '영국식' 펜션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르노 강가가 보이는 '전망좋은 방'을 주기로 했던거 아닌가요' 라며 불평하는 루시와 샬롯.

피렌체의 영국식 펜션 '베르톨리니' 에서. 사심없는 남자 에머슨씨와 염세주의에 빠진듯한 우울한 그의 아들 조지를 알게 된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의 들뜬 날들은 가고, 루시는 집으로 돌아온다.
우연은 겹치고, 조지와 루시는 그녀의 약혼자인 세실에 의해 다시 만난다.
권위적이고, 시니컬하고, 인간보다는 문학과 예술을 높이사는 세실은 이미 '자유로운 자신의 마음'을 경험한 루시를 속박하지 못한다.

줄거리를 말하려니, 지루하고, 분위기를 말하려니 모호하다.
해피앤딩의 단정하고, 우아하고, 햇살같은, 그리고 살짝 귀여운 영국전원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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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6-01-28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보고 싶은 소설이에요.

moonnight 2006-01-28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아주 오래전에, 되게 허수룩한 재개봉관에서 봤었던 기억이.. 근데, 생각보다 너무 새콤달콤 재미있어서 참 좋았던 영화였어요. 대개 영화는 원작보다 못한 거 같던데..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