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 : 전에 누가 해준 얘긴데, 예전에는 선생님께서 책을 하루에 한 권씩 읽으셨다고요.

 

손택 : 엄청난 양을 읽었는데, 상당 부분은 무념무상으로 읽었죠. 전 사람들이 TV를 보듯이 책 읽기를 즐겨요. 읽다가 잠들기도 하고요.우울할 때 책을 한 권 집어 들면 기분이 좋아져요.

 

 

콧 : 에밀리 디킨슨이 쓴 글처럼 "꽃망울과 책들, 슬픔을 달래주는 이런 위안들" 이군요.

 

손택 : 그래요. 독서는 제게 여흥이고 휴식이고 위로고 내 작은 자살이에요. 세상이 못견디겠으면 책을 들고 쪼그려 눕죠. 그건 내가 모든 걸 잊고 떠날 수있게 해주는 작은 우주선이에요.

 

 

손택의 말도 좋지만 에밀리 디킨슨의 말에 오옷! 해버렸다.

 

꽃망울과 책들, 슬픔을 달래주는 이런 위안들.

 

손택의 말도 좋아. 여흥이고, 휴식이고, 위로고, 내 작은 자살. 작은 우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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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5-09-22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문단에서 하이드님이 떠올랐었어요. ㅎㅎ

하이드 2015-09-24 13:07   좋아요 0 | URL
ㅎ 그러게요. `꽃`과 `책`이 함께하면 눈이 번쩍 떠져요!

kitty99 2015-09-24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녹음봉사하고 있어요~^^

2015-09-24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