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 : 전에 누가 해준 얘긴데, 예전에는 선생님께서 책을 하루에 한 권씩 읽으셨다고요.
손택 : 엄청난 양을 읽었는데, 상당 부분은 무념무상으로 읽었죠. 전 사람들이 TV를 보듯이 책 읽기를 즐겨요. 읽다가 잠들기도 하고요.우울할 때 책을 한 권 집어 들면 기분이 좋아져요.
콧 : 에밀리 디킨슨이 쓴 글처럼 "꽃망울과 책들, 슬픔을 달래주는 이런 위안들" 이군요.
손택 : 그래요. 독서는 제게 여흥이고 휴식이고 위로고 내 작은 자살이에요. 세상이 못견디겠으면 책을 들고 쪼그려 눕죠. 그건 내가 모든 걸 잊고 떠날 수있게 해주는 작은 우주선이에요.
손택의 말도 좋지만 에밀리 디킨슨의 말에 오옷! 해버렸다.
꽃망울과 책들, 슬픔을 달래주는 이런 위안들.
손택의 말도 좋아. 여흥이고, 휴식이고, 위로고, 내 작은 자살. 작은 우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