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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7월
평점 :
요네자와 호노부의 엄청 훌륭한 작품, 엄청 귀여운 작품, 엄청 기발한 작품 등은 봤어도 엄청 별로인 작품은 아직 못 봤기에, 요네자와 호노부라는 작가는 그래도 언제나 기본은 한다고 생각하고 싶다.
이 단편집 역시 기대가 엄청 컸는데, 작가 이름 떼고 본다면, 영 별로였지 않나 싶다.
물론 앞에 말했듯이 요네자와 호노부니깐 기본은 한다. 다른 작가 이름이었다면, 괜찮은 단편집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표제작이기도한 '야경'은 좋았다. 하지만, 그 역시 경찰소설에 대한 애정을 담아 좋았던거고, 이 단편 하나로 이 책을 강추하기는 좀 모자란다. '사인숙'에서는 상사의 괴롭힘으로 도쿄를 떠난 여자친구를 좇아 사인숙. 사람들이 자살하러 많이 와서 이런 불길한 이름이다. 사인숙에 오게 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석류' 이 작품만 없었어도 이 작품집에 대한 평이 좀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이게 뭔가. 싶었던 작품. 이런 주제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도 아닌데, 너무나 평범하게 자극적인 소재에 평범한 인물들에 평범한 플롯이다.
가장 길었던 '만등'의 배경은 좀 특이하다. 자신을 일본 산업, 그 중에서도 자원개발의 첨병에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만 하는 일벌레 회사원이 나오는데, 방글라데시 배경에서 일본을 왔다갔다 한다. 아마 이 작품집에서 그나마 괜찮다는 평을 받는다면 '야경'과 '만등' 정도이지 싶다.
그다음으로 나오는 '문지기'에는 괴담을 쓰기 위해 외딴 마을을 방문하는 프리라이터가 나온다. 여기 나오는 팔방미인 라이터처럼 무슨 글이든 잘 쓰지만, 딱히 힘 준 느낌은 나지 않는 단편집이었다.
마지막 작품인 '만원'도 그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