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소설에 의한 소설을 위한 사이트 소설리스트
소설리스트라는 사이트가 있다. 소설리스트 필진들이 소개했던 2014년, 올해의 책때 이야기했던 것 같다.
http://blog.aladin.co.kr/misshide/7308971 이 때 골랐던 플래너리 오코너는 아직 안 읽고 있지만,성소녀는 2015년 1월의 책,아마도 나의 올타임 베스트, 창비세계문학을 다시 보게 된 레파토리.
그 소설리스트에서 '소설 읽기를 시작하는 이를 위한 리스트'를 만들었다.
리스트안에 읽은 책들 중에추천하고 싶은 책들은 다음과 같다.
리스트에 책이 정말 많다. 뒤로갈수록 듬성듬성하게 옮겨놓긴 했는데, 무슨 책을 읽을까 하는 사람들이 참조하면 좋은 리스트일 것 같다.
전체 리스트는 여기 http://sosullist.com/archives/4970
이 리스트를 훑어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소설 처음 읽는 사람들에게 이런 책들 행여나 읽히겠다.
책근육이라는게 있다면, 책 안 읽던 사람이 '재미있고','유의미하고', '보람있게' 읽기에는 위의 책들은 책 좀 읽는 사람들이 읽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들인 것 같은데 말이다.
헬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무턱대고 운동한다고 해서 운동되지 않고, 자루함만 느끼고, 때려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그런면에서는 재미있는 단편들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리뷰 쓰거나 할 때 책 추천하는 기준은 기본적인 책근육을 갖춘사람들에게의 추천이다. 오늘 아침에 리뷰 쓴 '캔자스의 유령' 의 이야기들만 하더라도, 각 단편의 설정들이 너무 신박하고, 거기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들이 신선하고, 신기한 이야기들에 읽으면서 진짜 즐거웠고, 이 정도의 책이라면 소설 읽어온 사람들에게 정말 재미있을꺼라고 생각하고 강력추천한거였지만, 평소 책 안 읽는 사람들에겐 이게 특별히 신선하지도, 특별히 신기하지도 않고, 새로움도 익숙함도 없이 낯설기만 할테니, 추천하기 힘들다.
알라딘 서재를 제외한 주변에는 책 읽기에 곤란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무슨 얘긴지 아시는 분은 아시겠죠.) 대부분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좋은거는 알겠는데, 시작이 안 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정말 열심히 한다는 점에서 나는 책읽기를 운동이랑 비교하곤 하는데, 돈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몸/마음의 양식이 되어주고, 스트레스 레벨을 낮춰주어 정신을 건강하게 한다는 점도 같다. 그리고, 하는 사람은 계속 하는데, 안 하는 사람은 계속 안 한다는 점도 같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을 내가 전혀 믿지 않는 것처럼, 운동할 시간 내기가 힘들다는 나의 말도 나는 믿지 않는다. 공평.
이범의 '성장문답' 을 올리며 마무리
10분 정도의 동영상인데, 걱정되는 초딩 자녀는 없지만, 공감간다.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청소년, 젊은세대, 어른들에게대 해당되는 거라고 생각되니깐.
결론은 '역량교육', 책을 읽어라. 이다. 그릇을 키우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