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노 유키히코의 연애와 모험
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오근영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달콤씁쓰름한 일본소설 한편을 단숨에 읽어내렸다. '니시노 유키히코의 연애와 모험' 

이 이야기는 '니시노 유키히코'라는 바람둥이 남자의 이야기같지만, 사실은 여자라는 생물의 사랑이라는 놀이 이야기이다. '니시노 유키히코'라는 고유명사는 여자 1,2,3,4,... 의 사랑에 빠지고 말게 되는 이상형으로 나온다. 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여러 여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여러모습들인 것이다. 결국 여자 이야기인 것이다.

글은 달콤과 느끼함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고, 계속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니시노 유키히코'의 주변 공기처럼 읽는내내 내 주변에 달콤한 공기를 떠돌게 한다.

결국 결론은 그 자신은 사랑에 빠지지 못하는 자신이 실패작이라고 생각하는 '여자로 하여금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게 하는 남자' 다. 그것은 작가의 결론인가? 여자의 결론인가?

연애는 곧 모험. '나' 보다 '너'를 더 사랑하게 되어버리는 것. 니시노가 오늘 나의 심장을 꼭 쥐었다가 놓아주었다. 쭈글쭈글해진 심장은 쓸쓸하다.

유키히코는 나와 헤어지고 나더니 여자들한테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인기가 좋은가 봐, 하고 내가 놀리면 유키히코는 항상 고개를 가로 젓는다. 인기 있는 게 아니야. 여자들이 외로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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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5-06-02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쓸쓸하네요. -_ㅜ 그리고 또 보관함에.;;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쩝. 어쨌든 고맙습니다. ^^

2005-06-02 0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Phantomlady 2005-06-02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사노바도 절름발이 시인 바이런도, 세기의 플레이보이들이 바람둥이일 수 있었던 까닭은 알고보면 여자들이 외로워서라지..

하이드 2005-06-02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외롭다. 털썩.

마냐 2005-06-03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 때리는 제목에 흥미진진한 내용이로군여. 흠. 이런 책이 있다니..^^

2005-06-03 1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