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뭘 하죠?"
"찾아야지."
"뭘요?"
"뭘 찾을지는 생각하지 마."
"왜요?"
"뭔가를 찾는다고 생각하면 다른 중요한 걸 놓치기 쉬우니까. 마음을 비워.
발견하고 나면, 자기가 뭘 찾고 있었는지 알게 될거야."
600페이지가 넘는다. 하루를 꼬박 붙잡고 읽은 듯하다.
범인이 밝혀지고 끝나나 싶은 분위기에 아직도 페이지가 왕창 남아 있는 것을 몇 번인가 반복하고 나니, 그 놈이 그 놈이었군. 하며, 마무리. 긴 긴 페이지들을 넘기며 해리 홀레에 훅 빠지고,
이 책이 일곱번째 시리즈임을 알게 되고, 이 전 시리즈를 주섬주섬..
장르소설인데 그냥 소설로 읽어도 되고. 라고 말하고 싶은 작품들이 있다. 그렇다고 잘 쓴 장르소설이 장르소설이라는 이유만으로 문학성이 떨어진다거나 라는 것이 아니라, 뭔가 '미스터리'이지만, 좀 더 인간적인 무언가가 있는 그런 책들. 심농의 책에서 보통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
여튼, 너무 길어서 손에 잘 안 잡히다가 이제야 읽은 <스노우맨>
스노우맨에 대한 많은 격찬들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