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하고 있긴 할텐데, 기력이 떨어지고, 돈도 떨어지고, 고양님 간식도 떨어지고 ㅡㅜ , 다가오는 7월은 버티기모드가 될 것 같다. 새로 일 시작한 것과 개인적으로 벌인 일을 동시에 하지 말았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잠도 못 자고, 돈은 돈대로 쓰고, 지하철에서 막 뛰어다니고 (그니깐, 난 아무리 바쁘거나 지각해도 뛰지 않는데, 급하면 안 되는게, 안 하는게 어딨노), 실속은 ... 있는건가 마구 물음표가 시도 때도 없이 나를 어택하고, 야구는 여전히 병신같고,
뭐 그렇다.
이와중에 신간마실. 보통 여름 미스터리 추천.은 6월에 했던 것 같은데, 미스터리 신간 다 나온건가? 싶다보니, 아, 긴다이치! 왜 안 나오나? 궁금하지만, 출판사 홈피 들어가 문의할 기력따윈 없고 .. 자꾸 기력없어 죄송, 으쌰으쌰 기운내며, 6월 신간 마실 요이땅!

렌조 미키히코의 <저녁싸리 정사>가 나왔다.
저 쌩뚱맞게 야시시한 표지는 뭡니까?? 싶지만, 책은 반갑다.
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 불리는 '화장(花葬) 시리즈'로 <회귀천 정사>에 이은 렌조 미키히코의 꽃미스터리책!
아.. 좋아요. 내가 좋아하는거 다 들어가있어요. 시대도 다이쇼야. 안타까운건 화장시리즈는 세 개, 나머지는 유머 미스터리라고 하는데, 비극미 철철 넘치는 화장시리즈 뒤에 유머 미스터리 넣었어야만 했나?
아련아련 한 여운으로 극장을 나서고 싶은데, 크레딧 올라가기도 전에 개콘 나오는 식 아니냐구요. 쳇쳇

아야츠지 유키토, 전설의 관시리즈 나오고, 뭐가 더 나오나 싶었는데, 부지런히 나와주고 있다. 딱히 강추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뭔가 버릇처럼 읽게 되는 작가다. 몇몇 작품은 꽤 많이 재미나고, 몇몇 작품은 꽤 완소다.(<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
이번에 나온 <어나더>는
2011년 ‘미스터리를 읽고 싶다!’ 1위
2010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
제10회 본격미스터리 대상 최종후보작
청춘미스터리라고 합니다. 표지 봐. 무서워요 ㄷㄷㄷ '본격 추리소설 + 호러 + YA'인가요?
난 어린이도(하지만 미치오 슈스케는 싫어!) 어른도 좋지만, 청소년은 미묘해. 비단 추리,판타지뿐만 아니라 청소년이란 종족은 내게는 너무나 미묘하고 애매한 종족.이다보니, 책소개에 '청춘'이라던가 '청소년'이라던가 나오면 흠칫하지만, 이 책은 좀 궁금.
요 네스뵈의 <헤드헌터>
작가 이름에서 나는 북유럽 스멜~ 노르웨이 작가다.
'<헤드헌터>의 주인공은 낮에는 업계 최고의 헤드헌터, 밤에는 고가의 미술품 절도를 일삼는 범죄자다. FBI의 9단계 심문 기법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의 속내를 기가 막히게 읽어내고 비즈니스 업계 상위 1퍼센트의 자리에 자신이 추천한 사람을 어김없이 채용시키는 로게르 브론은 외관상으로는 부족할 것이 없을 것 같은 사람이다.'
뭔가 화이트칼라 필 나지요? 하지만, 주인공은 전형적인 마초캐릭터, 닐 카프리는 게이잖아?
북유럽 소설 좋아요. 노르웨이 작가 궁금해요. 네, 언능 사서 읽을께요.
잘 팔려서 작가의 해리 홀 시리즈도 ㄱㄱㅆ

북유럽 이야기 나온김에 <처음 만나는 북유럽 인테리어>
북유럽 디자인으로 꾸준히 나오는 책 있는데, 한 번 읽으면 땡인 시간 때우기정도로 보였다면,
이 책은 목차나 미리보기만 얼핏봐도 레퍼런스 용으로 소장할만 하지 싶다.
아 이런 책 무지 좋아요. 일본에서 인기 있는 북유럽 코드는 뭐, 별로 놀랍지도 않게 우리나라로도 넘어오는데,그러다보니, 북유럽 디자인, 인테리어 책이 무지 많다. 일본에는.
최사에서 자꾸 마리메코 보여주니깐, 마리메코 사고 싶던데, (아, 마리메코 무크지 부록 가방 예뻐요!)


60주년 가방. 퀄러티도, 마리메코 특유의 문양도, 그리고 심지어 책도! 이뻤지요.



그리고 ... 두둥 -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가 이렇게 나오네요.
책을 왜 이렇게 내는지 모르겠어요. 도대체 몇 년째, 나올랑 말랑 하더니, 옷 새로 입었어.
이게 무슨 헌터헌터도 아니고, 작가가 안 쓰면, 독자는 안 기다려요. 적어도 나는 이 책에 대한 열광은 식어서 버린지 오래.
지만, 열광의 잔재는 남아서, 맘 한구석 반갑다.

오쿠다 히데오의 <야구를 부탁해>
<야구장 습격>은 그냥 투덜이 아저씨 짜증여행기였다.
<야구를 부탁해>는 어떨까? 표지는 예쁘네.
손민한 사인볼 부록으로 주세요!
야구의 야..자만 이야기해도 전날 소주 세 병쯤 마시고 잔것처럼 속이 막 쓰리다.
야호새퀴
루이즈 페니의 <스틸라이프>
올드핸드님의 페이퍼를 감동적으로 읽은 1인
영국추리작가협회상, 캐나다추리작가협회상, 영미서점협회 딜리스상, 앤서니상, 배리상 5관왕에 빛나는 루이즈 페니의 데뷔작. 선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 스리 파인스, 그러나 그들 중 한 명이 곪아있다. 추수감사절 이른 아침 안개가 걷히고 스리 파인스의 집집마다 새로운 하루가 찾아든다.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라는 책소개
올드핸드님이 추천하는 책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라고나 할까요.
그 외 관심 신간들 :










요즘 꾸준히 하고 있는 것들은 꽃다발 만들기, 스머프(절대 질리지 않아요! 21렙이랍니다.), 야구9단 (대리만족 야구게임 최강 ㅡㅜ ), 꽃시장 가기. 강기사에게 늘 들려보내는 꽃다발이며 꽃장식들은 종종 주문으로 돌아와요. 지금은 동생군 공략. 꽃다발 두 개쯤 나갔는데, 계속 열심히 공략해보겠어요. 동생이 꽃이 이렇게 예쁘고 공짠데 (...응? 이눔아!) 줄 사람이 없다고 무지 안타까워 하네요. ㅎㅎ
미니부케 배달을 시작할까 해요. ( 다 있는데, 사소한거 하나가 없네요. ... 고객 -_-;;; 결혼할 때 사소한 남자가 없는 것과 같은) 샵에서 일해보니 샵가격이 조금씩 감이 잡히는데요, 제가 만든 미니부케는 진짜 얼토당토 않은 가격이죠. 한 달에 4만원에 다섯개를 원하는 요일에 배달하는거에요. 여기저기 배달 다닐 수 없으니, 9호선 라인의 역 한군데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한 다섯명만 되면, 발품파는 보람은 있겠는데 말입니다. 여름이고, 꽃값 좋을 때, 렙업 잔뜩 시켜 놓을 예정입니다. '샵에서 일하기'는 경험치가 팍팍 올라가요.
꽃도 잡고, 책도 읽고, 아이스커피도 마시는 여름날은 잘도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