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에는 이런 책들이 있다.
사고 싶은 책은 쌓으면 우주끝까지.지만, 나는 자제하는 동물이니깐. ㅇㅇ 믿거나 말거나




다 신간마실에서 이야기했던 책들이긴 하다. <테르마이 로마이> 로마시대 목욕탕 판타지.가 정말 궁금해서 빨리 보고 싶고,
온다 리쿠는 장바구니에 오래 묵을수록 덜어내고 싶고, <스턴맨>은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책이니 얼른 읽어보고 싶고, 뭐, 그렇다.
이번 주말, 렌조 미키히코의 <회귀천 정사> 를 읽었다.
기차를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읽었으니, 더 기억에 남는다.
내가 딱 좋아할만한 단편집. 이야기의 주인공이 '꽃'이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가해자의 피해자에 대한 감정이 희미하다.고 하는 것이 맘에 든다. 아련하고, 비장하고, 가슴 한구석이 따끔따끔한 이야기들이다.
연꽃, 오동나무꽃, 도라지꽃, 꽃창포, 등나무꽃 이렇게 다섯개의 꽃이 나온다. 책 읽고 나니, 다 비장해보여서 큰일이다.
앙드레 버나드의 <제목은 뭐로 하지?>도 읽었다.
시에서 따온 멋진 제목들이 많은건 알고 있었는데, .. 그러니깐, 멋진 제목 보고, 찾아보면, 시에서 따온 경우들이 많더라.
보니깐, 성경에서 따온 제목과 셰익스피어에서 따온 제목들도 많다.
작품 속의 단어나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나오는 글귀를 따는 경우들도 많고.
어떤 영감을 받지 않는 이상, 제목 짓는건 늘 어려우니깐. 이 책은 짤막짤막한 에피소드 위주인데, 제목의 유래들을 읽는 것은 꽤 재미나다. 그냥, 딱 기대했던만큼 좋다.
책잡담 말고 주말잡담도
알다시피, 야구 시작했고, 나는 호구새끼때문에 불행하다.
보고있으면, 잠오거나 열불난다. 내롯데를 돌려줘!
친구집 왔다갔다 하면서 써 본 클린저 등에 마구 빠지고 있다.
닥터브로너스. 살 마음 그동안 요만큼도 없었는데, 써 보니 무지 좋다.
부드러운 거품, 씻고 나서의 그 깨끗이 씻어지는 느낌, 약간 당김, 유칼립투스 향( 잔향이 아니라 금새 없어져서 좋다)
샤워도 되고 ( 이도 닦을 수 있고, 머리도 감을 수 있고, 설겆이를 할 수도, 빨래를 해도 된다고 하지만, 난 일단 세안과 샤워만, 가끔 페퍼민트로 두피 관리하고) 진짜 맘에 쏙 드는 클린저다.
우리나라에는 59ml 부터 950ml 까지 나오는데,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1갤론도 판다. 헉;
바비브라운 여사가 오프라쇼에 나와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씻는다고 격찬했다고 하는 것도, 이전엔 귓등으로 들었는데,
지금은 그래 좋구나 좋아! 막 이러고 있고,
닥터 브로너스를 처음 사와 (온라인으로 사고 기다리는 것도 못 참아 올리브영에 판다길래, 처음으로 올리브영에도 가 봤다.)
세수하고 거울보며 우왕 - 예뻐진 것 같아. 라는 기분까지! 친구가 거기 환각제도 들었냐며;;
다시 책 이야기.

이우혁의 <치우천왕기> 완결 한정 세트가 나왔던데, 도대체 언제쩍 치우천왕기 입니콰?
동생이랑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은 가물가물 나긴 하는데, 막 도깨비 나오고 그랬지? 이순신도 나왔던 것 같고, 쨌든.
되게 재미나게 읽었다고 생각했던 <드래곤 라자>가 새로 나왔을때, 완전 실망했어서 (내가 옛날엔 그런걸 재미있게 읽었던건지, 아님, 지금 시대에 한참 뒤처진 라인들과 감각이었던건지,둘 다인건지) 이전의 재미있었던 기억만 가지고 사기에는 부담스럽다. 새로 나온 <드래곤 라자>만 아니었더라도 샀을지도 모르는데, 흠..
뭔가 어수선한 페이퍼
내가 지금 그렇다. 어수선하다. 몸도 맘도 어수선.
봄인데, 봄바람에 어수선한것도 아니고, 그냥 잡동사니같은 기분.
주말에 여의도도 다녀왔고, 1인분에 3만원하는 한우도 먹었고, 백만년만에 와인바도 1차,2차까지 갔고, 울산에도 당일치기로 케텍스타고 내려갔다 왔으니, 제법 부지런 떤거 같긴 한데,
월요일 하루 청소나 하면서 얌전히 보내다보면, 어수선한 몸과 맘이 정리가 좀 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