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장본에 책끈 없으면, 성의 없어 보이고,
양장본에 책끈과 띠지가 둘 다 있으면, 과해 보인다. (띠지를 책갈피로 이용하는 1人)
물론, 두 번째 경우는 많고, 첫번째 경우는 거의 없다. 온다 리쿠의 <우리 집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가 첫번째의 경우 되시겠다. 아마 나는 읽는 내내 이 책에 끼울 책갈피를 찾아 헤매며, 책끈 없음을 욕하겠지. 책끈도 없고, 띠지도 없고( 중고샵에서 산거라 띠지는 원래 있었지 싶지만, 여튼, 양장본에는 책끈이 있어야 한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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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 현관 문을 여는 순간 말로가 마중나오지 않으니, 서운하고, 집에 들어오기 싫다.
언능 정리하고 데려와야지.
흑석동산과 마포를 왔다갔다 하며 두집 살림중이시다.
거실만이라도 어떻게 정리하고, 데려와야 해.
말로년, 평소에는 집에 들어가면 그냥 스윽 처언처언히 고양이 일자걸음으로 우아하게 꼬리 세우고 나와 보는 정도거나 침대 위에 누워 '왔어?' 하고 고개 들어 주는 정도인데,
신댕집에 둔 이후로 집에 가면 '삐짐'과 '반가움'을 동시에 표현하느라 난리다.
삐져서, 문 앞까지 안 나오고 소파 옆에서 얼굴 내밀고
반가워서, 삐져서, 계속 에웅- 에웅- 엥- 엥- 에웅- 에웅- 냐앙- 냥- 에에에웅-
장난 아니게 할 말이 많으시다. 귀여워.
내일은, 내일은, 하면서 벌써 몇 날이 지났다.
진짜로 내일은! 데려와야지. 그래야 이 집에도 정붙일 수 있을 것 같다. '말로가 기다리는 집' 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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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시작했다. 로감독님을 못 보는건 큰 슬픔이지만 (지금도 롯데 팬사이트에선 로까와 로빠가 맨날 싸운다 ㅋ )
그래도 야구 시작한건 좋다. 우리 대호의 홈런은 아, 맞어, 야구가 이렇게 좋은거였지. 우리 대호의 홈런은 제일 맛있는 술안주보다 좋고, 최고로 좋아하는 책만큼이나 좋다.
로감독과의 시간을 보내며, 우리는 강팀이다. 까지는 아니지만, 우리는 꼴팀이 아니다. 라는 정도는 된듯.
올해 어떤 헬게이트가 열릴지 아닐지는 모르겠다만, 그래도 꼴팀을 벗어났다는 것이 중요하지 싶다.
개막후 첫 두 경기의 (미안하지만) 한화와 엘지를 보며 느낀거; 그래도 롯팬이 그 맘을 알아요 ^^;
개막후 겨우 두 경기인데, 꽤 버라이어티.했다고 생각함.
엘지 두산 1,2차전,
기아 삼성 1,2차전,
롯데 한화 1,2차전,
기억에 남는 경기들. ㅎ 가만, 그러고보니, 야구는 여덟팀인데, 여기서 존재감 없는 두 팀은...? 아, SK 와 넥센 ...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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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시장에 갔다. 녹보라 수국을 내일 정도 사야지. 생각했다.
화분심기를 두 개 해야 하는데, 화병꽂이 하나랑.
화분심기.는 양재 화훼공판장 나가야할듯.
오늘 터미널과 백화점을 잔뜩 돌아다녔는데, 밥만 먹고 와서 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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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리 해야 하는데, 메모리 리더기라던가,usb 연결선이라던가, 카메라라던가, 다 잘 챙겨두어 어디 있는지 아는데, 뭔가 이 귀찮음이란.. 아니, 하드에 들어 있는 사진도 많은데, 정리를 못하고 있네. ㅉㅉ 벌써 4월 4일입니다, 동무, 정신 차리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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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바이텐과 펀샵과 고양이공화국에서 주문한 상품과 요시토모 나라 액자와 코넬리는 내일 다 도착하려나?
아, 언능 치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