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올라온 따끈따끈한 판권 페이지에 관한 재미난 글 링크한다. 북스피어 블로그는 정문금추님의 이런 글들이 모여 유익하고 재미나다.

 '북스피어 판권 페이지에 관하여'     

얼마전까지 트위터가 도대체 뭐가 좋냐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는데,
이런 링크를 알리기엔 트위터가 가장 적합. 그러나 나는 팔로워 44의 트위터일 뿐이고 'ㅅ'  

즐찾 1182의 서재에 올려야 그래도 사람들이 보겠거니 싶어 서재에 올려 본다.

하지만, 블로그라는 것이 요런 단문을 위한 것은 아닐지니,
나름의 컨텐츠르 덧붙여 본다.  

딱히 출판사를 보고 책을 사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마음에 두고 있는 출판사들이 있긴 하다.
(왠지 제목의 글보다 잡설이 길어질 것만 같은 강렬한 예감이 ^^;)  

돌베개 >> 이번에 낸 표지 허접하고 일러스트 더러운 책으로 맘속에서 아웃된 출판사. 아주 오래 좋아했는데, 맘 떠나기 참 쉽지요. 

열린책들 >> 특유의 빽빽한 편집으로 나를 열광케 하고, 집착과 강박으로(이건 순전히 내 생각) 작가 전집을 내 주는 좋은 출판사. 도스토예프스키, 프로이트, 니코스 카잔차키스!!, 조르즈 심농 작년 9월부터 나온다더니 왜 안나와, 나오는건지 안 나오는건지 존 르 까레 등등  

펭귄클래식코리아 >> 싸구려 커피 .. 아니 싸구려 마케팅으로 펭귄빠인 나를 펭귄클래식코리아 안티로 만든 특출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출판사  

마음산책 >> 취향이 맞을듯 말듯 근데 책은 어쨌든 대부분 사는 출판사

북스피어>> 별로 의식하지 않은 채, 북스피어 출판사가 생기고부터 이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들은 거의 나오자마자 거의 다 사고 있음. 몇 번씩 산 책도 한 둘이 아님. 미야베 미유키 시리즈를 비롯해서 자기들이 좋아하는 책들을 내는데, 그게 거의 내가 좋아하는 것과도 싱크로가 높음  

푸른숲 >> 디 아더스 시리즈 

안그라픽스 >> 다른 곳에서 절대 안 낼 것 같은 훌륭한 디자인 책들을 많이 내 줌. 가끔 놀랍게 허접한 책들이 끼워져 있지만, 대체로 매우 만족스러운 안목  

랜덤하우스코리아 >> 트위터의 미스터리, 컴퓨터로 본 트월엔 메세지가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본 시스믹에선 메세지가 없다. 이상해. 썼다 지웠나 'ㅅ' 여튼, 새로이 단장해서 내고 있는 미국 스릴러 시리즈들을 좀 좋아하는데, 소설 편집자분께서 미스터리도 고양이도 이대호도 좋아한다. 신기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북스피어 책 TOP 5는요.  (좋아하는 책 주구장창 이야기하니, 서재 자주 방문해 주신 분들께는 귀에 난 딱지를 긁어주는 포스팅이 될지도 모르겠다만 ^^;)  

 

 

 

 

 

 

 

 1. <가다라의 돼지> 표지가 무섭다고 겁먹지 말아요. 이 책 읽을 때 진짜 마테우스님께 추천해주고 싶었는데, 얼마전에 '하루살이' 리뷰 보고 '하루살이' 사셨다. 아주 재미있는 책 두 세권을 합쳐 놓은 것 같은 재미. 말도 안 돼!  

2. 마츠모토 세이초 중단편집. 내가 사기도 사고, 생일때 삥뜯기도(?) 했지만. 이건 정말 표지, 컨텐츠, 장르, 작가, 편저자, 완벽! 완벽!  

3. <셜록홈즈 미공개 사건집>은 어느해 연말에 번역가님께 생각지도 못하게 받아서 (이 분께 받는 책들은 늘 황송하다.) 무조건 좋은 책. 근데, 정말 책도 재미있어요. 나 날라리 홈즈빠  


4. <외딴집> 나의 미야베 미유키 베스트 3에 들어가는 애정하는 책. 요즘 부쩍 다시 읽고 싶다.  
5. <웃음의 나라> 조너선 캐롤을 좋아합니다. 블로그 보면서 혼자 애정을 몇년째 쌓아나고 있지요. 우리나라에 나온 세 권 중에는 <웃음의 나라>를 가장 좋아합니다.  

※ 추가

 이번에 본 <하루살이>도 꽤 좋았는데, 이건 <얼간이>를 보고 봐야 좋을 것 같아서 <하루살이>만 단독으로 좋아하기가 뭐하다는 나의 이상한 고집. 그리고, <하루살이> 보면서 <웃는 이에몬> 겹친 사람, 나 밖에 없나요? 거기 누구 없어요? 

 

 

  <영원의 아이>를 넣지 않은 것은
나는 살림의 세 권짜리 판본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살림의 책에 이야기가 더 많다. 북스피어의 영원의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북스피어에서도 이래저래 힘들게 낸 책이겠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양치기 소년에 몇 년간 공수표 남발한 꼴이라.는 이야기 정도밖에 없는지라..
 내가 존경하는 친구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는 이 책 <영원의 아이>를 알라딘에서 밀크팬 포스팅을 올리는 등 단정하고, 정제된 부러운 글을 쓰시던 n 님께서 선뜻 내 주셨던 그 이야기( 중고로 구할 수도 없고, 가격도 엄청 높았던)가  더 소중하고, 마음에 든다. 북스피어 판본도 사긴 했는데, 결국 상권 반 정도 읽은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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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2-09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원의 아이. 가 그렇군요. 이제는 구할 수 없는 책에 더 이야기가 많아요? 시무룩.
저도 북스피어 책 참 좋아해요. 특히 가다라의 돼지 같은 책은 어떻게 이런 책을 낼 생각들을 하셨을까. 하고 감탄하게 돼요. 너무나 재미있지만 대중적이지는 못할 거 같은데 말이죠. 진짜 책 만드는 분들이 열광하는 책들을 내시나봐요. ^^

하이드 2011-02-09 20:57   좋아요 0 | URL
히히 저나 그렇죠 뭐.그나저나 가다라의 돼지 대중적이지 않아요? 'ㅅ' 저 완전 재밌다고 맨날 얘기하는데, 안 대중적인거였군요;; 저, 감 떨어졌나봐요.

moonnight 2011-02-10 10:13   좋아요 0 | URL
ㅋㅋ 알라딘에서는 대중적. 맞을 거에요. 하이드님 여전히 감 좋아요!

HAE 2011-02-09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덕분에 알게 된 북스피어 홈페이지, 너무 재미있고,따뜻하고 알콩달콩.
어떻게 이런 출판사가 있대요? 막 사랑이 샘솟아요.

참, 꽁꽁 싸매서 보내주신 컵 잘 받았습니다.
예뻐요, 예뻐. 난 싱글이니까, 하나는 책상 서랍 깊이 감춰뒀어요. ㅋㅋ ㅜㅜ;
파이어 킹이 파이어를 불어넣어주는지, 커피가 더 맛있어져요. 아무래도 마술컵인듯해요.ㅎ

하이드 2011-02-09 23:45   좋아요 0 | URL
저보고 왜 북스피어만 싫어하냐던 분도 계셨죠. ㅎ 글은 대표님(정문금추)글하고 호야님(이젠 떠나신) 그리고 새로 오신 마케터분 글만 좋아해요. 홈페이지의 글은 좋지만 오글거리는 물빨핥 분위기는 안 좋아해요. 보통 출판사 까페가 그런 팬페이지 성격이 강하긴 하지만요. 안 그런 곳들도 많지만요. ^^ 헤헤 전 차도독(차가운 도시 독자 ...응?)

하이드 2011-02-09 23:48   좋아요 0 | URL
아, 파이어킹은 아마 우리보다 나이 많을 물건너 온 퍄이어킹은 모시지 말고 막 쓰세요. ㅎ 전 막 볼펜도 꽂아두고, 냅킨도 꽂아두고, 커피도 마시고, 물도 마시고 막 그래요. 헤헤

HAE 2011-02-09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돌베개는.. <<공자평전>>한번 보세요. 책 예뻐서 하이드님 맘이 되돌아올지도 몰라요.;;
돌베개는 좀 편차가 있긴 한 듯 해요.

하이드 2011-02-09 23:46   좋아요 0 | URL
안 돌아올꺼에요 ;; 책은 좋아할 수 있겠지만, 소위 책중독자인 저로 하여금 똥밟았다 싶은 책을 만든 출판사를 좋아할 수는 없지요. ^^

Kitty 2011-02-09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산책 >> 취향이 맞을듯 말듯 <- 이거 완전 격하게 공감 ㅋㅋㅋㅋ
북스피어 책중에는 개인적으로 셜록홈즈 미공개 사건집이 최고에요~!

하이드 2011-02-09 23:37   좋아요 0 | URL
ㅎㅎ 요네하라 마리 때문.. 아니 덕분일까요? 그러고보니 저 셜록홈즈에는 키티님과의 이야기도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