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플까봐 꿈공작소 5
올리버 제퍼스 글.그림, 이승숙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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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편애하는 작가 올리버 제퍼스의 그림책 '마음이 아플까봐'
원제는 'The Heart and the Bottle'입니다. (헉; 지금까지 in the bottle 인 줄 알고 있었;) 여튼, 유리병 속에 가둬 놓은 마음에 대한 이야기인건 맞습니다.

샛노란 표지와 올리버 제퍼스 특유의 아이 그림에 벌써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내지에는 아이와 할아버지에 대한 다양한 일러스트들이 ..

마음이 아플까봐 ..

유리병과 마음...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정수리에 쌓인 흰눈은 어디 나무라도 발로 찬 건가? 훗 -
눈 속에 핀 빨간 꽃을 유심히 보고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할아버지가 소녀를 지켜보고 있어요.

궁금한게 엄청 많은 소녀에요.

밤하늘의 별 ..

바다에 대한 신비로움...

새로운 사실이 마냥 기쁨에 겨운 소녀

어느 날 소녀가 할아버지의 빈 의자를 보기 전까지

두려워진 소녀는 잠깐만 마음을
빈 병에 넣어두기로 합니다.

..마음이 아플까봐

마음을 병에 넣고 목에 걸자
마음이 아프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사라졌습니다..

어느날 바닷가에서
호기심 많은 아이를 만날때까지

아이의 물음에 답하지 못했던 그녀는
마음을 찾기로 합니다.

소녀는 마음을 꺼내고 싶지만, 방법을 모릅니다.

병은 깨지지 않고 ..

바다로 굴러갔습니다.

호기심 많은 작은 아이는

마음을 꺼냅니다.

마음을 찾은 어른이 된 소녀는 이제 그 빈의자를 채웁니다.

병은 비었습니다 .

아련아련하지요? 호기심 많던 소녀가 가장 좋은 친구를 잃고, 마음을 잃어버린 어른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아이를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다시 마음을 찾습니다.

할아버지가 앉았던 빈 의자에 앉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책 속에서 채워갑니다.
유리병 속에 담긴 편지는 닿아도 좋고, 닿지 않아도 좋지만,
꽁꽁 숨겨 놓은 마음은 꺼내보는 것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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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1-12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사서 직장에서 읽어보고 있었는데 남자 동료가 와서 나도 한 번 보자, 하며 들고 읽더니 찌그리한-_- 표정으로 도무지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라며 돌려줬다는 ^^;;;;;;;
그림이며 이야기며 너무 아련했어요. 마음이 아플까봐 유리병에 넣어뒀다니. ㅠ_ㅠ 조카에게 읽어주려니 오만 질문을 다 해 댈 것 같아 두려워져서 아직은 숨겨뒀답니다. ;;;;;

하이드 2011-01-13 03:30   좋아요 0 | URL
그림에 여백이 많고, 그 여백이 원색이거나 콜라주로 가득 채워져 있는 작가라 늘 독특한 느낌이에요.

마음이 아플까봐 유리병에 넣어뒀다니 아련하잖아요! 표정 찌그리한 남자 동료분 ㅎㅎ

같은하늘 2011-01-13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2008년 11월 12일 제가 처음으로 올린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의 리뷰에 제 서제를 방문하셔서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 주신 분이 하이드님이랍니다. 그때는 서재활동을 어찌 하는건지 잘 몰라 답글도 달지 못했는데, 나중에서야 하이드님께 답글 달지 못한걸 후회했지요.^^ 이렇게 알라딘에서 유명하신 분인데... 그동안 조용히 가끔 들려 이야기 보고갔는데, 처음으로 인사 드리고 그때 감사했다 전하고 싶네요. 그리고 전 지금도 하이드님이 남겨주신 리뷰를 참고하여 그림책을 구입하고 있답니다. ㅎㅎ

하이드 2011-01-13 03:31   좋아요 0 | URL
뭘요 ~ ^^
그림책 리뷰 그간 소원했어요. 다시 부지런히 그림책 리뷰 올리려고 합니다. 이 책도 나오자마자 샀는데, 너무 늦게 올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