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런 베넷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원제는 uncommon reader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표지에 나온 침대에 기대고 책 읽고 있는 할머니는 영국의 여왕님이시다.
어느 날 뒷뜰(?) 에 온 이동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것을 시작으로 그간 못했던 독서열에 화르르 불타오르신다.
실존인물이 나오는...이라고 해봤자, 영국의 여왕이란 소설 속의 골룸만큼이나 비현실적인 존재니깐, 무튼, 실존인물이 나오는 '책'에 관한 '우화' 정도로 봐야할까?
저자는 극작가로 유명하다. 이런 책은 어떤 이들에게 권해야할지 잘 모르겠는데,
나는 역자 이름 보고 샀다.
독서의 즐거움에 대한 문장 몇가지를 옮겨 보기 위한 포스팅
common 과 uncommon 에 대한 역자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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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 The Uncommon reader> 로 'common'에는 영국에서 '왕족이 아닌 평민의' 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uncommon은 그에 반대되는 뜻으로 볼 수도 있다. 한 편 'common reader'를 하나의 의미로 보면 학자나 비평가가 아닌 즐거움을 위해 책을 읽는 사람을 뜻하기도 하니, 그 반대의 뜻으로도 볼 수 있다. 아니, 책에서도 말하듯 이제는 아무도 책을 읽지 않으니 '책을 읽는 사람'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다' 고 지은이가 던지는 걱정과 충고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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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은 옆에 있는 캐나다 해외통상부 장관에게 마음을 털어 놓았다.
"책을 읽고 마음에 든 작가가 생겼는데, 그 작가가 쓴 책이 그 한 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알고 보니 적어도 열 개는 넘게 있는 거예요.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이 있을까요?"
공감공감. 여기서 이 작가는 캐나다에서 여왕이 만난 앨리스 먼로다.








여왕은 생각하게 되었다.(그리고 이튿날 공책에 적었다.) 독서는 근육과 같고, 자신은 그 근육을 발달시킨 것 같다고. 여왕은 전에는 알아차리지 못한 작가의 말들(농담이 아닌 말도 있었다)에 웃으며 아이비의 소설을 쉽고 아주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의 처음과 마지막에 나오는 아이비 콤프턴버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