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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 윤미숙 <토끼와 자라>
이 듀엣은 좀 멋집니다. 성석제의 토끼와 자라 동화라니 기대되지요? 첫번째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성석제의 글은 맛깔나지요. 어디론가 떠나게 만들고 싶게 만들지요. 혹시 바닷속으로 떠나고 싶어지는걸까요?
윤미숙은 우리나라 최초로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라가치 상을 받은 실력파입니다. 일러스트, 판화, 콜라주가 혼합된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그림도, 글도 모두모두 기대됩니다.


소설가의 그림책으로는 제임스 조이스의 <고양이와 악마>,루이스 세풀베다의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가 생각나네요. 파블로 네루다의 <안녕, 나의 별>도 새로 나왔습니다.


카를로스 푸엔테스 <의지와 운명>
멕시코의 게레로 주 연안에 굴러다니는 잘린 머리가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의 일생을 고백하는 형식의 이 작품은, 현실과 환상의 견고한 경계를 허물어뜨리며 작가 특유의 신화적이며 비장미 넘치는 세계를 보여 준다.
라고 하는 책소개. 폭염중에 읽기에는 끈적끈적한 글이지만, 뭐, 이열치열이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마르케스와 함께 붐세대를 대표하는 중남미 작가인데,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글은 중남미 작가의 글 같지 않은 중남미 작가의 글. 이라는 생각입니다.



○ 아와사카 쓰마오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
제목도 이상하고, 표지도 괴상한데, 재미있다고 하네요. 아 아이이치로 시리즈 첫번째 권입니다. 단편집이고,(오, 이부분 기대)
주인공 '아 아이이치로'는 완벽한 외모와는 달리 얼빠진 태도로 사람들의 기대를 무참히 배신하는 인물이다. 그런데도 머리만은 뛰어나 빈틈없는 관찰력과 천재적인 추론을 통해 그가 이끌어내는 사건의 진상은 놀랍기만 하다. 이 어딘지 모르게 바보 같으면서도 믿음직한 미청년 탐정이 활약하는 시리즈 첫 권이 바로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다.
라니, 탐정이 미청년인거에는 1%도 관심 없지만, 아니 외려, 코지 미스터리가 아닌 이상, 작품의 재미를 떨어뜨린다고까지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제목과 표지와 아 아이이치로라는 이름에 빨려듭니다. 지금 현재 장바구니에 담겨 있는 책이에요.
○ 미치오 슈스케 <용의 손은 불게 물들고>
알다시피, 저는 미스터리는 안 사는 거 빼고 다 사는 편인데, 미치오 슈스케는 작년 최고로 기이한 가표지였던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을 당연히 패스하면서, 관심을 끄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 나온 책인 <술래의 발소리>도 저런 표지 좀 싫어하는지라, 살 생각 없었는데, 미스터리 카페에서 이치의 이름이 솔솔 흘러나옵니다. 멀쩡한 표지인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가 나왔길래 이 책으로 미치오 슈스케를 시작해 볼 예정입니다.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피 한 방울 안 섞인 부모와 살아야 하는 렌과 가에데 남매와 다쓰야, 게이스케 형제의 이야기다. 가족이라는 둘레 안에서 생긴 오해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010년 제12회 오야부하루히코상 수상작. 렌은 엄마의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졸지에 보호자가 된 새아버지를 죽일 계획을 세우고, 가에데는 오빠 렌에 대한 걱정으로 노심초사다. 엄마를 잃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마저 병으로 잃은 다쓰야는 새엄마가 친엄마를 죽였다고 믿으며 새엄마를 곤경에 빠뜨릴 짓만 골라 한다. 하지만 형과 달리 게이스케는 자신이 엄마를 죽였다고 생각한다.
이런 내용입니다.
○ 존 그리샴 <포드 카운티>
존 그리샴의 새로운 시도를 자주 보게 되네요. <이노센트 맨>은 첫 실화 소설이었구요, 이번에 나온 <포드 카운티>는 첫 단편집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우리는 모두 존 그리샴의 법정 스릴러들을 재미있게 읽었던 과거를 기억하고 있지요. <이노센트 맨>은 저는 그럭저럭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만, 호오가 갈리는 책이고, 일단 재미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존 그리샴의 단편집이라 .. 존 그리샴의 데뷔작인 <타임 투 킬>의 배경이기도 했던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 포드 카운티를 배경으로, 진지하면서도 풍자적이고 감성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일곱 편의 소설을 담았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도 낚여볼까 합니다. 존 그리샴이 쓴 단편이 너무 궁금해요.











○ 알렉스 카프라노스 <맛에 빠진 록스타>
록스타가 쓴 음식 이야기라니 글쎄 .... 했지만
스코틀랜드 4인조 록 밴드 프란츠 퍼디난드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알렉스 카프라노스. 그는 20대 때 요리사, 바텐더, 콘서트 홍보원, 용접공, 대학 강사 등 수많은 직업을 가졌었고, 대학에서는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밴드는 서른이 다 돼서야 결성했다. 이렇듯 스펙터클한 삶을 통해 얻은 경험들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음악으로 이어졌다. 한편 그리스계 아버지 덕에 그는 어려서부터 다양한 음식 문화를 접하며 이異문화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키울 수 있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그에게 음식 칼럼을 맡긴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연재 당시 프란츠 퍼디난드는 세계 투어 중이었다.)
<가디언> 연재 글을 엮은 『맛에 빠진 록 스타』에서 알렉스 카프라노스는 요리사 시절의 경험과 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40여 개 도시에서 맛본 음식과 만난 사람들, 개인적인 추억을 펼쳐 보인다. 모래주머니 샐러드, 토스트에 발라 먹는 사골, 위스키 아이스크림의 맛은 과연 어떤 것일지. 록 밴드도 ‘댄서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프란츠 퍼디난드의 음악처럼 음식 이야기 또한 톡톡 튀는 개성과 기발함으로 가득하다.
<가디언> 연재 글을 쓸 정도라니, 급 관심이 가는군요.
가디언 칼럼 제목은 Alex Kapranos on food and drink 로 좀 멋 없네요.
칼럼 옆에 붙어 있는 사진이 어째 찌질함과 미남의 경계를 아슬하게 타고 있는듯.
원래 이런 요리칼럼은 외모도 중요해요 .( 하이드 기준 -_-a)
땡기는 제목의 칼럼을 하나 골라 읽어보니, 음.. 일단 영어가 눈에 쏙쏙 들어오지는 않지만,
번역본은 술술 읽히기를 기대해봅니다. 짤막짤막하네요.
고민하고 있는 동안 책은 이미 장바구니에 들어 있다. 두둥 - 주문을 외워봐~
○ 이완 맥그리거의 레알 바이크
이..이거 내가 아는 책 같은데, 제..제목이 이게 뭡니까??????????????????????????????????
레알 바이크가 뭔가요???????????????? 원제가 .. 'long way round' 인데, 이완 맥그리거의 레알 바이크라니 어흑
제가 가지고 있는 원서 표지는 흑백의 멋진 양장본인데, 심지어 일본 표지도 멋지잖아요. 왜이렇게 장난스럽게 만들었을까나. 번역본 표지를 먼저 봤음 모를까, 원서의 분위기 있는 표지를 가지고 있고, 일본어 판본의 멋진 표지까지 보고 나니, 우리나라 표지가 아숩네요. 바꾼 제목은 .. 으으.. 노코멘


long way round 홈페이지에서 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지라이더 같은 느낌보다 부잣집 도련님들이 BMW 오토바이 타고 (이거 얼마라더라 ..) 최신형 기기들을 갖춘채 노닥거리는 느낌이 강하긴 했지만, 뭐 어때요? 그래도 좋슴다.
(그리고 최신형이래봤자 이 책이 나온지가 언제인데 .. )
그나저나 얘는 예약판매 한다더니 서지정보에 페이지수도 안 나와있네 .
이상입니다. 장바구니, 보관함 좀 채우셨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