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일본 추리소설 신간마실을 간략하게 하긴 했지만, 날짜 붙여서 하는 신간마실은 근 보름만이다.  

새로 나온 문학전집들부터 볼까?   

열린책들에서 앤토니어 수잔 바이어트의 <소유>가 두 권으로 새로 나왔다. 이전 미래사 (이전 책도 두 권)의 버전으로 가지고 있는데, 표지 보니, 열린책들 버전도 욕심난다. 그간 욕심 났는데, 절판이라 구하지 못했던 분들이라면 반가운 소식이겠다. 부커상 수상작.  

작년 말부터 나오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이전에 나왔던 책이랑 겹치는 것이 많아 얼마나 나오는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 작품이 벌써 106번째라고 한다.  

 

 

 

 

도스또예프스키의 책은 '열린책들'의 빨간 전집, 미스터노우 페이퍼백, 그리고 열린책들 '세계문학'까지.. 도대체 몇 가지 버전을 가지게 되는거냐구;; (겹치는건 없는데, 한 출판사의 한 작가의 작품이 제각각인게 좀 걸린다.)

플로베르의 <성 앙투안느의 유혹>은 책에서 제목만 보던 작품인데, 출간되었다. 처녀작, 희곡, 앙투안느의 인생을 통해 '유혹하는' 앙투안느와 '유혹을 견디는' 앙투안느로 분화된 의식의 싸움 

 

 민음사 세계문학선, 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 
 을유세계문학전집의 발자크 <고리오 영감> 
 민음사꺼 팔고, 을유로 갈아타야겠다.  

 

 

제임스 엘로이의 회고록
<내 어둠의 근원>


당장 장바구니로 들어가 다음 주문 대기. 엘에이 컨피덴셜, 블랙 다알리아 등 엘에이 하드보일드 누아르 수작들을 써 낸 제임스 엘로이의 '어두운 과거' 라니.  

어둡고, 처참한 내용을 쓰는 작가의 마음은 도대체 어떨까. 싶은 경우들이 있다. 에도가와 란포는 틀림없이 이상한 사람일꺼야. 라던가, 존 어빙이 너무 모범생 같이 보여서 그의 책과는 너무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던가. 그런 이유로 제임스 엘로이의 회고록은 간만에 땡기는 책.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이라는 놀라운 작품으로 다가왔던 주노 디아스의 데뷔작 <드라운>은 따끈따끈한 신간.  

데뷔작, 단편집. 좋아하는 조합이다.  

열개의 단편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 주노 디아스. 이번에는 또 어떤 기기묘묘한 이야기를 가지고 올까. 궁금하다.  

  

 

  

 

그외 관심신간들 :

 

 

 

 

 

 

 

퓰리쳐 수상작 <올리버 키터리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케이퍼 소설 ('스팅', '오션스 일레븐' 과 같이 범죄사건을 가볍고 유쾌하게 다루고 있는 '케이퍼 무비'에서 유래) <뉴욕을 털어라> '아프리카의 희귀 보석 에메랄드를 훔치기 위해 한데 모여 벌이는 일련의 사건을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전시회장에서 교도소, 경찰서, 심지어 정신병원과 은행 지하금고까지 휘젓고 다닌다.'는데, 재밌겠군!
나심 탈렙의 <행운에 속지마라> fooled by randomness가 늦게나마 번역되어 나왔다. 요즘 경제경영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계속 생각나는 것이 나심 탈렙의 <블랙스완>이다.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싶었는데, 신간(?)이 새로 나왔으니 이 작품부터 읽어볼 예정이다. 
후지와라 신야의 <티베트 방랑> . 계속 방랑 시리즈로 나오고 있는데, 이 작가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미국편부터 읽어볼까 생각중인데, 혹시 읽어보신 분 있으면 어떤지 좀 알려주세요-  

지난 신간마실 업데이트 :  

 지난 신간마실(그제) 썼던 책 두 권인데, 두 권 다 읽고, <우행록>은 리뷰 썼고, <명탐정의 규칙>은 쓸 예정인데,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둘 다 재미나다.

누쿠이 도쿠로의 책은 <통곡>을 찾아 읽어볼 생각인데,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이야기다. 미스터리로서의 재미, 통속소설로서의 재미, 인간 심리 관찰에 대한 재미를 고루고루 지니고 있다.
<명탐정의 규칙>은 ... 미스터리가 아니다. 아주 유쾌하고, 재미난 짤막짤막한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드라마가 무지 재미없었다고 하는데, 안 보길 잘했다. 책은 아주 재미나다. 나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종신검시관>을 재미나게 봤는데, 드라마는 정말이지 1회를 다 봐내기도 힘들게 병맛이더라. 그러니깐, 드라마와 책은 다르다.는거.

추리소설에 나오는 트릭들과 클리쉐들을 코믹하게 명탐정(긴다이치 코스케놀이)과 경감이 소설 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추리소설팬을 위한 팬서비스.라고 할까? 어쨌든 미스터리는 아니다. 나는 아주 재미나게 킥킥거리며 읽고 있는데, '미스터리 소설'을 기대한다면, 화가 날 수도 있음. 그런의미에서 저 표지는 너무나 적절하다! 다소 과장된 여자의 놀라는 표정이 이 책의 특징을 말해준다고 해도 좋겠다.  

 마음산책 할인행사중이다.

너세네이얼 웨스트의 책은 앞에 두 권은 양장본 이전 버전으로 가지고 있는데,
할인된 가격으로 전집이 18,900원의 착한 가격이다.  

할인행사긴 한데, 별로 땡기는건 없고;; 이 전집 정도가 욕심난다. 제임스 설터책도 궁금하긴 한데, 이건 신간이라 당연히 10% 할인밖에 안 되고..  

 

 

 

오늘은 여기까지.. 어째 땡기는 책들 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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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0-04-30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항까지 와서 서재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명탐정의 비밀 장바구니 넣어놓았는데 재미있다니 질러야겠군요~~

하이드 2010-04-30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잘 다녀오세요~

명탐정의 규칙은 추리소설 많이 읽는 사람들에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아 추천해드리기 어떨까.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이 책 약간 만담조에요. ㅎㅎ 탐정하고 경감하고 막 만담해요. 키티님한테도 추천할 수 있겠네요.

dreamout 2010-04-30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후지와라 신야의 동양기행을 읽었습니다. 사진과 문체와 사유의 조화가 멋집니다. 가장 스타일리쉬한 기행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읽은 것 중에서는요.

하이드 2010-04-30 10:16   좋아요 0 | URL
표지 사진도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내부의 사진도 좋은가보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얄리얄리 2010-04-3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잔 바이어트의 [소유]가 새로 나왔군요.
열린책들 판을 사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데, 오랜만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드네요.
잘 봤습니다. 지름신 자제해야 하는데..ㅎㅎ

하이드 2010-04-30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열린책들 스타일은 아니긴 한데, 실물이 궁금하긴해요. 열린책들덕후를 자부하면서도, 세계문학전집을 한 권도 사지 않았다죠; 사실 번역도 똑같은 분이니, 저 역시 두 번 생각하면, 두 버전으로 구매하는건 자제해야겠네요.

알케 2010-04-30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포스트를 보고 제임스 엘로이의 회고록 <내 어둠의 근원> ...구매예정입니다.
정말 한줄 요약이 가능한 확 끌리는 소재이군요.
편집자와 엘로이가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지, 어떤 내용의 출판 proposal을 만들었을지 그려지집니다.

소개해주셔서 감사.

하이드 2010-04-30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제임스 엘로이의 위에 언급한 책들은 하두 오래전에 읽어서, 책보다는 외려 영화가 더 기억에 남는데요, 제임스 엘로이란 작가에 대해서는 무언가 로망 같은걸 가지고 잇어서 말이죠. ^^ 회고록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구요. 제가 좋아하는 코드를 다 가지고 있는 책이네요.

2010-04-30 1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30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슴도치 2010-05-01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유가 다시 나왔군요! 흐아 ;ㅂ; 하지만 전 읽고 싶은 나머지 구판중고로 이미 구입을 해버렸...;
이럴줄 알았으면 기다리는건데 말이죠 ㅠ 음...조만간 서점에 가서 꼭 한번 살펴봐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