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와카미 유키의 <나만의 집을 만드는 100가지 방법>과 <심플 인테리어 레시피>를 읽었다. 워낙에는 <심플 인테리어 레시피>가 신간이라 구매하려고 했지만, 저자 이름으로 검색하니, 함께 검색되는 <나만의 집을 만드는..>도 눈에 띄어 함께 설 전 교보 바로드림으로 구입.
결론(?)부터 말하면, 두 책을 다 살 필요는 없다. 겹치는 내용이 많다. 워낙 대단한 아이디어와 정보로 그득한 책이 아니라, 적당한 일러스트, 적당한 아이디어, 적당한 글로 이루어진 책들이라서 말이다.
내 경우에는 <나만의 집을 만드는 100가지 방법> 이 더 내용면에서 알찬듯하다. 새로 독립하는 사람들이 하나 구매하면 괜찮을듯. 뭐, 좀 마이- 소녀 감성이긴 하다! 그러니깐, 내 감성! 와구와구 - <심플 인테리어 레시피>는 국내 편집자인 마호(?)가 실제 아이디어 실현 사진 수첩을 뒤에 책내부록격으로 실고 있고(그닥 도움은 안되는듯),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인터넷/오프라인 인테리어관련 사이트들의 정보를 모아 둔 것은 꽤 유용했다. 그러니깐, 둘 다 장단점이 있으니, 보고 구매해도 되고, 아님, 못믿을 나만 믿고 ^^a <나만의 집을..>을 구매해도 되고.
귀여운 책이고, 너무 뻔한 이야기만 하는 책은 아니고(저자가 일본에서 인테리어 머시기 자격증이 있더라.), 일러스트와 글들이 술술 넘어간다. 하나쯤 간직하고, 주변이 어수선해졌을 때 읽으며, 정리정돈의 마음가짐을 다지는데도 좋을 듯하다. 저자의 '심플' 인테리어에 대한 '집착'도 매력적(?)이다. 이런류의 일본 특유의 귀여운 책들이 우리나라 번역본으로 나올 때 후져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권은 다 예쁘게 빠져서, 번역본들도 예뻐서, 커피테이블북으로도 괜찮을듯 -
꽤 비싸서 -_-;; 19,000원! 꽥! 고민하다가, 서점에서 한 50페이지 정도 읽다가 구매한 책이다.
안정효의 글쓰기만보
한 백쪽쯤 읽고 있는 지금의 감상으로는,
아, 꼰대스러워-
'글쓰기'에 관한 클래식한 강의( 영어 글쓰기 책 : 그러니깐, 우리나라에서 만든 영작문책이 아니라, 미국에서 미국인들을 위한 글쓰기책들들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 고전적인 이야기들. 그러니깐 좋게 말하면 그렇고, 나쁘게 봐도 좋은 책이긴 하다. 좋은 우리말 쓰기에 대해 이런저런 법칙들, 우리가 별 생각없이 사용하는 나쁜 예들을 들어가며 재미나게 이야기하고 있다.
다만,
중간중간 나오는 저자의 생각은 너무 구식이라 (여자들이 많이 쓰는 '너무' 를 '너무' 많이 쓰면 안 될 '것' '같은데')
젊은여자 나이든여자드립이나 -_-;; 젊은이 노인 드립, 서민과 교양인(?) 등을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디게 꽉 막혔군. 싶은 이야기들이 나와 중간중간 울컥. 이 책을 읽고, 이 책에 나온대로 어떻게 해봐야겠다. 는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았지만, 워낙에 알고 안 하는거랑 모르고 안하는거랑은 틀리니깐, '알아보자' 하는 마음에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좋은 책이고, 제주에 들고 내려갔더니, 아빠도 보시고, 좋다고 해서, 다 읽고, 보내드리기로 했다. 사실, 저자의 로망(?)을 실현한듯한 삽화도 좀 NG. 뭐, 하고 싶음 해야지.

마이클 코넬리 <블러드 워크>
세번째 읽는 마이클 코넬리 번역본이던가? <시인>, <링컨 차를 탄 변호사>,그리고 <블러드 워크>가 재미있다고 해서. 이번에 나온 <허수아비>도 재미있을 것 같아 구매예정이다.
심장이식을 받은 전직 FBI 요원의 활약이 나오는 이야기. 설 전에 읽었는데, 벌써 내용이 희미;;
지금까지 읽은 중에는 <링컨 차를 탄 변호사>가 월등히 가장 좋았다.
남자 스릴러/추리/서스펜스 작가가 쓰는 로맨스 이야기는 왜이렇게 안 와닿는건지 -_-;;
여자 스릴러/추리/서스펜스 작가가 쓰는 중간중간 양념격인 로맨스 이야기는 재미를 더 해주는데, 남자 작가의 그것은 재미를 반감시킨다. <블러드 워크>에서도 좀 이해 안 가는 남자 주인공과 남자주인공이 반한 여자, 아니, 심장이식 받아서 커피도 자제하고, 운전도 못하는판에, 왜 섹스는 가능한거임?? 이거뿐만 아니라, 시작부터 중간중간 맘에 안듬; 이야기는 재미있었고, 마이클 코넬리의 책은 중독성이 있어서, 재미없다고 하는 코넬리들도 읽고 싶어진 찰나에 <허수아비>라는 기대작이 나와서 다행이다. 시리즈 10(시인의 계곡) 부터 읽는 일 같은건 별로 하고 싶지 않;
중고샵에 내놓고, 편의점 위탁택배로 하는데, 설이라고 회수도 안되고,편의점 택배도 거부당해서 -_-+ 담날 아침 일찍 제주 가는 길에 김포공항 우편취급소에서 돈 더 주고 부쳤다는; 김포공항까지 가서 택배보낸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은 책입니다.
강준만 <행복코드>
강준만이 읽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다. 넓게 봐서 '행복'이란 카테고리 안에 묶일 수 있는, 아니, 묶으려고 한 책들에 대한 이야기. 강준만의 글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의 '책'에 대한 '책'은 좀 '다르다' 싶다.
그가 고른 책들도 다르고, 그가 이야기하는 방식도 다르고, 공격적이라고 생각하는 그의 어투도 이 책에선 결말이 어째 죄다 황희정승이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사실, 책이든 뭐든, 아니, 이 경우엔 '책'으로 한정해서 이야기한다면, 좋은 점을 찾으려면, 아무리 별로인 책에서도 좋은 점만을 찾아서 이야기할 수 있고(부풀려서는 안되겠다만), 아무리 좋은 책에서도 나쁜점(혹은 독자의 마음에 들지 않은 점) 만 이야기할 수도 있다. 별 한개와 다섯개를 오갈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알다시피모르다시피(->이젠 이런 말장난은 그만햇!) 순수한 의도(?) 에서 어디 눈치 안 보고, 호오를 이야기하는 방식이 좋다.
실용서/자기계발/경제,경영/심리학 등의 분야 책들을 많이 다루고 있는데, 아마도 좋은 점! 들을 쏙쏙 발췌 정리해 놓아서, 이 책만 봐도 몇몇 책들은 읽는 수고, 시간, 돈을 덜하고, 유익한 엑기스만 취하는 것이 가능하지 싶다.
아직 읽고 있는 중이긴 한데, 유익한 책이긴 하다. 강준만의 책에 대한 이야기의 결론은 때론 정치적이고 (이런거 좀 새롭. 좋다는건 아니고), 대부분 황희정승이고 -_-; 그렇다. 그러니깐, 좀 다르고, 다른건 대부분 환영.
백만년만에 .. 라는건 거짓부렁이겠지만, 한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몸살이 왔다. 나, 강기사, 쏠. 몸살이야 아주 가끔 앓아왔지만, 감기! 기침감기다. 는 정말 한 10년도 더 된듯. 제주바람 무셔- -_-;; 콧물감기도 아니고, 머리도 안 아파서, 약간 알딸딸 달아오른 얼굴과 오래간만이지만, 밤새 낯익어져버린 기침을 콜록콜록하며,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고 있다. 밤에는 타이레놀슬립이라도 먹고 까부라져야겠다.
강기사와 하이드와 동생의 삼중기침소리가 아름답게 화음을 이루는 삼전동 골방에서 - 올해의(구정 지났으니깐) 첫 책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