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1월부터 아름다운 표지들을 챙겨서, 연말에 '올해의 표지' 짜잔- 하는 것이 목표. (알고보면 매년 목표?)
지금까지 모아 놓은 표지 공개.



마이클 온다치의 <잉글리시 페이션트>
간만에 아주 아름다운 인물표지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제목을 포함한 책정보 또한 적절하다.
카챠 랑게 뮐러의 <차마 그 사랑을>
문제는, '차마'가 '차이'로 보인다는 거. -_-a 역시, 인물표지인데, 흰 표지에 오렌지빛 낡은톤이 독특하다.
제목을 잘 못 알아보겠는 건 좀 NG
기리노 나쓰오의 <메타볼라>
개인적 취향이 무광이고, 위와 같은 표지면 무광이어야 할 것 같은데, 알다시피 밀클은 유광. 그러다보니 실물의 분위기는 쏘쏘
원서도 인상적인 꽃사진인데, 우리 표지가 더 맘에 든다. 제목의 폰트도.
히가시노 게이고 <교통경찰의 밤>
교통경찰 에피소드에 약간 귀신같은 표지지만, 분위기 있는 일러스트라 선택, 그러고보면, 빨간색은 그닥 인기있는 표지 색이 아닌데, 1월에는 꽤 많았구나 싶다.



밀드레드 프리드먼 <게리>
밀드레드 프리드먼의 프랭크 게리 인터뷰와 프랭크 게리가 이야기하는 그의 작품 이야기.
이 표지는 띠지를 포함한 것도 멋있다. 건축가스럽고, 분위기 있는 돌덩이 이미지, 아주 쉽게 빌바오 구겐하임 이미지 같은 거 쓸 수도 있었을텐데, 훨씬 세련된 표지가 나왔다.
조지오웰 <위건부두로 가는 길>
커브가 강하게 들어간 흑백 표지. 조지 오웰의 르포르타주에 어울리는 강렬한 표지가 아닌가 싶다.
제목의 폰트와 컬러 또한 강렬한 흑백사진 표지에 포인트가 되어줌.
무라사와 히로토 <미인의 탄생>
게이샤 분장의 여자 얼굴이 들어간 표지는 전형적이기 쉽다. 일본인이 쓴 '미인' 주제의 책에 들어가는 어떤 전형적인 이미지와 반하는 사진이 들어갔다. 여자의 표정도, 흘러내린 머리카락도, 살짝 찡그린듯, 눈을 내리깐 표정도, 그리고 과감하게 얼굴만 잘라서 책 아래에 배치한 점도 독특하다. '이상하다' 라는 첫느낌인데, 볼수록 인상적이다.
베른하르트 슐링크 <귀향>
심플하고 에지있는 표지



모아놓으니 발랄하군 ^^
다카하시 마코토 <브레인라이팅>
'브레인라이팅'은 '브레인스토밍'에서 온 개념인데, 이것저것 생각나는대로 이야기하는대신, 생각나는대로 라이팅, 즉 쓰는 것이다. 그와 같은 개념을 잘 나타낸 표지다. 연필로 쓱쓱 써 놓은 원서의 제목, 그리고 우리말 제목도 빨간색, 오렌지색을 번갈아 쓰는 것으로 통통 튀는 표지다.
나탈리 앤지어 <원더풀 사이언스>
작은 이미지보다 크게 보는 것이 더 화사하고 예쁜 표지다. 퓰리처상 수상작가의 기초과학 이야기.
흰 표지의 선으로만 이루어진 꽃그림이 좀 밍밍하지 않나 싶기도 한데, 실물을 한 번 봐야겠다.
폴 진델 <피그맨>
역시, 크게 보는 것이 더 귀엽다. CUTE라고 써 있는 가운데 돼지 ㅋ 각각의 돼지들이 귀엽!
헬렌 S. 정 <행복의 해부>
'행복'에 관한 책이 알고 보면 굉장히 많이 나오더라. 딱히 이 주제가 끌린다기 보다, 책이 많이 나오니, 관심이 간다고나 할까.
이 표지는 처음 봤을때부터 꽤 완벽하다 싶었던 표지. 그림, 원제, 우리말 제목, 띠지까지.



아셰트 출판사의 네권이 다 나왔다.
이 시리즈가 프랑스에서도 원가 비싸다고(뭐 이 비슷한 이유로) 꼴랑 네권 만들고 스톱했던 시리즈.
정말 화려하고 다양하고 꼼꼼한 삽화들이 있다. 수채삽화 느낌인 경우, 섬세한 삽화인 경우.
드디어 <모비딕>도 나왔으니, 한 권 한 권 사보고 싶지만, ... 비싸 orz
어찌되었든, 이 시리즈는 한 권 한 권 장만할 예정. 천천히 (몹시 천천히 'ㅅ' )
앞의 제목 나와 있는 하얀 부분은 반커버이다. (띠지라기엔 좀 넓고) 이런식의 표지, 책 읽을 때 좀 번거로워 싫은데, 이 책들은 이 반커버 없을때도 멋지고, 이렇게 모아 놓으니, 고래, 파리, 캐빈, 잠수함이 쪼로록- 너어무!! 이쁘다!



장안의 화제, 창비세계문학
이미지보다 실물로 보면 훨씬 멋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예쁜 네가지를 모아 보았다.
무광의 몽환적인 느낌과 유광의 글박스, 개인적으로 글박스는 별로지만 이 경우는 잘 된 글박스, 표지에 개성을 더 해주는 글박스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개인적인 베스트는 <날 죽이지 말라고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