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전에 후다닥 올리고 가는 책잡담  

요즘 땡기는 책들 :

 

  

 


북스피어에서 나오는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집 '하'권이 드디어 나왔다.
와우페스티벌에서 받은 쿠폰을 이용해서 바로 사고 싶으나, 그 쿠폰은 나의 핫메일 어드레스로 날아갔을 뿐이고 ㅠㅠ ㅅㅂ 핫메일! 마쓰모토 세이초의 단편집을 방대한 분량으로 볼 수 있는 것 자체도 고마운데, 책도 정말 신경써서 만들어줘서
소장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미야베 미유키의 서문과 해제가 있는건 알고 계시죠?


사진 : 북스피어

세권을 나란히 세워보면, 마츠모토 세이초의 얼굴이 나타난다.  

<작가의 집>
멋진 기획이다. 누가 좀 해줬음 했는데, 여기 책이 있구나.
미리보기로 본 글도 좋고, 사진은 .. 황홀하다!
뒤라스, 헤세, 카렌 블릭센, 마크 트웨인, 헤밍웨이 등등의 집이 소개되고 있다.
이전에 나왔던 우리작가들의 방을 일러스트로 아기자기하게 그렸던 <작가의 방>이나 마음산책에서 나온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찾아가는 <에술가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도 함께 읽으면 좋을듯.  



 <사우스 브로드>
 장황한 선전에도, 알사탕 천개에도, 두권이라 부담되 일단 패스했는데,
 여기저기서 좋다고 올라오는 글들을 보니, 궁금하다.
 천페이지 넘는 책, 사서 쌓아두느니, 딱 읽고 싶을때 구매하기로 하고, 일단 보관함에 넣어둔다.

 

 

 <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나비가 없는 세상>
 고양이카페에 갔다가 건진 고양이 책들이다.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 세트.
내가 이 시리즈를 사서 읽게 되는 날이 언젠가 올는가는 모르겠지만, '사카모토 료마' 라는 인물에 대해 궁금해져서 서핑하다보니, 이런 책이 있더라. 

일본 근대가 새삼 궁금해진 건, 이번분기 일본드라마 가장 대박!!( 일드 매니아분들 주목!) 인 JIN 덕분이다.
 이 드라마 '타임슬립 닥터진' 원작의 일요극장인데, 이번분기 드라마중 가장 시청률도 높고, 점점 높아지고 있는 작품이다.
배우도 빵빵하고, 이야기도 진지하고, 간만에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다. 현대의 의사가 에도시대로 타임슬립된다는 내용인데,
그 시기가 외국함선이 들어온 10년후. 쯤인 시기다. 여기서 사카모토 료마도 중심인물로 나오게 되고, 이런저런 근대사가 겹치는데, 타임슬립에 대한 그닥 새롭지 않은 철학적 고민과 근대사가 식상하지 않게 나오고 있다. (일단 2편까지는)  

표지가 너무 밍밍하다. 원제는 <Vintage affair>란 섹시한 제목이고, 이 빈티지샵에서 판매되는 빈티지들도 만만한 빈티지가 아닌데, 좀 컨셉을 잘못 잡은듯.  

그래도, 이 책을 넣는건, 마케팅때문에. 서점에 가게 되면, 이 책을 한 번 찾아보시길.
꽤 귀엽다. (온라인주문으로는 알 수 없는 ^^)  

 




지금 읽는 책  

 <피카소의 맛있는 식탁>
 생각보다 꽤 재미나다. 얼마전에 달리, 로르카, 루이스 브루네가 나오는 영화 <리틀 애쉬>를 보고 와서, 더 그런지도. 영화에서는 피카소의 이름이 잠깐 언급되는데, 달리가 파리에 가서 피카소도 소개받고 뭐 그런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 말이다. 영화의 배경은 스페인이고, 로르카의 고향인 안달루시아도 종종 나온다.

<피카소의 맛있는 식탁>은 피카소 그림에 나온 음식 정도려니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일단, 도판의 퀄러티가 좋고, 흔히 보기 힘든 사진과 그림이 많이 들어있다.( 피카소가 그린 콰트로 카츠의 메뉴판이라던가)
피카소 역시 안달루시아 출신이고, 피카소가 스페인에 머무르던 시절의 이야기인데, 스페인 지방의 이런저런 요리법도, 무척 상세하고 흥미롭게 소개되고 있다. (쌀을 요리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쪄 먹고, 볶아먹고, 우유에 삶아먹고, 등등) 스페인의 생소하고 이국적인 이름의 요리들이 많이 나와서 꽤 재미나게 읽고 있다.  뒷부분에는 프랑스 파리 시절이 나와 있고, 예상했던대로 피카소의 그림, 그리고 사진들, 레시피 등이 나와 있다. 피카소와 그 시대에 대한 이야기라면 워낙 많은 책들이 나와 있어, 좀 식상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새로운 이야기들이어서 즐겁게 읽고 있다.  

리뷰 밀린 책들도 많고, 영화 이야기도 좀 더 하고 싶은데, 시간 많은 어제는 페이퍼도 리뷰도 죽어라고 안 써지더니,  할일 많은 오늘은 계속 자판 두드리고 싶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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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글 2009-10-28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런날이 있어요..할일은 쌓였는데도 그냥 자판만 누르고 있으면서.. ^^;;

비연 2009-10-28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그나저나 마츠모토 세이초 단편집 세권 다 모아두니 근사하네요.
보관함에 담아둔 거 사버려야겠습니다. (하이드님 페퍼는 지름신..유발 페퍼ㅜ)

blanca 2009-10-28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시간 많으면 더 딴짓에 집중하게 되죠. 바쁘면 차라리 더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듯. 피카소가 안달루시아 출신이었군요.<피카소의 맛있는 식탁> 땡기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