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는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읽고, 읽지 않고에 상관없이 어떤 '책' 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책을 꾸준히 매년 지그시 읽는 것은 아니라도, 왠지 처음 '책읽기'에 느꼈던 '환타지' 같은 것을 지닌 그런 책
누군가에게는 셜록홈즈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앨리스일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사기열전일 것이다.( 이 누군가는 다 내가 아는 이들 ^^)
내게는 그런 책이 바로 '아라비안 나이트'이다. 하룻밤, 하룻밤 목숨연장을 위해 천하루동안 재미난 이야기를 왕께 들려준 셰헤라쟈드의 '아라비안 나이트'가 내게는 왠지 생각만해도 가슴 두근두근한 책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모던 라이브러리에서 나온 U$12.95 의 아라비안 나이트(The Arabian nights Tales from A Thousand and one night _ translated with a preface and notes by Sir Richard F. Burton /Introduction by A.S. Byatt) 페이퍼백치고는 좋은 종이질이라 오래오래 갈 것임은 분명하지만, 오늘 펭귄의 아라비안 나이트가 눈에 들어왔다.
이런 아름다운 '아라비안 나이트'가 잠 못 이루는 내 침대 머리맡에 있다면, 밤마다 꿈 꾸느라 바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저 고상한 블루문양이라니.. 책등도 예술이다.


And yet, O King! this is not more wondrous than the story of ...
출처 : 펭귄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