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탑텐리스트를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이 서재에 처음 들어와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10권의 책을 보았다.
혹은 누군가가 이 10권을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꼽았을때,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될까?










잘 알게 되어버린 사람이라면 모를까,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난 그 사람이 읽는 책을 보고, 그 사람을 마구 판단해버리는 습성이 있다.
내가 잘 모르는 누군가가 10권의 책으로 위의 책들을 꼽는다면,
흠, 독일페미니즘 여성작가, 혹은 신화,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를 좋아하나, 책에 관한 책도 한권 보이네.
빅토리안레즈비언미스테리? 일본사회파 추리소설도 들어있고, 아사다 지로의 단편이 있는걸 보니, 일본소설을 좋아하나?
어라, 존 버거가 있네.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라고.. 로저 젤라즈니다. 이건 뭐꼬, 잭히긴스??
연구대상 내지는 표본부족으로 연구제외, 나가리다.
내가 좋아하는 소설은 영국소설(E.M.모리스, 닉혼비 등 ) , 미국소설( 카슨매컬러스, 너세네이얼 웨스트, 애니 프루 이런.. )
추리소설을 주로 읽고, SF도 제법 읽는다. 존 버거를 꾸준히 좋아하고, 알랭 드 보통은 좋아하다 그 열기가 식었고,
로저 젤라즈니를 사랑하고, 챈들러와 코넬 울리치를 우상시한다. 책에 관한 책을 모으고, 인물/평전을 좋아하며(특히 건축가, 미술가), 중남미 소설도 즐겨 읽고(마르께스 만세!), 독일소설도 러시아 소설도 관심 많다. 뒤라스도 좋아하고, 나보코브도 많이 좋아하고, 이 정도면 잡탕이라고 해도 되나? 아, 그리고 한국소설을 (거의) 읽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읽는 책들을 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려질까?